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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건강제안] 산에~ 들에~ 봄나물 약처럼 먹어볼까?
  • 문종환 칼럼니스트
  • 승인 2018.04.2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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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병원에서 어떤 질병을 진단 받으면 의사들 입에서 나오는 단골멘트가 있다. “신선한 채소·과일 많이 드세요.”라는 것이다. 암 등 만성퇴행성 질환자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가 재배한 채소·과일보다 의학·영양학적으로 더 우수한 식재료가 있으니, 이른바 나물이라고 통칭되는 산채, 들풀이 그것이다.

달래에서 두릅까지~

맛 좋은 건강식품 냉이, 소화를 돕고 불면증과 정력제로도 쓰이는 달래, 향긋한 참나물, 쌉싸름한 취나물·씀바귀, 봄나물의 왕자라 불리는 두릅은 당뇨에 좋고 심신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한 쑥은 자연치유력을 발현하는 대표적인 풀로 여겨져 왔다. 온갖 질병이 쑥 하나면 해결될 것 같은 착각마저 들 정도로 쑥은 많은 약리적 기능을 나타낸다.

쑥의 주요 기능을 나열해 보면 지혈, 진통, 복통, 혈변, 자궁출혈, 월경과다, 강장보혈, 뜸약, 경련, 마비, 기관지염, 해열, 문둥병, 임질, 매독, 치통, 류머티즘, 통풍, 진경, 기침, 감기, 폐결핵, 폐렴, 이뇨, 소화불량, 만성간염에 쓰여 왔다. 독충에 물리거나 습진이나 상처엔 잎을 짓찧어 사용한다. 건조시킨 쑥은 목욕 시 끓여 탕에 부어 사용하면 요통, 부인병과 피부미용에 좋고 훈증이나 좌훈을 하게 되면 기분이 좋고 몸이 가벼워짐을 느끼게 된다.

이렇듯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봄나물들은 이로운 먹거리로서 뿐만 아니라 가정의 상비약으로도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이들 나물들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시대가 흐르면서 나물에서 기능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나물 군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 중에는 우리 주위에 흔하게 볼 수 있는 풀인 것도 있고, 산속 깊이 서식하는 식물에 속하는 것도 있다.

영양에다 약성까지 골고루~

최근에 인기를 끌기 시작한 봄나물로는 항암식품 No. 1인 마늘보다 더 유효한 ▶산마늘이다. 돼지수육과의 쌈채로 가장 잘 어울리며, 산마늘 장아찌는 비싸지만 인기가 많은 식품이기도 하다.

항산화 작용에 의한 암세포 억제, 피부노화 지연 등의 작용이 있고 주로 혈액순환 개선에 많이 쓰이는 ▶눈개승마(삼나물)는 고기 맛이 나는 나물로 인기가 좋고, 육개장 등에는 고사리 대체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당뇨, 변비, 근육통, 신경통, 관절염, 살균작용, 피부염 치료, 노화방지, 종기치료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어수리는 <동의보감>에 피를 맑게 해주는 산나물로 기록돼 있다.

한방에서 어수리 뿌리를 왕삼(王蔘)이라 하여 중풍과 기관지염에 쓰기도 한다.

오늘날 어수리는 고급음식점에서 생채나 데쳐서 별미식품으로 손님들에게 내 놓기도 하는데 대체로 그 인기가 높다. 봄의 연한 잎을 주로 활용하는데 겉절이, 데쳐서 나물로, 생즙 등 다양한 섭취방법이 있다. 어린 어수리를 조리하여 밥상에 내 놓으면 누구나 특이한 맛에 매료된다.

나물이름에 이미 기능성이 포함돼 있는 ▶방풍나물은 이름 그대로 풍을 예방하는 나물이다. 건강 관련 프로그램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방풍나물은 감기, 폐렴, 결핵 등 호흡기계에 좋은 나물이며,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는 식물로 분류된다.

이 외에도 눈여겨 볼만 한 봄나물로는 가래와 기침에 효과가 있고 항암작용이 있는 ▶개미취, 방부제·염증약으로 쓰이며 피부질환에 좋은 ▶괭이밥, 인삼과 비슷한 강장효과가 있으며 심리안정에 도움을 주는 ▶기린초, 약물 중독과 허약한 신체를 회복시켜 주는 ▶잔대 등이 있다.

아무리 좋아도 먹어야 보약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겨울철에 먹을 수 있는 식품이 별로 없다. 대부분 저장식품을 먹어야 하고 그것마저도 먹지 못하고 인스턴트 가공식품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결과 영양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거나 부족해져 봄이 되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다.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적고 에너지대사량도 적기 때문에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통상적으로 많이 섭취하게 되면 몸의 밸런스가 깨지게 돼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봄이 되면 봄나물을 가능한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몸 안에 쌓아 두었던 지방이나 독소들을 분해해 밖으로 배설시켜야 한다.

그런데 봄나물 중에는 쓴맛이 주성분인 것들이 많아 선뜻 입에 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봄나물을 요리해서 먹는 것에도 서툴고 하여 아예 봄나물을 찾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건강상 좋지 못한 케이스에 해당된다. 봄나물이 몸에 아무리 좋다한들 그것을 먹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까닭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나물로 먹는 방법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양념의 주재료는 간장, 된장, 고추장, 액젓이다.

쓴맛이 나는 나물, 예를 들어 씀바귀, 민들레, 고들빼기, 두릅, 엄나무 순 등과 돌나물, 괭이밥은 고추장에 파, 마늘, 산야초추출물(설탕대용), 고춧가루, 참기름, 소금, 식초 등을 적절히 섞어 초고추장을 만들어 무쳐서 먹으면 좋다.

또 특유의 향이 나는 봄나물, 예를 들어 어수리, 냉이, 참나물의 경우는 된장이나 액젓에 올리고당, 식초 등 필요한 재료를 적절히 섞어 무치면 된다.

취나물류(참취, 개미취, 미역취, 곰취 등)와 산마늘은 쌈채로 이용 가능하며 간장을 양념재료로 쓴다. 이 중 곰취와 산마늘은 간장절임이 아주 인기가 좋은데 맛과 향을 두루 갖춘 고급음식이라 할 수 있다.

샐러드로 먹는 방법

독성이 없는 것이면 어떤 것이든 뜯어서 샐러드로 활용할 수 있다. 필자의 집 주위엔 지천에 나물인데 반찬하기 귀찮으면 바구니 들고 한 바퀴 돌면 싱싱한 풀들이 한 바구니 가득하다.

이것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미리 만들어둔 소스를 뿌려 먹는다. 여러 가지 맛이 어우러져 입안을 가득 채운다. 샐러드 소스만 만들어 두면 농약이나 제초제, 비료를 뿌리지 않은 산과 들을 다니며 나물을 채집하고, 이것으로 건강밥상을 차릴 수 있다.

샐러드 소스는 집 간장(조선간장)과 산야초 추출액(산야초와 설탕을 5.5:4.5의 비율로 섞어 추출한 즙액), 그리고 저온 압착 올리브유를 주로 활용하고, 과일즙을 활용한 소스도 좋다.

생즙으로 먹는 방법

쑥, 어수리, 민들레, 고들빼기, 참나물 등은 모두 생즙으로 섭취할 수 있다. 다만 가능하면 어릴 때 쓰는 것이 좋다. 그 맛이 쓴 것이 많으므로 생즙으로 섭취할 때는 당근을 섞어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알아두어야 할 사항

간장과 고추장, 된장, 액젓 등은 철저히 따져서 구입하여야 한다. 이들 식품을 모두 집에서 직접 만들어 쓰면 좋으나 대부분은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므로 결국 소규모 전통발효식품 제조사를 찾아야 한다.

시중 마트나 식품매장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간장, 된장 등은 유전자 조작된 콩을 주원료로 제조되는 것이고, 간장제조 시에는 염산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안심하고 먹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좋은 식재료에 불편한 내용들이 들어간다면 건강에 이로울 것이 없다. 모든 식재료에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내 가족 건강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인 것이다.

지금이라도 우리가족 도시락을 싼 후, 나물 담을 바구니를 들고 들과 산으로 나가보자. 봄바람 살살 부는 언덕에 올라 아래로 내려다보면 어느 듯 자연에 물든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자연에 안겨 하루를 즐기고 덤으로 봄나물까지 한 바구니 따오면 저녁밥상은 초록의 자연으로 물들게 될 것이다.

문종환 칼럼니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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