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자락 환절기… ’후비루’ 주의보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계속되던 한파가 지나고 봄의 길목에 서있는 대한민국. 하지만 늦겨울 환절기에 고통받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후비루 환자들이다. 후비루(後鼻漏)란 코 속에서 다량으로 생산된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는 현상으로, 점액이 목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들고 묽은 콧물이 나오는 증상이 특징이다.

회사원 A(28 남)씨는 코가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으로 인해 겨울이 고통스럽다고 말한다.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은 물론이고 목에 점액이 고여 있는 듯한 이물감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헛기침을 하고 자신도 모르게 킁킁거리는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코가 줄줄 흐르고 목뒤로 넘어가는 증상 때문에 멀리 갈 수가 없어요. 사람을 만나거나 업무에 집중하기도 힘드네요." A씨는 후비루로 인해 업무에 집중할 수가 없어 일의 효율이 저하됨은 물론이고 사람들과의 만남까지 피하게 되어 대인관계까지 지장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증상으로 알아보는 후비루

후비루는 많은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흔한 증상인데 반해 용어조차 생소하게 느끼는 이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생명과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지 않기 때문에 후비루 증상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후비루 증상을 가벼운 코막힘 증상 정도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코의 주요 기능인 뇌의 열교환 장치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될 위험이 크다.

다른 증상과 구별되는 후비루의 특징은 구취가 심하고 혀에 백태가 많이 일어나며 식사 중에 코가 같이 넘어간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거나 틱 증상처럼 킁킁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후비루, 약이 능사는 아니야"

후비루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은데 아무리 약을 먹어도 효과는 그 때뿐이고 시간이 흐르면 증상이 재발한다면 분비선 조직의 비후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비강 안과 호흡기 전체의 점막은 분비선 조직으로 분비물을 내면서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염증으로 인한 부피를 가라앉히기 위해선 비수술적 치료법인 침과 한약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료 받는 만큼 빠른 효과 기대할 수 있어"

이에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코숨한의원에서는 "코의 고유 기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비점막을 직접적으로 사혈하는 방법인 비강침치료를 통해 후비루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숨한의원의 이우정 원장은 "코 안에 뭉쳐 있는 어혈을 풀어내는 약침 시술과 부비동의 고유 기능을 되찾아주는 석션요법으로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동시에 높였다"고 설명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잘 낫지 않는 후비루 증상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면 비수술적 치료법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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