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건강] 강아지 걸음걸이 이상하면? 슬개골탈구를 의심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최근 대한민국은 반려견 인구 1천만 시대를 맞이하면서 반려견 및 반려동물에 대한 정보가 많이 필요한 사회가 되었다. 많은 반려견 숫자만큼이나 반려견을 키울 때 주의해야 할 질환이나 질병들도 많이 존재한다. 작은 강아지(소형 견종)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건강관리를 위해 아이들의 걸음걸이를 세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사람도 무릎관절이 좋지 않으면 다리를 절룩거리듯 강아지가 다리를 절룩거리거나 질질 끄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장면을 목격한다면 소형 견종의 대표적인 질환인 슬개골탈구를 의심해봐야 한다.

비정상적인 보행의 모습이 관찰되는 슬개골탈구의 증상은 대부분 다리를 제대로 딛지 못하는 특징을 보인다. 가령 다리를 질질 끌거나 바닥에 발을 딛는 시간이 짧고 다리를 질질 끄는 행동들이 전부 슬개골탈구의 증상들이다. 하지만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걸음걸이에 이상한 점이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슬개골탈구는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1~4기로 나뉜다. 1기의 경우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발견하면 비교적 치료가 수월하다. 하지만 증상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2~4기는 즉시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때문에 강아지의 관절 건강을 위해 정기적 검진이 필요하다.

평소 슬개골탈구 반려견을 많이 치료해온 영등포 24시 동물병원 박수형 원장은 슬개골 탈구의 발생 원인을 “선천적인 이유도 있지만 강아지에게 마당이나 흙을 밟고 키우는 환경이 제공되기 어려워 대부분 아파트나 주택의 마룻바닥 에서 지내는 가구가 많습니다. 이처럼 미끄럽고 딱딱한 방바닥에서 강아지를 키우다 보니 아무래도 무릎과 무릎 관절 위쪽에 위치한 슬개골에 무리한 충격이 전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주거환경이 관절질환을 쉽게 발생시키는 주된 원인이 됩니다.” 라고 발생원인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슬개골탈구가 발생했을 때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박원장은 “슬개골 탈구는 1기의 경우 보존적 치료법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2기가 넘어가면 수술을 통해서 슬개골 탈구를 치료해야 합니다. 슬개골 탈구 질환은 자연치유 되기 어렵지만 비교적 간단하게 수술이 가능하고 회복기간도 짧아 견주 분들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박 원장은 "다만 견주 분이 주의해야 할 부분은 치료를 미루게 되면 수술을 받더라도 재발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평소 효과적으로 슬개골 탈구 예방을 하시려면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고 슬개골 탈구를 발견하는 즉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를 해줘야 합니다.” 라고 치료와 예방을 위한 조언을 잊지 않았다.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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