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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원의 섹스앤라이프] 팔베개가 뭐길래?2017월 06월 건강다이제스트 푸름호
  • 배정원 칼럼니스트
  • 승인 2017.06.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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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행복한성문화센터 배정원 소장】

“신혼에는 남편이 팔베개를 자주 해주었습니다. 남편 팔이 저릴까 봐 제가 이제 되었다고 해도 기어이 우겨서 팔베개를 해주곤 했지요. 사실 제가 남편의 팔베개를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제가 우겨야만 팔베개를 해줍니다. 그리고 이제 제 머리맡에 와 있는 건 남편의 마음 없는 팔뿐인 것 같아요.”

얼마 전 부부관계 회복 워크숍에서 만난 젊은 부부의 이야기다. “사랑받고 보호받는 기분이어서 반 강권으로 남편의 팔을 끌어온다.”는 젊은 아내는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젊은 남편은 “팔만 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성의는 다하고 있다.”며 대꾸해 모두를 웃게 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나이든 한 아내는 “그래도 팔베개는 해주네. 새댁은 감사하고 살아요.” 라며 내심 ‘팔만 와 있는’ 그 팔베개마저 부러워하는 듯했다.

사실 오래되어 익숙해진 부부관계에서는 잠잘 때 서로의 살갗을 대고 파트너의 존재감을 잃지 않고 자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즘엔 오래된 부부일수록 더 스킨십을 많이 해야 한다고 권한다.

서로의 살갗만 닿아도 가슴이 뛰고, 그 손을 잡아채 침대에 뛰어들 열정이 비록 사라졌어도 서로의 따뜻한 온기를 전할 수 있는 스킨십이 계속 유지된다면 그야말로 열정이라는 콩깍지를 쓰고 사랑에 빠져 있던 섣부름을 뛰어넘어 제정신으로 파트너를 보고, 또 그 모습을 인정하는 ‘성숙한 사랑하기’로 좋은 결혼과 만남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나이든 노부부가 손을 잡고 서로 의지하면서 공원이라도 산책하는 것을 보면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젊어서는 그저 파트너의 성적인 매력에 빠져 격정적인 정복의 섹스를 했다면 서로를 깊이 알아갈수록 인생의 진정한 동반자로서 살과 마음을 나누는 그야말로 좋은 관계 맺기의 섹스를 해야 한다.

남자들에게도 ‘섹스 경험’이나 ‘섹스 파트너의 수’를 물어보면 많은 남자들이 일회적인 섹스, 마음이 담기지 않은 섹스를 섹스로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어떤 섹스가 멋진 섹스인가?” 물어보면 “전희뿐 아니라 후희가 있는 섹스”라고 답하는 남자가 많아 놀라게 된다. 여자들이 흔히 남자들은 아주 일방적인 섹스를 한다고 불만인데도 말이다.

또 최근의 한 연구결과를 보면 남자는 외도에서조차 ‘사랑하지 않으면서 하는 섹스’를 ‘사랑하면서 하는 섹스’보다 더 나쁜 것으로 보고 죄책감을 느낀다고 했다.

반대로 여자는 외도의 관계에서 파트너와 섹스한 것을 두고 그를 정신적으로 ‘사랑’하기만 했던 것보다 훨씬 큰 죄의식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즉 남자도 여자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파트너와 섹스하고 싶어 하고, 사랑의 표현이 섹스라고 생각하며, 사랑을 표현하고 확인하는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놓은 섹스’를 원한다는 것이다.

나의 몸뿐 아니라 영혼마저 사랑하는 그 혹은 그녀와의 섹스라면 아마도 몸뿐이 아니라 영혼이 소통하는 극도의 황홀감과 충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놓고 사랑을 계속 느낄 수 있으려면, 그래서 늘 황홀하고 멋진 섹스를 하고 싶다면 평소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 듣기 ▶믿어주기 ▶지지하기 ▶불일치 협상하기 ▶존중하기 ▶수용하기 ▶격려하기가 바로 그 비법이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자. 그 모든 것이 일상 속에 묻힌다 하더라도 파트너는 내가 사랑해서 선택한 바로 그 사람이란 것만은 잊지 말자. 그리고 최선을 다해 몸과 마음을 다하는 사랑을 하고 즐겁게 섹스하자.

부부간의 섹스는 즐거운 소통의 한 방법임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 당신이 나를 만져주고 애무해주고 키스해주는 것, 나아가 한몸이 되는 것, 또 내가 당신을 만지고 키스하고 애무하는 이 모든 행위가 나는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는 반응을 보내야 더 발전된, 그리고 효과적인 몸의 대화가 될 수 있다.

여자와 남자 모두 서로가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그 모습을 볼 때 더 많이 흥분한다고 하니 서로에게 적극적으로 열렬하게 뜨거운 신호를 보낼 일이다.

<간지럼을 잘 타는 부분이 바로 성감대?>

YES! 일부 맞는 이야기다. 허리, 겨드랑이, 발바닥 등은 훌륭한 성감대다. 그러나 성감대를 찾기 위해서는 터치의 강도가 매우 중요하다. 너무 가벼우면 자극이 안 되고 너무 세면 아프다. 파트너가 좋아하는 강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여자들은 늘 같은 성감대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시시각각 성감대가 옮겨 다닌다. 남편들은 탐구정신을 살려 아내를 공략해보자.

배정원 칼럼니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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