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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브리핑] 비스페놀A & 포름알데히드 그 위험한 독성2015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봄꽃호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우리 주위에서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화학물질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화학물질 범람으로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우리가 감수해야 할 피해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가장 널리 이용되는 화학물질 두 가지, 즉 비스페놀A와 포름알데히드를 조명해보면서 화학물질에 대한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PART 1. 비스페놀A 너, 누구니?

1950년대부터 플라스틱 제품 제조에 널리 사용돼 온 화학물질인 비스페놀A는 동물이나 사람의 체내로 유입될 경우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교란시키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이다. 이러한 비스페놀A는 폴리카보네이트나 에폭시 수지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되면서 우리 생활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일례로 CD, DVD, 플라스틱 물병과 플라스틱 컵과 젖병, 가전제품, 조리도구, 안경 렌즈, 대형 생수통, 아기의 젖병, 아이들의 장난감, 의료도구, 노트북과 스마트폰 표면 등이 모두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에폭시 수지는 스포츠 장비, 비행기, 자동차의 접착물질로 사용되며, 치아의 충전물과 전선이나 파이프의 보호 코팅제로도 쓰인다. 거의 모든 양철 캔의 내벽도 이 에폭시 수지로 코팅되어 있다. 통조림통, 코카콜라 캔의 내부도 비스페놀A로 코팅되어 있으며, 상점에서 영수증을 인쇄할 때 쓰는 희고 광택이 나는 종이에도 비스페놀A가 코팅되어 있다. 재생 종이에도 비스페놀A가 들어 있으며, 재생 종이상자에 담긴 피자를 먹는 것으로도 비스페놀A에 노출될 수 있다.

인쇄할 때 쓰는 잉크에도 비스페놀A가 들어있다. 2004년 세계 비스페놀A 생산량이 300만 톤이었던 것이 2009년 국내에서의 비스페놀A 생산량만 60만 톤에 이르렀으니 이 추세로 나간다면 전 세계가 비스페놀A라는 물질로 도배가 되지 않을까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비스페놀A, 분자 수준에서 인체에 영향

호르몬이 분자 수준에서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는 비스페놀A도 분자 수준에서 생체에 영향을 미친다. 통상의 화학물질은 용량이 크면 독성도 커지는데 이런 독성학의 일반론이 호르몬계 물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기준치를 정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을 때가 많다. 2008년 미국에서 발표된 한 동물실험 보고서에서는 “비스페놀A에 노출될 경우 전립선 종양ㆍ유방암ㆍ비뇨체계 이상ㆍ성조숙증 등이 발견됐으며, 유아의 경우 비스페놀A에 소량만 노출되어도 전립선이나 유선조직의 변화와 같은 영향을 받게 되고 결국 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비스페놀A의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했지만 미 보건당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비스페놀A가 전립선암과 유방암, 남아의 비뇨생식기관의 이상, 남성의 정자 수 감소, 여아의 성조숙증, 인슐린 저항성 당뇨나 비만을 포함한 대사이상,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증후군과 같은 신경 및 행동상의 이상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비스페놀A뿐만 아니라 환경호르몬의 전형적인 성질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피할 방법은 없을까?

1. 폴리카보네이트(PC)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뜨거운 것을 담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

2. 폴리카보네이트 제품의 흠집이 생긴 경우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3. 특히 유아용 젖병은 가급적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한다.

4. 캔 포장 식품의 사용을 줄이고, 특히 뜨거운 음식이나 액체를 담지 말아야 한다.

5. 전자기기, 자동차용품, 기계 부품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을 빨지 말아야 한다. 특히 유아나 어린이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6. 폴리스티렌(PS)으로 만들어진 일회용 컵, 일회용 접시, 일회용 그릇, 일회용 스푼과 포크, 식당의 포장 용기, 요구르트 병, 슈퍼마켓의 고기를 담는 용기, 플라스틱 달걀 용기, 발표 식품 용기 등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일반 제품 포장 시 완충용으로 넣는 충전재, 아스피린 병, 장난감, CD 케이스, 전자제품 포장제, 절연제, 옷걸이, 의료용품 등의 사용도 제한하거나 하지 않는다.

우리 집안 곳곳에는 비스페놀A를 비롯해 다양한 환경호르몬 물질들이 널려있다. 이러한 물질들을 줄여나가는 데 집중을 해야 할 것이며 이것이 곧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켜나가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집안 곳곳에 흩어져 있는 유해 화학물질을 하나씩 모아서 쓰레기통에 쑤셔 넣는 일을 생활화해야 할 것임은 물론 향후에는 이런 물질을 유발하는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다. 우리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위험이 있는 물질에 대한 사용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편하다고 함부로 사용하다 보면 나중엔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미국 질병통계센터(CDC)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의 93%가 체내에 비스페놀A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2년부터 국내에서 유통되는 유아용 젖병에 비스페놀A 사용이 금지되었다. 이를 계기로 우리 삶 구석구석에 침투해 있는 비스페놀A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와 함께 이런 물질을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PART 2. 포름알데히드 그 위험한 독성 속으로…

2003년 모 방송사에서 환경의 역습 3부작 방송 중 <집이 사람을 공격한다>에서 유명세를 탄 물질이 바로 포름알데히드다. 이 물질이 최근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비스페놀A와 마찬가지로 생활 주위에서 너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통나무가 아닌 집성목으로 만든 도마에 포름알데히드가 있다.’

‘전자담배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치명적인 유해물질 포름알데히드, 또 어디에 있나?

가연성인 자극적인 냄새의 무색 기체인 포름알데히드는 생활 전반에 걸쳐 쉽게 접할 수 있는 물질이 되었다. 산불이나 담배연기, 음식조리 과정에서부터 실내 가구 및 장판은 물론 합성수지 및 대부분의 화학제품 제조 시에, 그리고 소각장이나 자동차 매연에서도 발생한다. 특히 실내 공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건축자재에 쓰이는 포름알데히드가 문제가 되고 있다. 건축 시 많이 사용되는 단열재와 실내가구의 칠, 접착제 등에 주로 사용된다.

유해 화학물질 독성, 제대로 알자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여기서 초원 위의 집은 포름알데히드로 범벅이 된 집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알지도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 때로는 문제의 한 중심에 서 있게 됨을 알게 된다. 알았다면 결코 포름알데히드 범벅이 된 집은 짓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한편으로는 알았다고 해도 선택의 폭은 지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내가 손수 집을 짓지 않는 한에는 말이다. 그러나 적어도 포름알데히드에 관한 내용을 알았다면 집 안을 꾸밀 가구나 벽지, 주방용품이나 도구들을 구입하는 데 좀 더 신중하지 않았을까?

결국 모든 것은 인식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의 차이다. 인식하였다면 지금부터라도 비스페놀A와 포름알데히드의 공격으로부터 최선의 방어 전략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유해 화학물질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불행히도 이 두 가지 물질은 우리 주위에서 완전히 없앨 수 없는 지경에 와 있다. 그렇다면 방법은 두 가지로 집약해서 정리할 수 있다. 이들 물질을 줄여나가는 한편 유해물질 해독방법을 알아두었다가 적용하면 된다.

1 비스페놀A와 포름알데히드 제품 사용을 최대한 줄이자

비스페놀A처럼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경우 우리의 노력에 따라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대부분 생활용품이라서 구입 시 플라스틱 제품을 쓰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며 설령 플라스틱이라 하더라도 유·무해 여부를 꼼꼼히 따져 구입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유리·도자기·나무·스텐리스 등의 친환경제품의 활용 비중을 점차 늘려가는 방법이 좋겠다.

2 해독하는 방법으로 영향을 최소화하자

피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차선책을 쓰면 된다. 우리 주위에서 완전히 유해 화학물질을 제거할 수 없으며, 그것이 건강상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면 우리 몸에 적게 들어오게 하고 들어온 유해 화학물질을 해독(또는 제독)하는 방법으로 인체에 영향을 최소한으로 미치게 하면 된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인 포름알데히드는 피부나 호흡기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이러한 환경에서 난방을 하게 되면 고농도 미세먼지가 다량 발생하게 되고 체내 유해독소는 점차 많이 쌓이게 된다.

이 경우에는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를 해 주어야 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실내 습도 조절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실내 환경을 좀 더 쾌적하게 하고 싶다면 유해 화학물질을 자연적으로 해독시키는 정화식물을 기르는 습관이 필요하다. 덩굴식물인 아이비를 비롯해 팔손이, 산호수 등 수많은 식물들이 유해화학성분을 해독하기 위해 준비돼 있다. 밀이나 보리를 실내에서 키워 활용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 중의 하나다. 습도조절뿐만 아니라 음이온 등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수많은 성분들이 여러분의 건강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또한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주식은 현미잡곡밥으로 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몸속에서 해독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은 간이므로 간의 기능을 높여주는 것은 녹색채소즙이 가장 유효하다. 이 중 민들레나 엉겅퀴가 특별히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간의 유효성분인 실리마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색깔의 채소생즙을 구성요소로 하는 생즙단식이 유효할 때가 많으므로 간 기능을 높여준다거나 혹은 체내 유해독소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생즙단식을 권하고 싶다.

문종환  diegest@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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