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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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인체의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기회감염증' 중의 하나인 칸디다성 질염이 늘고 있다. 기회감염증이란 몸이 약해졌을 때 세균이 번식해 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중 여성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염인 '칸디다'는 부부간이나 성생활 파트너간에 발병하며 오해의 소지가 많고 심지어는 불화나 다툼의 원인을 제공하는데…. 과연 '칸디다 질염'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여성 질염 중 가장 흔한 '칸디다'
여성의 질염 중 흔하게 나타나는 것에는 세균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노인성 질염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진균, 즉 곰팡이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 것을 칸디다성 질염이라 한다.
산부인과 전철수 전문의에 따르면 "칸디다성 질염은 여성의 성기에 가려움증이 생기면 가장 먼저 의심하는 질환입니다. 여성 질염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약 75%의 여성이 살아가면서 한 번 이상 경험하며 약 45%의 여성은 1년에 2회 이상 경험하기도 합니다." 라고 말한다.
원인은 '칸디다 알비칸스'이라고 하는 곰팡이 균이 칸디다성 질염의 원인균으로 진균이 질내 또는 외음부에 증식해 발생한다. 칸디다 알비칸스는 주로 대변, 구강 내, 질 접착부위 등 습한 부위에서 주로 발생된다.
전철수 전문의는 "칸디다성 질염은 어린 아이에게도 생길 정도로 성관계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꼭 끼는 옷을 잘 입는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임신한 여성이나 당뇨병 환자에게 잘 나타나며, 불가피하게 장기간 항생제를 복용한 경우 정상 질 세균 농도를 낮춰 진균의 가속 성장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라고 설명한다.
외음부 가려움증과 질 분비물 증가시켜
주요증상으로는 외음부 가려움증과 백색의 질 분비물의 증가가 제일 흔한 증상이다. 또한 질 통증, 성교나 배뇨 시 통증, 환부가 뜨겁게 느껴질 수 있으며 외음순 및 외음부 피부가 붉게 충혈되고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전철수 전문의에 따르면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나 질내 냉의 색, 형태 등을 확인함으로써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진을 위해서는 꼭 병원에 내원을 하셔서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라고 당부한다.
병원에서는 외음부나 질, 자궁경부 등의 분비물을 면봉으로 채취하여 현미경이나 배양에 의해 효모균, 균사체를 확인한다.
또한 치료방법은 항 진균성분의 질 좌제나 경구용 항진균제 등 진균 치료제를 이용해 치료한다.
약에 따라 다르지만 1∼3일 정도 복용하면 되고, 대부분 약으로 쉽게 치료되지만 간혹 재발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약의 용량과 기간을 늘려야 한다. 더불어 병에 감염된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남성 중 약 20%는 페니스에 칸디다가 발견되기 때문에 치료는 양쪽이 동시에 해야 하며 이병에 감염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약 50%가 전염되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감염된 부부는 같이 치료 받으세요!
칸디다성 질염은 몸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에 전체적인 건강에 유념하는 것이 좋다. 질 위생이 좋지 않아도 문제가 될 수 있으나 너무 잦은 뒷물은 정상적인 질내 환경을 파괴할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외음부는 가능하면 건조하게 하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이며 나일론 계통의 팬티스타킹이나 코르셋 등 꽉 끼는 바지는 통풍이 되지 않으므로 가급적 삼가고 입더라도 장시간 입지 않는 것이 좋다. 대변을 보고 난 후에는 질 쪽이 아닌 뒤쪽으로 닦는 습관이 좋으며 냉 치료기간 중에는 성관계를 가급적 삼가야 한다.
전철수 전문의는 "칸디다성 질염이 자주 재발될 경우 남편도 함께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칸디다성 질염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질환으로 단기간의 약물 사용으로 쉽게 치료될 수 있습니다. 가렵거나 비지 같은 분비물이 보일 경우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 질환은 성교 시 남자에게도 쉽게 옮기기도 하는데 남자가 여자로부터 성병이 옮았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따라서 부부가 다 칸디다 증이 걸렸을 경우 전문의를 찾아가 충분히 병에 관한 설명을 들어야 합니다." 라고 당부한다.
윤말희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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