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외톨이 성격 훌훌~ 개조법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건강다이제스트 | 김은지 기자】

【도움말 | 전남대학교병원 정신과 양수진 교수】

최근 은둔형 외톨이라 불리는 방 안에서만 지내는 외톨이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다. 이는 일본에서 넘어와 우리나라에까지 묻지마 살인과 청년 실업 등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꼭 이러한 심각한 은둔형 외톨이가 아니더라도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고 자신의 마음속에 작은 외톨이를 키우고 있을 것이다. 내 마음 속의 못난 이 외톨이를 쫓아내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회사원 N 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퇴직을 심각하게 고려하며 힘든 회사생활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취직이 힘들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이 불경기에 스스로 퇴직을 고려하게 된 이유는 바로 직장 내 인간관계의 문제였다.

하지만 딱히 상사나 동료와 불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냥 단순히 혼자 회사에서 겉도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외톨이가 된 기분에 항상 의기소침했다는 N 씨.

이처럼 N 씨 같이 사회생활에 있어 스스로를 외톨이라 생각하며 대인 관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종의 ‘사회공포증’을 경험하여 심리상담센터나 병원을 찾는 학생과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당신은 혼자인가요?

누구나 현재를 살아가면서 ‘아, 난 혼자구나.’ 하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외롭고 친구들도 가족들도 모두 부질없이 느껴지기도 했을 것이다. 이처럼 외로움이란 누구에게나 조금씩 자리잡고 있는 마음이지만 이것이 표면으로 올라오게 되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문제가 생기게 된다.

정신과 양수진 교수는 “이러한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대부분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문제라고 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격의 문제”라고 말한다.

하지만 성격의 문제라고 해서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 자체가 문제가 된다는 것은 아니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뿐만 아니라 밝고 외향적인 사람도 누구나 외로움을 느낄 수 있고 외톨이라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외로움을 잘 느끼는 성격, 어떻게 고쳐야 할까?

나를 사랑하자!

양수진 교수는 “갑자기 외톨이라고 느껴질 때, 혹은 외로울 때는 무엇인가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없을 때 떠오릅니다. 그럴 때면 ‘난 할 수 있어! 난 나를 사랑해!’ 하고 주문을 외우세요.”라고 조언한다.

누구나 갑자기 자신의 앞길이 막막할 때,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 때 외로움을 느끼고 이 세상에 나 혼자인 것처럼 느끼게 된다. 이렇게 외로움을 느끼면 또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찾아 헤매지만 그건 잘못된 선택이다. 외로움은 내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고 나 스스로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내가 외톨이가 된 것처럼 느껴질 때는 가만히 거울을 들여다보자. 익숙한 얼굴이 불신의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진 않은가? 그런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게 만든 것은 바로 당신이 원인이다. 자신에 대한 불신은 잠재우고 “난 나를 믿어!” 라고 말해보자. “난 나의 앞날을 믿어! 내가 잘해낼 거라 믿어!”라고 말하는 동안 당신의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던 외로움은 어느새 사라질 것이다.

가족을 사랑하자!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느끼는 외로움은 당연히 그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나의 피붙이이자 제 2의 나라고도 할 수 있는 가족을 사랑하지 못하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생각해보라.

양수진 교수는 “우울증이나 사회공포증 등 많은 정신장애를 극복할 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보다 주변의 가족들”이라고 강조한다.

오늘은 결심을 하고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보자. 부모님과 형제·자매, 남편과 아내, 그리고 아이들을 끌어안고 사랑한다고, 세상에서 당신이 가장 소중하다고 말해보자. 가족의 사랑 안에서 얼마나 큰 위로를 받을 수 있는지 그 기적 같은 힘에 놀라게 될 것이다.

김은지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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