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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의 건강비결] 비만 명의로 유명세~ 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2012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봄빛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건강해지면 살은 저절로 빠집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 플랫폼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독서, 통화, 아니면 멍하니 지하철 기다리기…? 대부분은 그럴 것이다. 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은 비만 명의답게 거기서 운동을 한다. 플랫폼 끝에서 끝까지 빨리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를 하다 보면 더 이상 지루하지 않다. 지하철이 늦게 오면 ‘오늘따라 지하철이 왜 이렇게 늦는 거야?’라고 짜증을 내는 대신 ‘고맙다. 지하철! 운동하는 시간을 주는구나!’라고 생각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던가? 박용우 원장이 그랬다. 플랫폼 운동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박용우 원장이 전하는 건강과 다이어트 비결은 무궁무진했다.

비만계의 파워블로거

today 303명. 12월 13일 오후 2시에 박용우 원장의 인터넷 블로그에 들어가서 확인한 오늘의 방문객 숫자다. 즉, 기자가 303번째 블로그 방문객이다.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방문객 숫자가 보여주듯 이 블로그는 박용우 원장이 직접 운영을 하며, 철저히 비상업적인 공간이다. 주 방문객은 병원 환자가 아니라 헬스 트레이너 같은 다이어트업 종사자와 일반인이다.

수익을 바라지 않고 운영하는 블로그치고는 알짜 정보들이 많다. 건강 정보를 자세히 설명한 박용우 원장의 답글도 상당했다. 생활정보 TV 프로그램도 고정출연하며 조언을 해주고 있는 박용우 원장이다.

갑자기 넓은 오지랖이 고개를 들었다. 이렇게 모두 공개하고 질문에 답을 해주면 병원에 환자가 찾아올까? 곧 괜한 걱정임을 깨달았다. 오후 늦게 인터뷰를 위해 찾은 병원에서 끊임없이 울리는 예약전화 벨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예약 환자 진료가 아마 5분 정도면 끝날 것이라는 간호사의 말과 달리 환자는 한참 후에야 나왔다.

박용우 원장의 당부가 길어진 까닭이다. 한참 후 박용우 원장은 약 처방만 받으러 온 다른 환자에게 온 김에 체지방 검사를 하길 권하기도 했다. 출근한 지 8시간이 넘은 시간에도 그의 에너지는 넘쳐흘렀다.

살 빼란 말 안 하는 비만 명의

비만 명의란 타이틀로 TV와 언론에 소개되는 박용우 원장. 비만 치료에 남다른 노하우가 있다는 소문을 들은 환자들은 보통 그에게 이렇게 묻는다. “전 몇 kg나 뺄 수 있나요?” 그의 대답은 한결같다. “살을 빼야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건강해지면 살은 저절로 빠집니다.” 획기적인 감량 수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환자로서는 어리둥절한 대답이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우리 몸 입장에서 지방은 비상식량입니다. 비상식량을 너무 많이 쌓아둔 것은 몸이 고장 나서 지방이 부족하다고 착각을 하는 것입니다. 고장 난 몸을 고쳐서 지방이 충분하다고 바른 판단을 하면 몸이 알아서 지방을 내놓는 원리죠.”

그는 환자들에게 살 빼란 말은 안 한다. 대신 잘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라고 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아무거나 잘 드시는 건 안돼요. 내 몸의 조절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인 채소와 과일, 양질의 단백질, 좋은 지방을 드셔야죠.”

건강을 위한 절제는 즐거운 일

고장 난 몸을 고치려면 부족한 영양을 공급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필수다. 그는 세 끼 식사로 부족한 영양분은 영양제 형태로 먹기를 권한다. 그도 영양제를 챙겨 먹는다. 종합비타민, 비타민 C, 오메가-3, 칼슘, 코엔자임 Q10을 먹고 필요에 따라 다른 영양분도 챙긴다. 또 오후에는 직접 개발한 단백질 보충제를 먹는다. 단백질과 유산균, 식이섬유를 보충해주고 포만감을 줘서 저녁 폭식을 줄일 수 있다. 사실 이렇게 몸을 챙긴다니 놀라웠다. 그는 소문난 애주가이기 때문이다.

“맞아요. 저 술 좋아해요. 대신 즐기는 술을 마시기 위해서 술을 제외한 몸에 나쁜 것은 일절 먹지 않아요.”

지금은 정상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지만 한때는 정상보다 8~10kg이나 더 나가 혹독한 다이어트를 하기도 했다.

“과자나 아이스크림 같은 단 음식을 못 먹는 것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내 몸을 위한 기쁜 일이라고 생각을 바꾸면 됩니다. 내 몸이 가벼워지고 있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해로운 간식을 멀리하세요.”

“틈나는 대로 움직여서 건강 지켜요!”

진료실에서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상한 점이 있었다. 환자용 의자 말고도 그의 자리에는 의자가 두 개 더 있었다. 하나는 등받이가 있고, 하나는 등받이가 없는 의자였다.

“등받이가 있는 의자는 아무래도 등을 구부리기 쉬워요. 특히 컴퓨터를 할 때는 자세가 나빠지기 쉽죠. 그래서 진료를 보는 틈틈이 컴퓨터를 할 때는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 앉아서 허리를 꼿꼿이 펴고 있어요.”

이뿐만이 아니다. 진료실에는 기다란 나무 봉이 있어서 시간이 나면 봉체조를 한다. 등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서 책상을 짚고 팔굽혀펴기도 한다. 혼자 있을 때 휴대전화 벨이 울리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걸어 다니면서 통화를 한다. 간호사들에게 요청할 일이 있으면 인터폰을 사용하지 않고 꼭 진료실 밖으로 나가서 전한다.

이런 몸놀림은 야외로 나가면 더 빨라진다. 8층 병원까지 계단을 이용하는 그는 웬만한 사람은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걸음도 빠르다. 수많은 춤 중에서 빠른 템포로 춤을 추는 살사댄스를 배우고 있다.

“살이 많이 찌면 더 살을 빼기 쉽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더 망가지기 전에 빨리 건강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 안 빠지는 살은 없다는 말에 힘을 실으며 비만 환자와 울고 웃은 지 어느덧 20여 년. ‘살을 빼서 인생이 바뀐 환자를 보는 재미로 산다.’는 짧은 말 속에는 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행보가 담겨 있다.

정유경 기자  kunkang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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