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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으로 죽지 않는 8가지 지혜

【건강다이제스트 | 이기옥 기자】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방오영 교수】

강추위와 폭설로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겨울 왕국’이다.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고 겨울의 꽃은 눈이라지만, 잇단 농업 시설물 피해와 도심지 교통대란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시설물 피해와 교통대란만은 아니다.

추위가 강력해질수록 위험성도 커지는 것이 또 있다. 바로 뇌졸중이다. 추울수록, 일교차가 심할수록 뇌졸중 발생률이 증가하기에 한파와 폭설에 이어 뇌졸중주의보의 빨간불도 켜졌다.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지면서 뇌졸중을 유발한다. 따라서 추운 날씨에 외출할 때는 반드시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뇌졸중 취약계층인 노인의 경우 갑작스럽게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뇌졸중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는 겨울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뇌졸중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방오영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단일질환으로 가장 흔한 사망의 원인 중 하나가 뇌졸중이다. 매년 1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데, 5분마다 한 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20분마다 한 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한다.”고 말한다.

추운 겨울은 물론 평생 뇌졸중의 위험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을까? 뇌졸중으로 죽지 않을 8가지 지혜를 알아보았다.

알아두자! 뇌졸중 위험 인자와 촉발인자

뇌졸중으로 죽지 않는 방법은 간단하다. 뇌졸중의 발생 확률을 높이는 위험인자는 예방·제거하고, 뇌졸중을 일으키는 단기적 촉발인자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뇌졸중 위험인자는 고혈압, 비만, 흡연과 음주, 고지혈증, 당뇨, 심장병(심방세동 등), 나이 등이다. 이들 위험인자가 뇌졸중 발생률을 매우 증가시키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뇌졸중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촉발인자는 다르다. 위험인자가 있는 상태에서 촉발인자가 발동하면 바로 그 순간 뇌졸중이 발생한다.

한쪽이 마비되거나 감각이 무뎌지고,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눈이 안 보이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고, 속이 울렁거리거나 심한 두통 등의 뇌졸중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뇌졸중 촉발인자에는 스트레스 대기오염 급격한 기후변화(찬 공기에의 노출)가 있다.

뇌졸중으로 죽지 않을 지혜 BEST 8!

뇌졸중 발생률이 높은 위험인자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고혈압, 비만, 흡연과 음주, 고지혈증, 당뇨, 심장병(심방세동 등), 나이순이다. 위험인자별 원인과 지혜로운 예방·제거법을 알아보자.

고혈압이 뇌졸중을 부른다?!

고혈압은 뇌졸중의 발생에서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방오영 교수는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혈관의 탄력이 감소하고, 동맥경화증으로 혈관협착이 일어나거나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또는 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한다.

제1 지혜. 짜게 먹지 말고, 고혈압일 땐 약으로 혈압 조절~

방오영 교수는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한 명이 고혈압이며, 50~60대의 경우 외국에 비해 고혈압의 빈도가 높다.”며 “짜게 먹는 식습관이 고혈압의 주된 원인”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음식은 싱겁게 먹고, 국물은 남기고, 젓갈·김치 섭취량은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방오영 교수는 “고혈압약 복용으로 최근에는 고혈압으로 인해 작은 혈관이 터지거나(뇌출혈) 막히는(열공경색) 빈도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혈압이 높을 때는 고혈압약을 복용해 수축기 혈압이 140 이하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혈압조절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비만이 뇌졸중을 부른다?!

방오영 교수는 “예상외로 운동부족과 비만이 뇌졸중의 2번째 중요한 유발요인”이라고 말한다. 미국의 중남부에는 뇌졸중의 발생률이 유난히 높은 ‘뇌졸중 벨트’가 있다. 이 지역 거주민들은 고혈압·당뇨 등의 성인병 비율이나 인종 등에서는 다른 지역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꽤 큰 차이가 나는 한 가지가 있었다. 바로 비만율이었다. 이로써 비만이 뇌졸중 사망률을 높인다는 것이 밝혀졌다.

제2 지혜. 체중보다 허리둘레 지켜라~

방오영 교수는 “체중 자체보다는 내장지방의 증가로 인한 복부비만이 큰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내장지방은 혈당과 혈압을 높이고 혈관에 염증 및 동맥경화증을 촉진해 뇌졸중을 유발한다. 허리둘레가 남자는 90cm(35인치), 여자는 85cm(33인치) 이상이면 복부비만이다. 따라서 체중보다 허리둘레 관리가 중요하다.

방오영 교수는 “체형변화가 가장 큰 50대는 몸무게와 허리둘레가 크게 늘어 50% 이상이 비만 체형”이라며 “폭식과 폭음하는 습관을 버리고, 꾸준히 운동하면 복부비만을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흡연과 음주가 뇌졸중을 부른다?!

흡연과 음주는 혈관의 탄력을 감소시키고, 혈관 내 혈전을 생성하며,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감소시켜 뇌졸중 발생에 일조한다. 방오영 교수는 “음주는 심장에 부정맥을 발생시켜 뇌졸중을 일으키기도 하며, 특히 우리나라의 독특한 음주문화인 ‘폭음’은 뇌졸중의 발생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제3 지혜. 담배·술과 절교하라~

흡연과 음주 여부뿐 아니라 흡연량과 음주량도 중요하다. 금연과 함께 음주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 방오영 교수는 “1잔 정도의 음주량은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2~3차로 이어지는 우리 음주 문화에서는 금주하는 것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고지혈증이 뇌졸중을 부른다?!

방오영 교수는 “고지혈증은 뇌졸중, 그중에서도 뇌경색과 깊은 연관이 있다.”며 “콜레스테롤, 특히 저밀도-콜레스테롤(LDL)이 높을수록 동맥경화증의 발생과 함께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의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제4 지혜. 포화지방산 DOWN↓ 불포화지방산 UP↑

동맥경화증 때문에 혈관에 협착이 있거나 이 때문에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병력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스타틴(statin)제제를 복용하도록 한다. 방오영 교수는 “스타틴을 복용하면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증이 있는 경우엔 뇌졸중 예방을 해주고, 혹여 발생하더라도 가볍게 지나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식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포화지방산이 많은 고기(소고기, 돼지고기)는 체지방 증가와 뇌졸중을 초래하므로 줄이고, 대신에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생선류(고등어, 참치), 식물성 기름(올리브유, 견과 유) 등을 먹는다. 방오영 교수는 “불포화지방산 함유식품은 체지방 분해를 도와 뇌졸중 및 치매 예방을 돕는다. 하지만 지방은 우리 몸의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원이기에 무조건 채식만 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이나 건강 유지에는 전혀 권고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당뇨가 뇌졸중을 부른다?!

방오영 교수는 “당뇨 환자에게 뇌졸중이 생기면 예후가 매우 불량하고 혈전용해제 등의 치료에 대한 반응도 불량하기에 당뇨는 ‘뇌졸중의 가장 무서운 적’”이라고 말한다.

제5 지혜. 평소 철저한 혈당 조절

평상시 철저한 혈당 조절로 뇌졸중의 발생률을 줄이고, 혈압조절과 금연을 하며, 필요한 경우 뇌졸중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 같은 항혈소판제를 복용한다.

심장병 (심방세동)이 뇌졸중을 부른다?!

부정맥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것을 말하며, 그 중 심방세동은 뇌졸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심방세동은 고령에서 특히 많이 나타나며, 최근에는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방오영 교수는 “심방세동이 있으면 좌심방에 있는 주머니와 같은 구조 속에 혈전이 형성되며 이것이 뇌로 이동되어 큰 혈관을 막아 심각한 뇌졸중을 일으키게 되는데, 다른 경우와 달리 매우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제6 지혜. 가슴이 두근두근? 심전도 검사부터 받아라~

방오영 교수는 “심방세동은 정기검진에서는 정상소견으로 나오는 경우도 흔하다. 따라서 심장이 불규칙하게 뛴다고 느낄 때 가까운 병원에서 간단히 심전도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또한, 심방세동을 진단받았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나이 들수록 뇌졸중이 가깝다?!

방오영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혈관 세포와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뇌졸중에 걸릴 확률은 높아지지만, 30~4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뇌혈관에 협착이 있는 환자가 예상외로 많다.”며 “나이가 젊다고 뇌졸중과 멀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제7 지혜. 위험인자에 대한 정기검진을 꾸준히 하라

나이가 들수록 위험인자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젊은 층에서 뇌졸중이 발생했거나, 가족 중 비교적 젊은 나이(60세 미만)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앓은 가족력이 있으면 정밀한 검사를 통해 적절한 예방과 치료를 하는 데 관심을 두어야 한다.

스트레스와 대기환경이 뇌졸중을 부른다?!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다고 해서 모두 뇌졸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물론 위험인자가 많을수록 발생률은 높아지지만, 뇌졸중은 어느 한순간 발생한다. 바로 뇌졸중 촉발인자 때문에.

대표적인 촉발인자는 스트레스다. 방오영 교수는 “2011년 일본 쓰나미나 1994년 LA의 지진 당시 그 지역에 갑작스러운 뇌졸중의 증가가 관찰되었다.”며 “이러한 천재지변 이외에도 직장이나 가정에서의 극심한 스트레스나 과로가 증가하면 뇌졸중이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특히 스트레스는 젊은 층의 뇌졸중을 일으키는 주범이기도 하다. 직장 내 왕따같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만이 아니라 밤낮이 바뀌는 교대근무나 수면부족, 과도한 업무량(평소 업무량의 수배)이 어느 정도 지속되면 뇌졸중에 취약해진다. 이러한 젊은 층의 뇌졸중 발생은 산업재해로 인정되기도 한다.

이렇듯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는 젊은 층의 뇌졸중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대기오염(황사·미세먼지·공해 등)도 잘 알려지지 않은 뇌졸중 촉발인자이다. 황사가 발생한 직후 뇌졸중의 발생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보고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대만, 중국에서 보고된 바 있다.

방오영 교수는 “황사가 불면 심장이나 뇌의 혈관질환 환자가 늘어난다. 이는 황사가 혈관 속에 장기적으로 축적돼서가 아니라 황사가 불 때 호흡을 통해 몸속에 들어와 급성으로 뇌졸중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황사가 호흡기질환뿐만 아니라 심장과 뇌의 혈관질환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명심하자. 무엇보다 호흡기질환보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으므로 황사는 뇌졸중에 훨씬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고 할 수 있다.

급격한 기후변화 역시 뇌졸중을 일으킨다. 환절기에, 특히 이른 아침 시간에, 그리고 겨울의 차가운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돼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제8지혜. 스트레스와 과로는 피하고, 황사·추운 날은 외출을 삼가라~

평소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자신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을 찾아본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바깥출입을 삼가고, 미세먼지의 농도가 짙은 날에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또 환절기, 특히 이른 아침에 외출할 때는 기상 직후 1시간 이후에 외출하도록 하고, 보온을 철저히 하도록 한다.

방오영

방오영 교수는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과 아주대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LA) 신경과에서 연수하였고, 중환자의학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였다. 성균관대 의과대학 연구부문 우수업적상,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상을 수상하였고, 현재 성균관대 의과대학 부교수,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겸임교수로 삼성서울병원에서 뇌경색, 뇌졸중, 경동맥 협착, 일과성허혈발작, 모야모야병을 전문으로 진료 중이다.

이기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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