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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희망가] 위암 수술 후 5년 김정희 씨가 사는 법“나누는 삶이 저를 살게 합니다”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위암 수술 후 5년이 지났다. 전이·재발 없이 5년이 지났다. 그 비결을 묻자 “두려운 마음을 내려놓고 산 덕분인 것 같다.”고 말한다.

두려운 마음 대신 평온한 마음으로 산 것이 5년 암 생존의 비결이 됐다고 말하는 사람!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김정희 씨(55세)를 만나봤다.

2018년 7월에…

위암이라고 했다. 다행히 초기라고 했다.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정희 씨는 “암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올 것이 왔구나’ 생각했다.”고 말한다.

오랫동안 위염으로 고생을 했다. 2009년 건강검진에서 위염이 심하다는 말까지 들었다. 좋지 않은 식습관과 무관하지 않았다. 꼭꼭 씹어 먹지 않았다. 빨리 먹는 습관이 있었다. 한꺼번에 많이 먹는 폭식도 자주 했다. 질긴 음식도 좋아하는 편이었다.

그래서인지 위염이 낫지를 않았다. 일 년에 몇 번씩 체하고 구토를 하기까지 했다. 그런 상태가 이어지면서 언제부턴가 명치끝에 손을 대면 느낌도 안 좋았다. 등도 묵직하니 아팠다.

그래도 참고 넘겼다.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2009년부터 미국으로 선교 활동을 나간 탓에 병원에 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도 일조를 했다. 위염 증상이 너무 심할 때는 과일만 먹는 과일요법이나 포도요법을 10일 정도 하면서 그럭저럭 관리를 했다.

그렇게 미국에서 9년을 보내고 2018년 6월 일시 귀국을 했다. 가족을 보러 나왔다. 한국에 온 김에 건강검진도 했다. 2018년 7월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검사를 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내시경 후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 김정희 씨는 “병원 검사지를 들고 대학병원으로 가면서 위암인 줄 알았다.”며 “설마 했던 일이 현실이 되자 9년 동안 위염을 방치하며 살아온 스스로를 자책하는 마음도 컸다.”고 말한다.

수술 대신 요양원으로~

대학병원에서도 위암이 맞다고 했다. 바로 수술을 하자고 했다. 그런데 망설여졌다. 김정희 씨는 “신앙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 같은 게 있었다.”고 말한다.

괴로웠다. 암 때문만은 아니었다. 하나님의 지침대로 살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괴로웠다.
그녀가 믿고 따르는 종교는 몸과 마음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시했다.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실천해야 할 생활 실천법도 있었다. 일명 ‘뉴스타트 생활’이었다.

▶현미·콩 등의 통곡류와 채소, 과일, 견과류를 통해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고 ▶맑은 물을 충분히 마시고 ▶햇볕을 충분히 쬐고 ▶절제하는 생활을 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믿음을 실천하는 8가지를 지키라고 가르쳤다.

김정희 씨는 “그 가르침을 잘 알면서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많이 괴로웠다.”고 말한다.

수술 대신 요양원으로 갔던 것도 그래서였다. 하나님을 만나고 싶었다. 응답을 듣고 싶었다. 그리고 3일째 되던 날 김정희 씨는 “비로소 하나님의 응답을 들었다.”고 말한다.

‘스스로를 용서하라.’는 거였다고 한다. 뉴스타트 생활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다는 죄책감도 용서하라는 거였다고 한다. 선한 사람이 아닌 데도 선한 척 했다는 죄책감도 용서하라는 거였다고 한다.

김정희 씨는 “이 깨달음을 통해 비로소 마음의 평온함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두려운 마음이 없어졌다. 원망하는 마음도 없어졌다.

김정희 씨는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는 성경 구절을 날마다 외웠다.”며 “그렇게 하면서 마음이 그렇게 평온할 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수술 후 새롭게 리셋된 삶

2018년 11월 위암 수술을 했다. 위암 진단을 받은 지 3개월 만이었다. 위를 50%나 잘라냈다.
김정희 씨는 “수술실로 향하면서도 두려운 마음은 전혀 없었다.”고 말한다. 암에 대한 두려움도 없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없었다. 마음이 평온했다.

이런 마음은 암 수술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암 수술 후 대부분이 겪는 재발·전이의 두려움 같은 것도 없었다. 기도를 하면 두려운 마음이 눈 녹듯 사라졌다.

▲ 위암 수술 후 5년 암 완치자 대열에 들어선 김정희 씨.

그래서일까? 김정희 씨는 “암 이후의 삶이 더 축복받은 삶이 됐다.”고 말한다. 미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면서 하루하루 너무도 감사한 세계를 살았다는 것이다.

첫째, 마음의 평온함을 얻었다.

두려움이 없는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조금만 아파도 ‘혹시 재발?’ 그런 마음의 두려움이 전혀 없었다. 기도하면 두려움이 모두 사라졌다. 부정적인 마음도 모두 사라졌다. 수술 부위가 조금 아프면 ‘나으려고 그러나 보다.’했다.

둘째, 뉴스타트 생활도 철두철미하게 실천했다.

하루 세끼 현미채식을 꼭꼭 씹어 먹었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기를 반드시 실천했다. 날마다 햇볕을 쬐면서 운동을 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했다. 미지근한 물도 하루 2리터 이상 충분히 마셨다. 날마다 감사기도를 수시로 했다. 절제하는 삶도 생활화했다. 음식도 절제하고 생각도 절제하고 마음도 절제하고 욕심도 절제했다.

셋째, 진짜로 나눌 게 많은 삶을 살게 됐다.

암 이전에도 선교사로 활동하면서 나눔을 실천했다. 하지만 암 이후에는 진짜로 나눌 게 많아졌다.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위로가 되고 싶은 마음이 너무도 간절했기 때문이었다.

암을 통해 알았다. 기도하면 모든 두려움이 사라진다는 것을. 그것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었다.

특히 암 환우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암 환우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절실히 기도하고 응원했다. 두려운 마음 대신 평온한 마음을 갖도록 온 정성을 쏟았다.

김정희 씨는 “함께 기도하고, 위로도 하고 격려도 하고 응원도 했지만 그러면서 오히려 더 많은 위로와 더 많은 격려와 더 많은 응원을 받는 것 같았다.”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김정희 씨는 “암 이후에 오히려 더 감사한 삶을 살게 됐다.”고 말한다.

▲ 미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정희 씨는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함께 기도하고 함께 찬송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23년 4월에…

잠시 귀국한 김정희 씨를 남양주에 있는 에덴요양병원에서 만났다. 귀국한 김에 병원 체크도 했다고 한다.

결과를 묻는 질문에 김정희 씨는 “2023년 3월 24일 검사에서 담당의사는 이 정도 지났으면 재발 확률이 거의 없다고 했다.”며 “이제는 5년 완치로 봐도 된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전이·재발 없이 무사히 5년 완치!

억세게 운 좋은 비결을 물었더니 김정희 씨는 “두려운 마음을 버렸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재발의 두려움도 버리고 살았다.

조금 아프면 나으려고 그러나 보다 생각했다.

두려운 마음이 들 때마다 기도를 하면서 두려움을 없앴다.

그래서일까? 김정희 씨가 암 환우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도 분명하다.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두려운 마음이 들면 기도를 하라는 것이다. 신앙이 없어도 기도를 하라는 것이다. 암 완치를 가장 어렵게 하는 것이 두려운 마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은혜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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