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도 하지정맥류 주의해야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 삼성건강하지외과 장인식 원장

밤새 다리 통증으로 인해 잠을 못 자거나 하지의 열감과 부종으로 인해 괴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미 진행한 상태라면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어 증상이 더 악화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열에 민감한 질환이다. 여름철 기온이 높아지면서 혈관이 확장되면 많은 양의 혈액이 하지에 몰리게 된다. 이때 판막이 손상되었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않으면 해당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우리 몸에는 판막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심장에서 뿜어져 나온 혈액이 다리를 지나 다시 심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판막이 손상되거나 기능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으면 다리에 혈액이 고이거나 역류하게 된다. 혈관에 고인 혈액으로 인해 혈관이 압박 받아 통증을 유발한다.

하지정맥류가 생기면 다리에 열감과 부종이 느껴지고 피로감과 통증이 발생한다. 수면 중 통증이 심해져 수면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여름철에는 날씨로 인해 잠들기가 더욱 어려운데 하지정맥류까지 있다면 수면이 어려워 피로감이 극심해질 수 있다.

하지정맥류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선천적으로 판막이 약해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후천적인 이유로 하지정맥류가 발생한다. 바로 혈액순환을 어렵게 하는 일상 습관이 문제다. 몸에 꽉 끼는 옷이나 신발을 착용하거나 동일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도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해당 질환에 노출되기가 쉽다. 흡연과 음주 또한 혈관 확장과 수축으로 인해 하지정맥류를 발생시킬 수 있다.

하지정맥류 환자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이중 여성에게서 해당 질환을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임신과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의복과 신발을 더 많이 착용하기 때문이다. 임신을 하면 태아와 양수의 무게, 그리고 본인의 몸무게까지 하지에 집중이 되기 때문에 압박이 가해진다. 또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옷과 신발로 인해서도 해당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요인을 제거하고 장시간 동일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하지정맥류 증상이 보인다면 조기에 치료를 해야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만약 비수술 치료로 적용이 불가한 경우에도 하지정맥류 치료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전문 의료인력의 도움을 받아 본인의 상태를 정밀 검사하고 적합한 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진행형 질환이다. 자연치유가 어렵다. 재발을 막으려면 병변을 확실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혈관초음파검사를 한 후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남녀노소 가리 않고 찾아오는 하지정맥류. 일상 생활 속에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 시간의 작업이 끝나면 반드시 스트레칭을 통해 혈액순환이 잘 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특히 여름철 더운 날씨로 인해 실내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충분한 운동을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글 | 삼성건강하지외과 장인식 원장]

장인식 원장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석사를 수료했다. 경희의료원 인턴과 외과 전공의를 거쳐 삼성서울병원 전임의, 강동경희대학교 전임의, 서울부민병원 외과 과장을 역임했다. 대한 외과학회 평생회원, 정맥통증학회 평생회원,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정회원이다.

장인식 삼성건강하지외과 원장 kunkang1983@naver.com

#삼성건강하지외과 #장인식 #하지정맥류 #건강다이제스트

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