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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증성 장질환의 다학제 진료 장면. (제공=경희대병원) |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A씨(50세)는 최근 크론병으로 진단받은 후 삶이 무너졌다. 잦은 복통과 설사로 사회생활에 어려움은 물론 체중 감소, 각종 스트레스 등으로 고통 받고 있기 때문이다. 처방받은 약을 주기적으로 복용하고 있지만, 차도 없이 잦은 재발로 더욱 무기력해지는 등 장기적인 통합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관 내부에 만성적으로 염증과 궤양이 생기는 만성 질환이다. 크게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으로 구분한다. 발생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 바 없고, 타 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확실한 진단이 어렵다. 서구화한 식습관과 편식,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국내 유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김효종 센터장은 “아직까지 염증성 장질환을 완치시킬 수 있는 명확한 치료법은 없다. 그러나 약물, 수술 등 다각도적인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는 만큼, 환자와 의료진 모두 포기하지 말고 잘 관리한다면 얼마든지 회복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는 2015년부터 소화기내과 이창균, 오신주, 김효종 교수, 대장항문외과 이길연, 박선진 교수 및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4개 진료과 총 9명의 의료진으로 다학제 진료팀을 구성했다. 대장내시경 검사와 내시경 조직학 검사 결과, 영상 검사 소견에 나타난 질환의 침범 부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며 체계적인 장기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염증성장질환센터 이창균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한 가지 증상, 징후, 또는 검사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불가하기 때문에 여러 검사 소견을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균 교수는 “최근 염증성 장질환의 발병 추세를 살펴보면 환자 연령대가 과거에 비해 많이 낮아지고 있다. 소아 환자의 경우 영양장애로 인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간 영양공급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잦은 재발과 수술로 실의에 빠져있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다학제 진료와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어 적극적인 다학제 진료 활용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정희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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