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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여름이 두려워! 요로결석 재발 막는 법2024년 6월호 108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안순태 교수】

【자료 제공 | 대한비뇨의학회】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누군가에게 여름은 공포의 계절로 기억되기도 한다. 통증이 심하기로 악명 높은 요로결석이 여름과 초가을 사이에 잘 생기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으로 고생해 본 기억이 있다면 옆구리가 조금만 아파도 ‘설마’하는 불길한 예감이 스치기도 한다.

요로결석은 우리 몸에서 가장 흔한 결석이고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어 있지만 결코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 자꾸 재발해 두고두고 골칫덩어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여름의 불청객 요로결석의 재발을 막는 방법을 소개한다.

소변이 흐르는 길에 돌이 생기면…

요로결석은 요관, 신장, 방광 등 요로계에 돌이 생기는 병을 말한다. 요석이라고 하는 이 돌은 우리가 먹어서 몸 안으로 들어온 게 아니다. 요로계에 돌을 만드는 성분이 과다하거나 돌을 억제하는 물질이 부족해서 생긴다.

요로결석은 10명 중에 1명은 평생 한 번은 걸린다는 무척 흔한 질환이다. 우리나라의 요로결석 환자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요로결석은 원래 남성이 여성에 비해 훨씬 잘 걸린다. 그중에서도 30~50대 청장년층 남성이 잘 걸리는데 요즘은 전 연령대에서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비만이나 대사증후군인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은 유전, 식습관, 생활습관, 수술 병력, 요로감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안순태 교수는 “요로결석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인자로는 가족력, 수분 섭취 부족, 병상에 오래 누워 있는 경우, 통풍, 비만, 반복적인 요로감염, 부갑상선 질환 등과 같은 칼슘 대사 이상 등이 있다.”고 설명한다.

갑자기 옆구리 통증 심하면 요로결석 의심해야

요로결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예고 없이 나타나는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옆구리가 터져나갈 것 같다거나 옆구리에 총을 맞은 것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진통제로도 좋아지지 않는다.

옆구리 통증이 생기면 요관에 결석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신장이나 방광에 결석이 생기면 옆구리 통증은 잘 안 생기는 경향이 있다. 가장 빈번한 요로결석이 요관에 돌이 생긴 요관결석이며, 전체 요로결석의 60~70%를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신장결석이 20~30%, 방광결석은 5% 정도다.

결석이 요관을 막으면 요관에 심한 경련이 오고 주변 근육과 장기가 자극을 받아서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요관과 결석 사이에 작은 틈이 생겨 다시 소변이 흐르게 되면 통증이 갑자기 없어지기도 한다.

옆구리 통증은 한쪽 혹은 양쪽에서 나타나며, 통증이 생식기 쪽으로 뻗치기도 한다. 맹장염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안순태 교수는 “요로결석이 생기면 옆구리 통증 외에도 혈뇨, 소화불량,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결석이 방광에 생기면 소변을 볼 때 심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한다.
요로결석을 제거하지 않으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첫째, 결석에 의해 소변의 흐름이 막히면 소변이 신장에 차는 수신증이 생길 수 있다.

둘째, 수신증 기간이 길어질수록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더 나아가 신장 기능을 상실하는 신부전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셋째, 요로감염 위험성이 증가해 신장에 세균 감염이 발생하는 신우신염이 생길 수 있다.

넷째, 신우신염이 악화되면 세균이 혈류를 타고 흐르다가 패혈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결석의 크기에 따라 치료법 달라

요로결석은 효과가 입증된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었다. 기대요법은 결석의 크기가 작을 때 약을 먹고 결석이 저절로 배출되길 기대하는 치료법이다. 결석의 자연 배출이 어려울 것 같으면 주로 체외충격파쇄석술을 한다. 몸 밖에서 결석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결석을 깨서 소변과 함께 배출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고 일반적으로 1cm 미만의 결석은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인다. 하지만 결석이 너무 크거나 단단하면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로 결석을 해결하지 못했거나 성공률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연성요관내시경 수술로 요로결석을 제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연성요관내시경 수술은 부드럽게 휘어지는 내시경을 요관에 삽입해 결석을 몸 밖으로 제거하는 치료법이며, 90% 이상의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 크기가 큰 결석도 절개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도 크기가 큰 요로결석 치료법으로는 피부에서 신장까지 통로를 만들어서 결석을 제거하는 피부절개 신장내시경 수술, 결석을 통째로 제거하는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이 있다.

10년 안에 50%가 재발하는 요로결석

요로결석은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다. 안순태 교수는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라며 “요로결석 치료를 받은 후에도 1년에 평균 7%씩 재발을 하고 10년 이내에 50%가 다시 발생한다.”고 우려한다.

대한비뇨의학회에서 국내 3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요로결석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이 요로결석이 재발을 하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이러한 현상은 요로결석을 앓았던 사람도 예외가 아니다. 요로결석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 중 30% 이상은 재발률이 높은지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안순태 교수는 “요로결석은 재발이 잦고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만약 결석이 자주 생기는 고위험군이라면 어떤 성분의 결석이 생기는지 확인한 후 예방적인 약물 치료를 포함한 세밀한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요로결석 재발을 막는 생활습관 7가지

첫째,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하루에 물을 2.5~3리터를 마셔서 매일 2리터 이상의 소변을 배출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 운동, 사우나를 하기 전에는 꼭 물을 충분히 마신다.

둘째, 짠 음식을 피한다.

짜게 먹는 습관은 칼슘석 등 거의 모든 결석의 생성을 증가시킨다.

셋째, 육류 섭취를 줄인다.

육류에는 결석의 생성을 촉진하는 요산, 칼륨, 수산 등이 풍부하다.

넷째, 수산이 많은 음식은 피한다.

칼슘 수산석이라는 결석이 생겼다면 수산이 많이 들어 있는 시금치, 견과류, 비트, 초콜릿, 홍차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일부러 안 먹을 필요는 없다.

결석이 생기는 것이 무서워서 칼슘이 든 음식을 안 먹기도 하는데 오히려 지나친 칼슘 부족이나 제한은 결석의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 소변 내로 칼슘이 비정상적으로 배출되는 과칼슘뇨증이 있어서 의사의 지시가 있을 때만 칼슘을 제한하면 된다.

여섯째, 신맛 나는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는다.

레몬, 오렌지와 같이 신맛이 있는 과일에는 구연산이 들어 있는데 구연산은 소변의 산성화를 방지해서 요로결석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다. 섬유소가 많은 채소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대변으로 칼슘 배설을 증가시켜 소변을 통한 칼슘 배설을 감소시킨다.

일곱째, 적당한 운동을 하고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

맥주를 마시면 요로결석이 잘 배출될까?

맥주는 이뇨작용이 있어서 작은 결석을 자연 배출시키기 위한 일시적인 방법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요로결석을 예방할 목적으로 장시간 마시는 것은 안 된다. 알코올 섭취량이 늘어나면 소변 중에 칼슘, 인산염 및 혈중 요산 수치가 증가해 오히려 결석 발생 위험이 커진다.

안순태 교수는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에서 비뇨기암, 요로결석, 요로감염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대한비뇨의학회, 대한남성과학회,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아시아태평양성의학회(APSSM), 국제성의학회(ISSM)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대한남성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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