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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선의 건강제안] 노년기 우울증 예방하려면…2024년 6월호 12p
  • 박민선 편집자문위원
  • 승인 2024.06.2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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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령 인구 비중은 2024년 19.2%, 2035년 30.1%이며, 2050년에는 40.1%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2022년 국가정신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100명 중 11.3%가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으며, 특히 정신건강으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의 최종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10만 명당 25.2명으로 보고됩니다.

물론 연령대별로는 사망률이 낮은 10~40대에 자살로 인한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정신건강 문제는 젊은이들의 건강 문제로 여겨지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자살로 인한 사망은 남성의 경우 10만 명당 70대는 61.9명, 80대는 117.9명으로 가장 높습니다. 이는 OECD 22개 국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다행인 점은 2019년 70, 80대 남성 사망이 10만 명당 133.4명, 73.6명에서 2022년은 117.9명, 61.9명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그림 1] 연령대별 사망률

자살의 원인을 보자면, 젊은 연령층에서는 정신적인 문제가, 40~60세 사이에는 경제적인 문제, 그보다 노년층에서는 신체적인 질병과 체력 및 신체 기능의 저하가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으로 노년 인구가 좀 더 증가하게 되는 점을 고려해 보면 신체 질병과 체력 저하가 정신건강과 자살률에 미치는 영향은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 [그림 2] 자살의 원인

노년기 우울증 해결책은?

자살 위험과 우울 등의 노년기 정신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혈관 건강을 체크합니다.

최근 우울과 치매가 같은 요인, 즉 혈관 건강에 의해 생긴다는 가설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젊은이의 우울, 불안증에 비해 노년층의 우울과 불안증은 확실한 스트레스 요인이 없거나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신체적인 기능 저하와 함께 동반되는 경향이 있어서입니다. 따라서 노년기 신체 및 정신건강을 지키려면 우선 혈관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나라 성인 대부분은 60대 이후가 되면 만성질환으로 약물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노년기 우울, 불안, 치매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잘 치료해서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체력창고를 잘 지켜야 합니다.

그래야 의욕이 없고 식욕도 떨어지면서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특히 여성에서는 하루 열량 섭취보다 소모가 더 큰 경우, 적게 먹고 운동이 지나치거나, 집안일 등으로 활동이 많은 경우 우울한 경향이 증가한다는 것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의 여성이 열량뿐 아니라 반찬 등이 부실해 식사의 질이 좋지 않은 경우 정신건강이 더 안 좋다고 나타났습니다. 끼니를 거르거나 밥류를 반 공기 이하로 드시는 경우, 고기·생선·콩류와 같은 단백질이 부족한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또한 밥 대신 고구마, 감자, 과일 등으로 가볍게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도 문제가 됩니다.

노년기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세끼 식사를 해서 체력창고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근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원 가꾸기나 탁구, 걷기, 자전거타기 등 적당한 운동을 통해 체력과 근력을 잘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식사가 부실하고, 잠을 잘 자지 못하고, 특별한 스트레스 요인이 없는데도 불안·우울한 상태가 수개월 이상 지속되면 심혈관 질환이나 암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몸은 뭔가 몸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증상이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의욕이 떨어지고 식욕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 불안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몸에 이상이 없는지, 먹고 움직이는 균형에 문제가 없는지 병원을 찾아 한 번 체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박민선 교수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로 비만, 피로, 건강노화 전문의다.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학술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는 <건강 100세 따라잡기> 등이 있다.

박민선 편집자문위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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