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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외 없는 탈장, 통증이 없다해서 방치하면 안 돼
  • 박정규 든든하지항외과 원장
  • 승인 2024.06.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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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든든하지항외과 박정규 원장

신체의 장기가 제 자리를 이탈하여 다른 조직을 통해 돌출되거나 빠져나오는 증상을 ‘탈장’이라 한다. 국민 100명 중 2~3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해당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의 수는 9만 2,334명으로, 주로 야외활동이 시작되는 3월부터 7월 사이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 소장, 대장 등 복부 내장은 복막이라는 얇은 막에 싸여 있는데, 내부 장기를 지탱해 주는 근육층인 복벽이 약해지거나 구멍이 나면서 장이 밀려 나오게 된다.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데, 보통 사타구니 주변의 얇은 근육이나 인대가 기침이나 무거운 물건 들기, 배변 시 과도한 힘 등으로 약해진 복벽에 갑작스러운 복압 상승이 탈장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탈장은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유형으로 대퇴부 탈장, 제대 탈장, 반흔 탈장, 서혜부 탈장 등이 있다. 이 중 사타구니나 음낭 쪽으로 장이 튀어나오는 서혜부 탈장은 전체 탈장의 90%을 차지한다.

탈장으로 인한 증상은 원인과 발생 부위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지만 대체로 초기에는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작게 돌출되는 특징을 보인다. 피부밑으로 통증이 없는 부드러운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튀어나온 부분을 누르면 다시 복강 내 정상 위치로 돌아가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내원하여 진단 후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받기보다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흔하다.

탈장은 한 번 발생하면 자연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통증이 없다 해도 평소와 다른 증상이 있을 때에는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방치하여 치료가 늦어질 시 통증이 심해지거나 장폐색이나 장괴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탈장이 의심되는 경우 의료진의 촉진이나 복부 초음파, CT 촬영 등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다양한 검사를 통해 탈장이 진단되면 환자의 건강 상태와 탈장 부위에 따라 약물이나 운동요법으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탈장 치료를 위한 수술은 통상 국소 마취하에 작은 절개부위로 진행되기 때문에 흉터도 작고, 마취 및 수술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될 우려가 적은 편이다. 다만 신체 내부의 장을 다루는 만큼 의사의 숙련도와 해당 수술에 대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외과의에게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든든하지항외과 박정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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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규 원장은 신촌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전임의, 신촌연세병원 외과과장과 진료부장을 역임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대한외과학회 평생회원, 대한정맥학회 정회원, 대한대장항문학회 평생회원, 대한탈장학회 평생회원이다.

박정규 든든하지항외과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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