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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오래먹어도 낫지 않는 유선염, 다른 원인 생각해야
  • 김지영 지영유외과 원장
  • 승인 2024.06.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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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영 지영유외과 원장

흔히 알려진 일명 ‘젖몸살’이라고 알려진 유선염은 젖을 만들고 지나게 하는 조직인 유선에 세균 감염이 진행돼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대체로 출산 후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수유기가 아닌 여성에게 유선염이 발병하는 경우는 다른 원인을 생각해보고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수유기에 발생하는 유선염의 경우 유방이 붉은 색으로 붓고 발열이 있으며, 심한 통증이 계속되는 전형적인 증상이 있지만, 수유기가 아닌 여성에게 발생하는 유방염의 경우 이러한 전형적인 증상이 없을 수 있다. 만져지는 멍울이 있으나 통증이 심하지 않으며, 발열이나 피부색의 변화가 없을 경우에는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있어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되도록 환자 스스로 자가진단하여 판단하지 말고 내원하여 의료진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유기 여성에게 나타는 유선염은 출산 후 2주일~1개월 사이에 주로 나타나는데, 유방의 어느 한 부위에 젖 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세균감염을 일으켜 나타난다. 수유를 시작하면서 발생한 유두의 상처로 병균이 침입해 발생하기도 하며, 몸속 장기나 조직에 피가 고인 상태가 지속돼 균이 자라난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수유기 유선염이 생기면 38도 이상의 고열과 발한, 극심한 피로가 동반되는데, 대체로 나타나는 증상이 감기몸살과 유사하여 두 질환을 혼동해 조기 발견이 늦어지기도 하며, 수유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내원이 늦어지거나 약 복용을 꺼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모유 수유를 하는 도중 유선염에 감염된 산모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항생제가 아이에게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생각 때문에 무작정 통증을 참거나 치료를 미루는데, 유선염으로 인해 약을 복용해도 모유 수유에는 지장이 없이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유기가 아닌 여성의 경우, 선천적으로 함몰 유두를 갖고 있거나 당뇨와 같은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잦은 음주와 흡연, 극심한 스트레스, 의도치 않게 생긴 유두의 상처 등에 의해 유두 밑부분에서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 통증이 심하고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고름이 터져나오기도 한다.

이외에도 특별히 통증이 심하지 않으나 갑자기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이거나, 피부가 붉게 되면서 오렌지 껍질처럼 유방 피부의 모공이 패여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에는 다른 종류의 유선염이나 염증성 유방암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유방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유방쪽에 압통이나 유방이 부어오르는 증상, 갑자기 만져지는 멍울이 지속될 시 유선염 또는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방치하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초기 유선염의 경우 항생제 등으로 비교적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유두함몰, 피부 괴사 등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유선염의 경우 재발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 방법과 병원에 내원해야하는 증상에 대해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

유선염은 치료가 잘 되었다 해도 재발이 잦기 때문에 평소 금연, 금주는 물론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수유기 유선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유 수유 시 아기가 젖을 깊게 물도록 하여 유두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만일 상처가 생긴 경우 무리하여 모유 수유를 하기보다는 유축기 등을 활용하거나 유두 보호기 등의 도움을 받아 세균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글 | 지영유외과 김지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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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원장은 외과 전문의, 유방질환 세부전문의다. 아주대학교 유방암센터 유방외과 부교수, 전공의 지도전문의를 역임했다. 대한외과학회 정회원, 한국유방암학회 정회원, 대한갑상선학회 정회원,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정회원, 대한내분비외과학회 정회원이다.

김지영 지영유외과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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