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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잦은 ‘질염’ 만성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기치료가 중요해
  • 이미경 웰봄산부인과 원장
  • 승인 2024.05.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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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봄산부인과 이미경 원장

여성이라면 일생 중 한 번은 경험하게 되는 질염은 ‘여성의 감기’라고 불릴 정도로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질염 환자 수는 약 170만 명으로 나타났다.

흔한 질환인 만큼 증상이 있음에도 질환을 가볍게 여겨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받기보다 방치하게 되는데 자칫 증상이 악화돼 골반염, 방광염, 자궁 경부염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질염은 여성의 외음부인 질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원인에 따라 세균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칸디다 질염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체 발병 원인의 70~80%는 칸디다 곰팡이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질염은 질 내 유익균, 유해균의 균형이 깨지고 질 내의 산도가 변했을 때 자주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면역력 저하 또는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데 여성의 생식기와 관련된 질병이라는 이유로 초기부터 치료를 하기보다 방치해 증상이 악화된 후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질환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질 입구에 간지러움과 같은 소양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배뇨통, 성교통, 화끈거림, 분비물 증가 등이 있다. 질염은 세균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칸디다 질염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고, 각 종류마다 진단을 위한 검사 방법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진단을 내리기보다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전문의의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염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흔한 여성질환이지만 아직까지 성병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증상 초기부터 내원하지 못하고 증상이 악화된 후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다른 여성질환이나 만성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질환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평소와 달리 분비물의 양이 늘어나고 거품, 지나치게 흐르거나 단단하게 뭉치는 것, 냄새의 변화 등이 나타난다면 질염을 의심해 보고 가까운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질염이 의심되는 경우 진단을 위해, 질 분비물을 채취하여 PCR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알아낸다. 이후 치료 방법은 검사 결과를 확인하여 내복약과 질 내 약을 삽입하는 방법, 연고, 주사제 등 환자의 상태에 맞는 알맞은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더불어 질염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가능한 만큼 질염이 발생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생식기 주변을 습하게 하거나 꽉 끼는 속옷이나 스타킹, 레깅스 착용은 자제하고 평소 면역력 관리와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된다. [글 | 웰봄산부인과 이미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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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원장은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를 취득했으며 동 병원 외래교수로 활동했다. 대한 산부인과 학회 정회원, 대한 모체태아의학회 정회원, 대한 산부인과 초음파학회 정회원, 대한 폐경학회 정회원이다.

이미경 웰봄산부인과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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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봄산부인과#이미경#질염#건강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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