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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의 치아시크릿] 임플란트 평균 수명은 몇 년?수명부터 관리법까지 궁금증 8문 8답

【건강다이제스트 | 예방치과 전문가 김광수 원장】

임플란트는 치과계의 히어로다. 만능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치아가 빠져도 ‘임플란트 하면 되지 뭐?’ 한다. 치아가 아플 때도 ‘빼고 임플란트 할까?’ 한다. 정말 임플란트는 치과계의 만능 해결사일까?

임플란트를 하려는 분이나 임플란트에 관심이 많다면 꼭 알아야 할 임플란트의 명과 암을 소개한다.

Q. 임플란트 평균 수명은?

임플란트의 평균 수명은 어느 정도 될까? 골드 크라운(gold crown)의 수명이 평균 10년이라고 하니까 그보다는 짧다고 생각한다.

임플란트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많이 망가져도 본인은 모른다. 의사도 잘 모른다. 그러다가 쑥 빠진다. 임플란트가 한 번 망가지면(쑥 빠지면) 대개는 다시 2차로 박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임플란트를 박아야 할 치조골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원래 임플란트를 붙잡고 있는 잇몸뼈(치조골)가 녹아서 쏙 빠진 것이기 때문에 그 자리에 다시 박기가 어렵다. 다른 방법도 없다.

그러니까 임플란트가 망가지면 다시 박으면 된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 다시 박는다고 해도 매우 어렵다. 어렵다는 뜻은 박을 자리가 충분치 않고 매우 약하기 때문에 다시 박아도 오래 못 간다는 뜻이다.

그러면 40세에 임플란트를 박으면 50세에는 어쩔 것인가? 이에 대한 속 시원한 답은 없다. 그러니 어떻게 해야 할까? 가능한 자기 치아를 오래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좋지 않은 치아를 살리려고 노력해야 한다.

‘싹 뽑고, 아예 이번에 확실히…’ 이런 치과는 결코 좋은 치과가 아니다. 미국 박사라고 해도 그렇다. 왜냐? 임플란트 치료 자체가 그렇게 확실한 치료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임플란트에서 중요한 얘기는 다 한 것 같다.

Q. 발치 즉시 심는 게 좋을까?

임플란트의 과정은 일단 불량한 치아를 발치한 후에 치조골이 굳을 때까지 기다린다. 상악(위턱)은 6개월, 하악(아래턱)은 3개월이 걸린다. 이 기간을 재촉하면 안 된다. 요즘 이 기간을 단축한다고 선전하는 치과들이 많다.

일부 치과의사들이 이 기간을 단축시키려고 하는 이유로 대략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치료비의 회수를 빨리 할 수 있다.

둘째, 치료 기간이 길어지면 그 사이에 다른 일이 생겨서 다른 병원으로 가거나 변심할 수 있다.

셋째, 실력이 좋다고 광고하기 좋다.

치아를 뽑은 날 바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일을 ‘발치 즉시 식립’이라고 한다. 이것은 가능하다. 그리고 이것은 발치할 치아의 치근에 염증 등이 전혀 없다고 확인되어야 한다. 염증이 있을 경우에는 수술이 실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과도하게 ‘발치 즉시 식립’을 선전하는 곳이 있다면 상업성이 좀 의심된다.

즉, ‘발치 즉시 식립’은 환자의 치아 상태에 따르는 것이지 병원이나 의사의 실력에 따르는 것이 아니다. 다른 데서 ‘발치 즉시 식립’이 안 좋다는 말을 들은 치아에 대해서 “이 치과에서는 된다.”라고 하면 무리한 진료일 가능성이 높다. 자기 몸의 치료를 그렇게 무리해서 할 필요는 없다.

아무튼 전체 일정은 의사의 진료 계획에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 대개 임플란트 수술은 당일 한꺼번에 다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개수가 많은 경우나 어려운 부위에는 수술을 여러 번 나누어 할 수도 있다.

Q. 어떤 임플란트 제품이 좋은가?

외제가 좋을까? 그것은 의사의 취향이다. 독일제나 미국의 특수회사 것이 비쌀 수는 있다. 임플란트 제품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나오고 외제도 많다. 너무 종류가 많은 것이 문제가 된다. 제품이 많고, 재료의 발전이 너무 빠르다 보니 제품 간에 호환이 안 된다.

가끔 치과의사 본인이 3년 전에 박은 임플란트에 나사가 빠져서 다시 수리를 해 주려고 해도 어려울 때가 있다. 임플란트 제품을 만든 제작회사의 이름을 알아야 그것에 맞는 기구(드라이버)를 사용할 수가 있는데 그 나사를 구할 수가 없거나, 드라이버가 맞는 것이 없을 수 있다. 또 치과가 이사를 가거나 원장이 바뀐 경우에는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제품은 무난한 것이 좋고, 그 치과에서 권하는 것이면 된다는 것이다. 제품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시술의 성실성과 신뢰도가 중요한 것이다. 싼 것만 찾아다녀도 안 좋지만, 유명제품만 고집할 일도 아니다.

Q. 임플란트를 할 수 없는 경우는?

임플란트를 할 수 없는 가장 흔한 경우는 치조골이 소실되어서 임플란트를 박을 자리가 없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에도 무리하게 하려면 인공골을 쓰거나 골이식을 한다.

그러나 인공골 자체가 자연골보다는 많이 약하고, 골이식도 쉬운 것은 아니고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치조골이 없는 경우 무리하게 시술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고 혹은 성공한다고 해도 수명이 문제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잇몸이 죽은(치조골이 소실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없다. 못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치아를 잘 보존해야 하고, 충치를 예방해야 하고, 신경치료를 잘하고, 잇몸 관리를 잘해서 임플란트까지 가지 말아야 한다. 임플란트가 만능이 아니라는 얘기다. 임플란트가 안 되면 틀니를 써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물론, 당뇨 환자나 구강위생이 불량한 사람, 피로가 심하게 누적되어 전신 상태가 안 좋은 사람도 임플란트 시술 기피 대상이다.

Q. 임플란트가 가장 효과적인 경우는?

임플란트는 한두 개 치아 결손에 가장 효과적이다.

중요한 치아가 한두 개 결손되면 임플란트를 해서 더 이상의 다른 치아에 대한 악영향을 막아야 한다. 치아가 결손된 채로 방치하면 다른 인접치나 대합치가 급속히 나빠지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정말 고마운 임플란트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몇 개 혹은 서너 개 이상 결손되면 임플란트를 안 해 넣을 수 없는데, 그때는 치조골 소실도 심하고, 임플란트가 받는 자체의 부담도 크기 때문에 임플란트를 오래 쓰지 못하게 된다. 비싼 의사나 비싼 제품과는 관계없는 일이다.

그러니 나중에 한꺼번에 ‘싹~’ 한다는 태도는 좋지 못하다. 벽돌 한두 장이 빠졌을 때 메우는 것이 좋다. 담장이 허물어지면 정말 큰 손해가 되기 때문이다.

Q. 임플란트를 안 해도 되는 경우는?

첫째, 60세 이상의 나이에 7번 치아, 즉 최후방 큰 어금니가 하나씩 빠졌을 경우에는 꼭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큰 어금니(6번 치아)가 하나 남아 있고 건강한 상태라면 그리고, 7번 부위의 치조골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억지로 해 넣을 필요가 없다. 사람의 치아는 중심에서 세어봐서 좌우 7개씩 있다. 마지막 큰 어금니 두 개가 6번, 7번 치아이다. 만일 사랑니가 있다면 그건 8번 치아이다.

특히 상악(윗니)의 7번 치아는 빠지고 나면 치조골도 많이 소실되고, 보철 공간도 줄어들어서 그 부위에 임플란트를 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둘째, 치아를 뽑고 나서 오래된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마주 씹히는 치아(대합치)가 저절로 솟아 올라와서 그 공간이 좁아진다. 공간이 좁아지면 임플란트를 해 넣을 공간이 좁아지는데, 대개 5mm 이내라면 임플란트를 하기가 어렵다. 하기가 어려운 공간에 무리해서 임플란트를 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이런 경우에 종종 브릿지(bridge)를 하곤 했지만, 사실 브릿지도 할 필요가 없다. 그냥 두는 게 제일 낫다. 임플란트의 지름이 큰 것은 대개 5mm인데, 임플란트를 붙잡아 줄 치조골의 두께가 최소 2mm라면 사방으로 직경 9mm의 치조골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조건에 맞아야만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다.

Q. 임플란트 시술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임플란트 시술 후 가장 중요한 것이 있는데 이것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그게 무엇인가 하면 올바른 잇솔질이다. 그런데도 치과 중에는 올바른 잇솔질 교육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바쁘기도 하고, 귀찮거나 힘들기도 하고, 돈이 되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환자가 많은 치과가 좋은 치과는 아니라는 거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와는 매우 다르다. 인체의 일부분과 금속이 어떻게 같겠는가?

Q. 임플란트는 왜 망가지는가?

임플란트를 붙잡고 있는 치조골이 녹으면 망가진다. 즉, 치조골이 얼마나 녹았는가가 임플란트의 수명을 결정한다.

치조골은 왜 녹는가? 만성 염증 때문에 녹는다.

만성염증은 왜 생기는가? 잇몸에 붙어서 살고 있는 세균이 서식 조건이 좋고, 양분이 많고 일정한 시기가 경과하면 이들이 염증을 발생시킨다.

그런데 잇몸의 염증은 아프지 않다. 임플란트 자체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입안에 있어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잘 모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잘 낫지 않는다. 그래서 어렵다.

그런데 임플란트는 자연치와는 달라서 자연치보다 더욱 잇몸의 염증이(치은염, 치주염이라고 한다) 잘 생긴다. 그래도 본인은 잘 모른다.

임플란트 치조골에 염증이 생기면 자연치아의 염증보다 두 가지가 불리하다.

▲ 임플란트 후 반드시 해야 하는 회전법 잇솔질 요령.

하나는, 임플란트에는 신경이 없어서 염증이 생겨도 아프지 않고 잘 모른다.

다른 하나는, 임플란트는 자연치보다 목이 훨씬 잘록하다. 목이 잘록하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자연치아의 목 부분(잇몸에 박혀있는 경계부분-치경부라고 한다)은 평균적으로 볼 때 큰 어금니의 경우 가로 8mm, 세로 9mm이다. 그런데 임플란트는 가로세로 없이 직경 4.5~5mm이다. 즉, 목이 잘록하기 때문에 목 부분에 훨씬 더 많은 세균이 오래 살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임플란트 치아는 자연치보다 훨씬 더 꼼꼼하게 오래(4분 이상) 칫솔질을 해 주어야 한다.

임플란트 후 잇솔질 관리를 제대로 하려면 매일 취침 전에 5분 이상 골고루 올바른 칫솔질 방법(회전법과 Bass법)을 실천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이 그냥 되는 것은 아니고 숙달되어야 한다. 숙달하려면 매일 저녁 연습하여 6개월 정도는 걸린다.

치과에서는 임플란트 시술 후 이점을 철저히 지도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그러니 자신이 스스로 동영상을 찾아봐서 연습해야 한다.

김광수 원장은 예방치과 전문가로 수십 년 동안 활동한 치과의사다. 지금은 30년간 해온 개인병원을 은퇴하고 2022년부터는 건강검진 치과의로 일하고 있다. 그는 <임플란트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펴낸 바 있다.

김광수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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