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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경의 마음처방전] 남편 외도에 대처하는 처방 셋!2023년 6월호 94p

【건강다이제스트 | 이후경(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경영학 박사, LPJ마음건강의원 대표원장】

한국 사회에서 외도는 흔하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성인 남자 절반은 외도 경험이 있다. 남자가 여자보다 5배 높고, 나이와 소득이 많을수록 높다.

외도 사실을 배우자에게 들킬 확률은 10%다. 여자가 훨씬 비밀로 진행한다. 외도 특징은 가정을 파괴하지 않으려 한다. 발각되는 순간 심각한 가정 문제로 비화된다.

외도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외도의 주원인은 남자는 스트레스, 여자는 우울증이다. 주정서는 남자는 공허감, 여자는 외로움이다. 외도의 목적은 성적 욕구를 해소하고, 즐거움과 쾌락을 추구하고, 정서적으로 소통하는 데 있다.

외도는 관계중독이다. 인간관계에 중독되는 것이다. 관심과 반응을 통해 즐거움과 쾌락을 추구한다. 중독은 살맛나는 상태다.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상처가 잊힌다.

외도는 왜곡된 만남이다. 외도는 성(性)을 전제로 한다. 거짓 열정과 가짜 사랑에 빠진다. 당사자 간에 책임감이 없다. 삶의 진정성이 통째로 증발한다.

외도는 정신질환이다. 현대는 중독사회다. 중독 중에서 인간관계 중독이 가장 심각하다. 패가망신한다. 알코올중독은 건강을 망치고, 도박중독은 집안이 망하고, 관계중독은 인간관계를 망친다.

누구나 외도에 빠질 수 있다. 우리는 환상적인 로맨스를 꿈꾼다. 젊은 시절 연애를 재현하고 싶어 한다. 노래와 드라마가 사랑으로 그득하다.

외도는 호기심과 재미로 시작된다. 알코올은 경험자의 10%가 중독되고, 도박은 50%, 외도는 1~2일 만에 순식간에 중독된다.

아무나 외도에 빠지지 않는다. 중독은 강박적 습관이다. 갈망·내성·금단을 보인다. 간절히 바라고,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고, 중단하면 불안해한다. 외도에 잘 빠지는 성향이 있다. 성공한 사람, 열정적인 사람, 완벽한 사람일수록 잘 빠진다.

아내에게 남편의 외도는 충격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겪는다. 현실을 강하게 부정한다. ‘내 남편은 아닐 것이다.’ 분노와 배신감에 치를 떤다. ‘평생 속아서 살았다.’ 사랑한 만큼 분노가 커지고, 믿은 만큼 배신감이 커진다. 함께 살아온 인생이 날아가고, 과거 행복이 송두리째 상처로 바뀐다.

아내는 세 가지로 반응한다. 순응형은 수용한다. 아이를 위해 참고 산다. 우울증에 떨어진다. 공격형은 대처한다. 가정이 엉망이 된다. 파행으로 간다. 회피형은 방치한다. 여행·쇼핑·운동·종교 등에 중독된다. 맞바람을 피우기도 한다.

남편의 외도 원인은 단순하다. 부부 문제가 아니다. 외도를 부인하다가 부부갈등이 있던 것으로 합리화한다. 성적 불만도 아니다. 외도를 방어하다가 성적 불만이 있던 것으로 부각한다. 개인 문제도 아니다. 외도를 변명하다가 성격이상이 있던 것으로 정당화한다.

남편의 외도 원인은 스트레스다. 한국은 스트레스가 많은 나라다. 도처에 상처받은 사람이 많다. 외도하는 남자가 있으면 외도하는 여자가 있다. 스트레스가 큰 남자일수록 중독에 잘 빠진다. 상처가 큰 여자일수록 중독에 잘 빠진다.

남편 외도에 대처하는 처방 셋

첫째, 천천히 대응하자. 외도는 정신 질환이다. 서둘러 수용하지 말자. 가족에게 알리지 말자. 외도 기전부터 파악해야 한다. 무조건 참으면 언젠가 터진다. 섣부른 용서는 응징보다 못하다. 외도 사실은 정확히 고지하자. 서둘러 대처하지 말자. 전문가부터 찾지 말자. 외도 원인은 파지 말아야 한다.

별거·소송·이혼부터 떠올리면 안 된다. 증거 수집은 철저히 해야 한다. 겉으로 아무 일 없듯이 지내자. 서둘러 방치하지 말자. 지인에게 알리지 말자. 외도 현실을 피하면 안 된다. 기분전환은 중독으로 가는 길이다. 딴 남자에 의지하면 맞바람이 된다. 힘들어도 밝은 표정으로 대하자.

둘째, 나부터 돌보자. 외도 상처는 진짜가 아니다. 나부터 치료하자. 분노를 치료하자. 분노는 관계 회복을 원하는 데서 온다. 남편 잘못이지 아내 잘못은 아니다. 상처를 치료하자. 상처의 대부분은 부풀려진 것이다. 잘 살았는데 잘못 산 것처럼 보인다.

중독 기전을 파악하자. 외도는 생활에만 치중하다 생긴 불상사다. 아이에게만 집중하고 성공에만 몰입한 것이다. 외도에는 행복이 존재하지 않는다. 외도를 사랑이라 부르지 않는다. 나부터 성장하자. 생활 때문에 삶 전체를 희생할 수 없다. 원망에서 벗어나자. 첫사랑의 기억은 잊지 말자. 배신감에서 벗어나자. 오래된 믿음은 저버리지 말자. 모든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한다.

셋째, 관계를 회복하자. 외도는 관계중독이다. 담담해질 때 화해하자. 화해는 뉘우침을 전제로 한다. 중독은 치료가 어렵다. 스스로 벗어나야 한다. 신뢰는 회복하는 데 오래 걸린다. 갈등을 넘어서면 진정한 사랑에 도달한다. 당당해질 때 이혼하자.

이혼은 혼자 살 능력을 전제로 한다. 남편이 나쁜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그녀도 나쁜 사람이 된다. 상처는 회복하는 데 오래 걸린다. 아픔을 넘어서면 진정한 행복에 도달한다. 덤덤해질 때 용서하자. 용서는 나를 위한 것이다. 중독은 가족을 향한 열정으로 바꾸자. 용서는 받아들이는 데 오래 걸린다. 슬픔을 넘어서면 진정한 깨달음에 도달한다.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

이후경 박사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경영학 박사, LPJ마음건강의원 대표원장, 연세대 의과대학과 동대학원을 거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하고, 연세대 경영대학원과 중앙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 동안 경제주간지 『중앙 이코노미스트』 칼럼리스트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사례로 풀어본 한국인의 정신건강>, <아프다 너무 아프다>, <임상집단정신치료>, <와이 앰 아이>, <힐링 스트레스>, <관계 방정식>, <변화의 신>, <선택의 함정> 등 10여 권의 책을 저술했다.

이후경 박사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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