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 통증 부위 전류 변화 ‘고주파’로 증상 완화

▲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

발 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발바닥 전체의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인 ‘족저근막염’은 욱신거리고 찌릿한 통증을 동반하며 일상생활의 많은 불편함을 초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25만명에서 2021년 26만 5347명으로 환자 수가 증가했으며, 매년 평균 2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족저근막염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다고 알려져 있다.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요즘과 같은 계절에는 족저근막염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걷기, 달리기, 등산 등의 운동을 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활동으로 발바닥에 전해지는 충격이 늘어나 염증 발생 가능성이 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더워지는 날씨에 낮은 굽의 샌들, 단화 등을 장시간 착용할 경우 바닥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면서 통증이 이어질 수 있다.

주된 통증은 발바닥에 전기가 느껴지는 것처럼 찌릿하고 당기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방바닥에 발바닥이 닿았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 이 외에도 장시간 앉았다가 움직이려고 할 때, 오래 걸었을 때 등에도 통증이 따를 수 있다.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과도한 스포츠활동이나 많은 운동량 외에도 굽이 높거나 딱딱한 신발을 장시간 착용했을 경우, 발바닥 아치가 낮은 평발, 과체중 등이 있다. 즉 발바닥에 가해지는 비정상적인 부하가 누적되면서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족저근막염은 염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 근막이 완전히 파열된 경우가 아니라면 수술을 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다.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면서 약물치료 등을 하면 도움이 된다. 다만 초기에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해서 방치할 경우 점차 걷기가 힘들어지고 운동도 못하게 되는 등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이 따르고 성인병 등 내과적인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최근 만성적인 족저근막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주파 신경성형술’이 행해지고 있다. 이는 통증 부위에 고주파 전류를 흘려 보내 통증의 전달 과정을 변화시켜 감각을 무디게 하며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주파 치료의 경우 피부 절개를 하지 않아도 되며, 10여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시술이 완료된다.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이 되지 않거나, 중증도 이상의 통증이 있는 이들이라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치료 시 전문 비수술 고주파 치료 센터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증상의 진행 정도, 통증 강도 등에 대한 진단을 선행해야 한다. 개인별 맞춤 치료를 통해 만성적인 통증으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평소 올바른 생활, 신발 착용 등을 습관화하고, 증상이 나타났다면 조기에 치료하여 막을 것을 권장한다. [글 |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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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상 원장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족부관절 전임의를 역임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족부관절학회 정회원이며, 하이닥-네이버 지식인 정형외과 상담의로 활동 중이다.

김용상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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