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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특별기획] PART③ 간에 독이 되는 습관들2023년 5월호 101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 김선웅 교수】

우리 몸속 기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뭐부터 해야 할까? 흔히 좋은 음식, 좋은 영양제, 좋은 약 등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사는 좋은 것보다 해로운 습관을 피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한다. 핵심적인 소화기관인 ‘위’,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장내미생물이 살고 있는 ‘대장’, 전신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간’, 노폐물을 배출하는 ‘신장’에 독이 되는 습관은 뭘까? 자세히 알아본다.

PART③ 간에 독이 되는 습관들

간은 우리 몸 전신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보급 기지라고 볼 수 있다. 위장관으로 들어가서 점막으로 흡수된 영양분들은 혈관을 통해 간으로 흘러간다. 간은 이 영양분을 재료로 몸에 더 필요한 영양분으로 가공하기도 하고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간을 응원하고 아껴줘야 하지만 실상은 반대다. 자신도 모르게 혹은 알고도 모르는 척 간 건강을 외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간 건강에 독이 되는 습관을 알아본다.

경미한 손상에는 증상이 없는 간

현미경에 눈을 바싹 붙여서 잎사귀의 가느다란 줄기를 관찰해 본 적이 있을까? 간이 손상 받는 일은 그보다 더 높은 배율의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작디작은 간소엽이라는 단위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이 작은 단위 안에서 지방, 알코올, 간염 바이러스가 염증을 일으켜 간을 손상시킨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 김선웅 교수는 “수십만 개의 간소엽이 있는 만큼 간 기능의 여력은 넉넉하게 확보된 편이어서 경미한 손상으로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만성 간염 환자가 자신의 간이 건강한 걸로 착각하고 지내기 쉬운 이유이기도 하다.

간 손상이 장기간 누적되어 심각한 손상이 생긴 상태를 간경변증이라고 한다. 간이 단단하게 변했다는 말이다. 만성 손상이 오랜 기간 누적되어 간이 단단해지거나 급성 간염이 심하게 생기면 눈에 쉽게 띄는 황달이 생긴다. 황금빛 대변 색을 내는 데 쓰여야 할 담즙이 간 안에서 장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황달이 나타나는 것이다. 황색 신호가 간이 보내는 적색 신호인 셈이다. 이 밖에도 복강 안에 물이 고여 배가 나오고 고인 물에 세균 감염이 생겨 열이 나기도 하며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토혈을 할 수도 있다.

김선웅 교수는 “이런 증상들은 하나만 발생해도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고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며 “몸에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정기 검진을 통해 간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간에 독이 되는 습관들

첫째, 지방간을 방치한다.

비만하거나 술을 많이 마시면 간에 저장되는 지방의 총량이 늘어난다. 지방이 간에 적당량 저장되면 지방세포 본연의 기능으로 몸의 대사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하지만 과도하게 많이 저장하면 염증을 일으킨다.

둘째, 술을 자주 많이 마시는 습관이다.

간 건강과 술의 상관관계는 대부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술의 유혹을 못 이기는 사람이 많다. 건강검진을 통해 심상찮은 간수치를 확인해도 ‘나는 괜찮겠지.’ ‘이 정도 술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여전히 술을 마시는 사람이 많다.

기저질환이 전혀 없다고 하더라도 술자리는 1주일에 한두 차례만 가져야 하고 한 번에 소주나 맥주 반병보다 적게 마시는 게 건강에 해롭지 않은 음주량이다. 이보다 자주 많이 마신다면 건강을 해쳐 평균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 단, 만성 바이러스 간염이나 간경변증이라면 술을 조금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셋째, 약을 쉽게 먹는 습관이다.

모든 종류의 약은 간에서 대사되며 대사 과정에서 독성 물질이 나올 수 있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약을 먹고 검증되지 않은 약은 먹지 말아야 한다.

“정기 검사로 건강한 간을 유지하세요!”

비만하거나 술을 평소 많이 마시는 사람은 간 초음파를 통해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간암 가족력, 특히 어머니의 간암 병력이 있는 사람은 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김선웅 교수는 “안타깝게도 간 손상이 생긴 경우라면 전문가와 상의하여 추가적인 손상을 예방하고, 손상 받은 간을 회복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김선웅 교수는 서울백병원에서 간질환을 비롯한 소화기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임상강사, 강남차병원 소화기내과 임상조교수를 역임했다.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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