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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일의 건강제안] 치질…치료에서 예방까지2023년 5월호 10p

【건강다이제스트 | 비에비스나무병원 민영일 대표원장】

일반인들이 흔히 치질이라고 생각하는 질환은 대부분 ‘치핵’을 지칭합니다. 치핵은 배변 시 가하는 힘으로 항문 주위나 하부 직장에 혈관을 덮고 있는 피부와 점막이 늘어나서 생긴 덩어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주된 증상은 항문의 불편감이 느껴진다던지, 변을 볼 때 통증 없이 빨간 피가 변기에 퍼진다던지, 아니면 항문에서 무엇인가 튀어나온다던지 하는 것들입니다.

치질에 관해 치료에서 예방까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치핵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구분합니다.

항문 입구에서 2~3cm 정도 떨어진 곳에는 이빨 모양처럼 생긴 치상선이라는 것이 있는데, 치상선 위쪽에 생기는 경우를 내치핵이라고 하고, 치상선 아래쪽에 생기는 경우를 외치핵이라고 합니다.

치핵은 진행 정도에 따라서 1도부터 4도 치핵까지 분류합니다.

• 1도는 출혈은 있지만 탈항은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 2도는 변을 볼 때 탈항이 되지만 곧 저절로 다시 들어가는 상태를 말합니다.

• 3도는 변을 볼 때 탈항이 되어 배변 후 시간이 지나서 들어가거나 밀어 넣거나 누워야만 들어가는 상태를 말합니다.

• 4도는 변을 볼 때 탈항된 것이 잘 들어가지 않거나 다시 나오는 상태를 말합니다.

치핵 치료는 어떻게?

치핵을 치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치핵절제술입니다. 치핵을 좌욕이나 약으로 통증과 출혈을 일시적으로 호전시킬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좌욕과 약을 사용한다고 해서 치핵이 완치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행된 치핵은 수술을 해야 해결되는 외과적 질환입니다. 3도, 4도 치핵에 해당되면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2도 치핵에서도 근본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핵은 예방이 중요한 질병

치핵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변비를 예방해야 합니다. 변비가 있으면 치핵이 잘 생긴다는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딱딱한 대변을 억지로 볼 때 항문압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채소와 잡곡밥 등 다량의 섬유질을 함유한 식사를 하도록 합니다. 가급적이면 아침식사를 꼭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는 대개 위가 비어 있는데, 이때 아침식사를 하면 위-결장 반사가 일어나서 대변을 원활하게 볼 수 있습니다. 유산균 발효유 복용도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장운동을 원활하게 하여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둘째, 항문 주위의 공기 소통도 중요합니다. 치핵 예방을 위해선 헐렁한 면소재의 옷을 입어 항문 주위의 공기소통을 원활히 해주거나 항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항문괄약근 강화를 위한 항문조이기 운동, 누워서 다리를 직각으로 들고 무릎을 굽혔다 펴기를 반복하는 하지유연운동도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셋째, 술을 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술은 치핵에 절대적으로 해롭습니다. 치핵은 항문의 혈관이 뭉쳐 있는 정맥총과 관련되어 발생합니다.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혈액 유입이 촉진되어 정맥총으로 많은 양의 혈액이 공급되는데, 혈관의 탄력성은 떨어져서 유입된 혈류가 빠져 나가기가 어려워 혈액순환이 되지 않고 늘어나 정체되어 있게 됩니다. 치핵이 있는 사람이 만취 상태로 잠든 후 다음 날 일어나 보면 치핵이 하룻밤 사이에 충혈되고 커져 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넷째, 의자나 변기에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습니다. 의자에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이 압박돼 항문 근처에서 혈액이 울체되어 치핵이 생기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도 피해야 합니다. 변기에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이 밑으로 처지게 되면서 항문의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울체되기 쉽습니다. 변의를 느끼면 참지 말고 가급적 빨리 화장실에 가서 대변을 보되, 대변은 5분 안에 완전히 보도록 노력합니다. 이때 손으로 배를 꾹꾹 눌러 쓰다듬어 내리면서 대변을 보면 직장에 잔류되는 변이 없이 완전히 배설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섯째, 목욕을 자주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항문 정맥총의 혈액순환도 좋아집니다. 따뜻한 물에서 전신욕을 즐기는 것도 좋고, 항문좌욕을 하는 것도 좋으며, 항문에 샤워기를 대고 항문샤워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민영일 대표원장은 국내 최초로 전자 내시경을 시술하고 전파한 주인공이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센터장, 서울아산병원 검진센터 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비에비스 나무병원에서 위장관질환, 복통, 염증성 장질환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민영일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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