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선의 건강제안] 나른한 봄 건강 지키는 생활습관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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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선의 건강제안] 나른한 봄 건강 지키는 생활습관 3가지2023년 4월호 p10

박민선 편집자문위원
승인 2023.04.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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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사계절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환경에 산다는 것은 마음 건강에 큰 축복입니다. 하지만 신체 건강 면에서는 매 절기마다 적응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봄도 마찬가지입니다. 봄은 새싹이 움트는 시기이지만 기온이 올라가면서 몸도 나른해집니다. 나른한 봄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를 신경 써야 합니다.

첫째,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시작하도록 합니다. 우리 몸은 움직여야 건강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특히 60세 이전의 젊은 층과 중년층의 경우는 영양보다 운동이 더 중요합니다.

몸을 적절히 움직이면 몸속 장기가 움직임에 맞추기 위해 모두 협동해 기능하기 때문에 배가 고파지면서 식욕도 돌아옵니다.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10분 운동하고, 10분 휴식하는 ‘간헐적 운동’도 충분합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30분 지속적으로 운동하는 것보다 같은 강도로 10분 운동하고, 10분 휴식하는 간헐적 운동이 열량소비를 더 많이 하고, 운동 이후 휴식기에 산소 섭취량도 늘면서 체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둘째, 제철식품을 다양하게 섭취해야 합니다. 영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또 가급적 계절별 제철에 난 것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봄철에 나는 제철채소는 언 땅을 뚫고 나올 만큼 많은 영양소를 뿌리에 저장하고 있어 봄철 나른함을 이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영양에 대해 잘 안다고 해도 바쁜 현대인이 영양소별로 다양하게 맞추어 음식을 섭취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제철음식을 다양하게 먹는 것입니다. 제철음식이야말로 자연과 우리 몸이 함께 공생해온 결과물로, 우리 몸에 가장 적합한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셋째, 충분한 휴식이 중요합니다. 봄은 자연 환경의 변화뿐 아니라 학교, 이사, 직장 등 외부적인 환경 변화도 큰 시기입니다. 이때는 일상의 목표를 조금은 느슨하게 잡고, 휴식을 조금 늘려주는 것이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에 적응을 쉽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속담처럼 약간의 힘의 여유를 유지하면 환절기, 변화의 시기를 현명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