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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일의 건강제안] 간질환의 출발점 '지방간' 똑똑한 대처법2023년 4월호 p6

【건강다이제스트 | 비에비스나무병원 민영일 대표원장】

지방간이 늘고 있습니다. 술의 소비가 늘어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식생활이 서구식으로 바뀐 후 동물성 지방의 과다한 섭취로 비만과 당뇨병이 증가한 것과도 연관이 깊습니다.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 운동량이 줄어든 것도 주요 원인입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자유로울 수 없는 질환, 지방간은 간질환의 출발점이 됩니다. 지방간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에 지방이 5% 이상이면 지방간

정상 간의 경우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5% 정도입니다.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합니다.

지방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비만과 당뇨 등에 의해서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고, 다른 하나는, 알코올에 의해 생기는 알코올성 지방간입니다.

일반적으로 술을 전혀 안 마시거나 매우 소량(여자의 경우 일주일에 소주 1병, 남자의 경우 일주일에 소주 2병 이하)의 술을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간세포에 지방이 침착되는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분류합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게 됩니다.

간에 이상을 초래하는 음주량은 남자의 경우 ▶소주 반 병 ▶양주 2~3잔 ▶포도주 반 병 ▶맥주 2병 정도에 해당합니다.

지방간이 무서운 이유

비알코올성이든, 알코올성 지방간이든 지방간은 간세포 손상의 정도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방만 끼어있는 가벼운 단순 지방간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지속되는 지방간염 ▶복수나 황달을 동반하는 진행된 간경변증까지 병의 정도는 매우 다양할 수 있습니다.

초기 단계의 단순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섭취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음주를 계속하면 약 20~30%에서는 알코올성 간염을 유발하고, 지속되면 10% 정도에서 간경변으로 진행합니다.

구체적으로, 매일 소주 1병 이상의 알코올을 10~15년 이상 마시는 경우 간이 딱딱하게 굳고 그 기능을 소실하게 되는 간경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방간 예방은 정기검사가 가장 중요

지방간은 대부분 아무 증상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당뇨병이나 비만 등이 있는 사람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도 간 기능 검사를 해야 합니다.

지방간은 혈액검사·소변검사 등으로 간 기능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데, 간수치(혈청 지오티(GOT), 지피티(GPT), 감마 지티(GT))가 정상보다 2~3배 높으면 지방간을 의심합니다. 추가로 초음파·CT·MRI·간 조직검사 등을 통해 지방간인지, 만성간염인지를 구별하게 됩니다.

특별한 약이 없는 지방간 치료법 넷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면 우선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지방간은 약에 기댈 수 없는 질환입니다. 여러 가지 간장약은 일시적인 효과가 있을 뿐입니다. 원인을 없애지 않고 간장약에만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생약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지방간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4가지입니다.

첫째, 적극적인 체중 감량을 해야 합니다.

체중은 현재 체중의 10%를 3~6개월 내에 서서히 줄인다는 목표로 감량해야 합니다.

둘째, 적절한 식이요법을 해야 합니다.

식사는 세 끼를 챙겨 먹되 과식을 피하고 골고루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합니다. 야식을 피하고 기름에 튀긴 음식보다는 삶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열량이 높은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셋째,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합니다.

운동은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혈압 및 혈당을 내리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뼈와 근육을 건강하게 해주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타기, 조깅 등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과도한 운동이나 일주일에 1kg 이상 급격한 체중감소는 심한 지방간염뿐 아니라 간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넷째, 술을 끊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의 초기 상태인 단순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가능하면 빨리 끊는 것이 좋습니다.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렵다 하더라도 음주량을 줄이면 간 손상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부득이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에는 적어도 48시간은 금주하여 신체 기능이 회복되도록 해야 합니다.

민영일 대표원장은 국내 최초로 전자 내시경을 시술하고 전파한 주인공이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센터장, 서울아산병원 검진센터 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비에비스 나무병원에서 위장관질환, 복통, 염증성 장질환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민영일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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