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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화선 베스트오브미여성의원 원장 |
최근 늦은 결혼과 출산을 계획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난임’에 대한 고민이 커지면서, ‘난자 동결’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난자 동결’이란 난자를 냉동하여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수술 또는 약물치료로 ‘난소기능저하’가 예상되는 여성을 위해 개발했으나, 최근에는 임신을 뒤로 미루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난자 동결’ 시술이 확대되는 추세다.
냉동한 난자에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낳은 유명 여성 연예인의 ‘난자 동결’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난임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난임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20년 기준 22만 8382명에서 2021년에는 25만 2288명으로 크게 늘었다. 난임 시술 환자 역시 2020년 기준 13만 746명에서 2021년 14만 3999명으로 증가했다.
여성 나이 만 35세가 넘어가면 난소 기능이 급격히 저하된다. 이에 따라 난자의 질 역시 떨어지면서 임신 성공률이 낮아지고 이것이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난자 동결을 계획하고 있다면 만 35세 이전에 진행할 것을 권한다. 만일 35세까지 난자를 냉동하지 않았을 경우라면 적어도 38세 이전에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실적으로 38세 이후에는 정상 염색체를 갖는 난자 비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냉동할 난자의 개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35세 이전에 난자 20개 정도를 냉동할 경우 적어도 한 명의 아이를 임신할 확률은 60%이며, 35세 이후에 20개를 냉동할 경우 40~50%의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난자 동결’을 고려할 때 비용이 부담스러워 망설이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채취에 드는 비용은 병원마다 상이하지만 약 300~350만원 선이다.
시험관아기시술과는 다르게 국민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과배란 유도 주사’부터 전액 비급여로 처리된다. 따라서 경제적 부담 때문에 망설이는 이들이 상당수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시는 ‘난임 지원 확대’를 위해 2024년부터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소득기준(중위소득 180%) 및 시술간 칸막이 폐지 △전국 최초 난자 동결 시술비용 지원 △고령(만 35세 이상) 산모 검사비 지원 등을 추진한다고 지난 8일 밝힌 바 있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국가적 지원이 점차 확대되기를 바란다. [글 | 베스트오브미여성의원 구화선 원장]
구화선 베스트오브미여성의원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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