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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변호사가 만난 건강피플] 뇌혈관 수술 전문가, 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박경재 교수“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은 미리미리 관리하세요”

【건강다이제스트 | 강지원 변호사】

날이 갈수록 신경계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로 뇌신경계 질환과 척추신경계 질환에 대한 관심이다. 신경계 질환은 진단이 늦을 경우 치료 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박경재 교수는 “신경과와 신경외과를 혼동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며 “신경과는 특정 뇌신경계 질환에 대해 주로 약물요법을 시행하는 분야로 신경내과라고 부를 수 있고, 신경외과는 기본적으로 신경계 질환에 대하여 시술 또는 수술을 통해 치료하는 분야”라고 설명한다.

아쉽게도 뇌혈관 질환 외 대부분의 신경계 질환은 발병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아 예방에는 한계가 있어 안타깝다고 말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조기 진단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뇌혈관 질환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저질환이 있다면 혈압, 혈당, 혈중 지방 수치에 대한 관리가 뇌혈관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뇌출혈의 흔한 원인인 뇌동맥류 같은 경우는 일반인의 약 1% 정도가 가지고 있는데, 뇌동맥류 자체는 거의 대부분 무증상이라서 진단 전에는 모르고 지내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터지면 뇌출혈이 생기게 되고, 이러한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출혈은 치료를 하더라도 상당수는 사망하거나 소생하더라도 결국 중증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니 건강검진 등 뇌혈관 영상 검사를 통해 뇌동맥류가 조기에 진단되어 이에 대한 적절한 시술 또는 수술이 시행되면 뇌동맥류 파열은 거의 100%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박경재 교수를 만나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강지원의 생각 노트-

강지원: 현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겸 교수로 계시지요?

박경재: 네, 2000년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신경외과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2008년부터 신경외과 전문의 및 교수로서 현재까지 진료하고 있습니다. 2010~2011년까지 2년간은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신경외과에서 전임의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강지원: 신경외과를 전공하게 된 데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박경재: 난치, 불치의 영역이라 일컬어졌던 뇌 및 신경계 질환에 대해 의사의 손으로 직접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히 매력적인 일로 여겨졌습니다. 생명이 위독했던 신경계 중환자들이 치료를 통해 생환하는 현장을 목격하면서 가치 있는 일로 생각했습니다.

강지원: 신경외과는 어떤 과인가요?

박경재: 신경외과는 기본적으로 신경계 질환에 대하여 시술 또는 수술을 통해 치료하는 분야입니다.

신경외과는 크게 뇌신경외과와 척추신경외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뇌신경외과는 뇌종양이나 뇌졸중(주로 뇌출혈), 두부 외상에 대한 치료를 담당하고, 척추신경외과는 허리나 목 디스크, 척추협착증 등 퇴행성 척추질환이나 척추 골절 또는 척수 손상 등 척추 외상에 대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그 외 수두증이나 안면 떨림, 안면 통증, 파킨슨병도 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질환 역시 신경외과에서 치료 가능합니다.

강지원: 뇌종양, 뇌동맥류 등 신경외과 수술에 대해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에 대한 교수님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박경재: 뇌종양이나 뇌출혈에 대한 수술은 전신 마취 하에서 개두술을 통해 시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두술 후에는 반드시 후유증이 남는다는 인식 때문에 뇌수술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많지만 수술 장비 및 수술 보조 도구, 수술 기법의 눈부신 발전에 따라 개두술 후 후유증 발생률은 과거 대비 현저히 낮은 상태입니다.

▲ 최근 뇌수술은 특수 의료용 현미경, 뇌내시경, 수술 중 실시간 신경계 감시 장치, 신경계 탐침기법 등을 이용하여 과거에 비해 수술 후유증 발생률이 낮은 편이다.

수술적 치료가 위험한 특정 위치, 특정 종양의 경우 수술 없이 1회의 고단위 방사선 조사(방사선 수술)를 통해 안전하게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로 완치가 어려운 종양은 항암치료가 더해지기도 합니다. 뇌동맥류, 뇌동정맥 기형, 뇌혈관 폐색, 협착 등 뇌혈관 질환은 관혈적 개두술 없이 시술(혈관 중재술)을 통해 치료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지원: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신경외과를 찾아야 합니까?

박경재: 갑자기 두통이나 어지럼증, 편마비, 언어장애, 안면 마비, 복시, 삼킴 이상 등이 생긴 경우 뇌출혈이나 뇌경색 가능성이 있고, 이런 질환들은 모두 발병 후 최대한 빠른 시간에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완치되거나 후유증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지체 없이 응급실이나 가까운 신경외과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또한 인지 저하나 기억력 감퇴, 보행 이상 등이 서서히 발생, 진행한다면 뇌종양이나 수두증 같은 질환일 수 있으므로 이때도 신경외과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자연스럽게 뇌 위축이 동반되는데, 이 경우 아주 경미한 정도의 두부 외상만으로도 머리 안에 출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두부 외상 후 수일이 경과해도 두통이 지속되거나, 말하는 것이 이상하다든지, 한쪽 팔다리가 말을 잘 안 듣는 증상 또는 걷는 것이 불편한 증상 등이 있으면 반드시 신경외과 진료를 통해 외상성 뇌출혈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유 없이 한쪽 눈꺼풀이나 얼굴이 간헐적으로 떨리는 증세나 한쪽 얼굴에 칼로 베이는 듯한 심한 통증이 생긴 경우 뇌에서 시작되는 안면 신경이나 삼차 신경이 주변 뇌혈관에 의해 압박되면서 생기는 증상일 수 있으므로 신경외과 진료가 도움이 됩니다.

뇌, 척추 신경계 질환은 빠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고, 평소 예방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합니다.

강지원  tonggogmoo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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