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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살리는 진짜 운동법] 의사와 환자의 올바른 대화법2022년 12월호 p104

【건강다이제스트 | 평촌서울나우병원 김준배 대표원장】

“무릎이 다시 아프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해서는 운동하셔야 합니다. 특히 연세가 있으시고 근육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무조건 걷기만 많이 하지 마시고 무릎 주변의 근육을 강화해주는 운동을 같이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근육 강화 운동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근육 강화 운동 방법에는 이러이러한 방법이 있습니다.”

친절하게 운동법까지 시범을 보여드리고, 운동법이 설명되어 있는 작은 책자까지 드리면서 설명을 마치고 뿌듯해하는 순간… 환자는 이렇게 말하면서 진료실을 나섭니다.

“아~ 네~ 하루에 2시간씩 걷기 운동 잘하고 올게요. 일하다 보면 한 시간은 또 걸으니 저는 충분히 운동해요. 하던 대로 열심히 할게요.”

정형외과 진료실에서 자주 겪게 되는 장면입니다.

말하는 사람, 설명하는 사람의 부족함 때문일까요? 아니면 듣는 사람이 주의 깊게 듣지 않은 잘못일까요?

물론 걷기 운동도 운동이요, 근육 운동도 운동이니 누가 잘했고 누가 잘못했다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각자 자기 생각대로 말하고, 또 자기가 원하는 대로 듣고 있을 뿐이겠지요.

의사들은 진료를 하면서 같은 이야기, 동일한 설명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반복해야 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떨 때는 말 그대로 ‘영혼 없는’ 설명이 되어 듣는 사람의 관심이나 집중도를 끌어내지 못하고 스스로 ‘설명 의무’를 잘 수행했음에 안도하고 마는 현실이 되기도 합니다.

반면,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나는 기존부터 스스로 잘하고 있었다.’ 는 것을 인정받고 싶은 일종의 자기 보호 반응이 내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좋은 방법을 제시하는 의사의 말을 유심히 듣기보다는 본인의 주장만 반복하게 되고, 새로운 유익한 정보를 기억하기보다는 본인의 생활방식, 사고방식을 합리화하고 다시 반복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누구나 알고 있지만 고치기도 어려운 또 하나의 안타까운 현실은 소위 ‘1시간 대기, 1분 진료’일 것입니다. 의사 한 명이 여러 명의 환자를 볼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의료구조의 문제도 의사와 환자의 올바른 대화를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의사의 입장에서 좀 더 정확하게, 좀 더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좀 더 기억하고 적용할 수 있게 하고자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 노력의 일환 중 하나가 동영상을 활용한 운동법 교육입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한 번 들은 것을 다 기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럴 경우 동영상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해진 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지금은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올바른 운동법을 언제 어디서든 장소와 시간에 구애됨 없이 습득하고 실천할 수도 있는 시대입니다.

부디 환자는 의사의 말을 존중하고 집중해서 듣고, 의사는 환자가 궁금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듣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는 대화 방법을 찾고자 서로 노력하는 그런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해봅니다.

김준배 대표원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및 의과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련의를 거친 정형외과 전문의다. 한국형 인공관절 개발에도 참여, 한국형 인공관절수술을 전문으로 하면서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현재 평촌서울나우병원 대표원장으로 있으면서 KBS<여유만만>, SBS<좋은 아침>, MBC<생방송 오늘아침> 등 여러 방송에 건강 자문의로 출연, 관절 건강 지키는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특히 통증을 없애고 비틀린 관절을 바로잡는 운동법을 공개한 <백년 쓰는 관절 리모델링>을 출간, 관절 살리는 진짜 운동법을 알려주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준배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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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배#평촌서울나우병원#관절#무릎#건강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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