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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할 항문질환 ‘치핵’ 제대로 알고 치료해야 해
  • 박정규 든든하지항외과 원장
  • 승인 2022.12.0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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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든든하지항외과 박정규 원장

치핵은 한국인의 75%가 일생 동안 한 번은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지만, 쉽게 털어놓기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항문질환이라 하면 치질을 떠올린다.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통칭하는 말로 크게 치열, 치핵, 치루 등으로 나뉜다. 이중 가장 흔한 것이 바로 치핵이다.

치핵이란 항문의 혈관 조직이 붓고 늘어나며 커다란 덩어리를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배변 후 돌출되는 종괴를 보이지 않지만 항문이 묵직하거나 변을 덜 본 느낌이 심해진다면 치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체로 이러한 증상의 대부분이 치핵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치핵은 변비, 설사, 직장 질환, 임신, 간경화, 심장병 등과 함께 복강 내 압력이 증가하는 경우 또는 활동량이 적고 늘 앉아서 생활하는 경우 등 항문과 직장 주위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혈관들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혈관이 확장되는 경우 발생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치핵은 항문 안쪽에서 발생하고 통증보다는 출혈과 항문 탈출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내치핵과 항문 바깥쪽의 치핵 조직이 주변 피부조직과 함께 커지면서 생기는 외치핵으로 구분된다.

내치핵의 경우 증상에 따라 1도에서 4도까지 분류한다. 단계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치핵과 같은 항문 질환의 경우 항문 부위 통증은 물론 동반되는 다양한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한다. 그런데 많은 환자들이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미루는 경우가 많다.

1, 2기 내치핵의 경우 약물, 좌욕 등과 같은 보존적인 방법을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3도 이상의 치핵 또는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치료가 불가피하다.

항문질환은 유전력이나 영양 상태, 노화, 변비, 감염 등의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고 지나치게 항문에 힘을 주는 행위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배변 시 항문에 과도한 힘을 주는 행위는 삼가고, 항문에 압력을 주는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항문 질환을 부끄러운 질환으로 여겨 치료 시기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자칫 항문암, 크론병과 같은 난치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보존적 치료로 끝날 수 있는 질환이 수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항문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되도록 빨리 내원하여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든든하지항외과 박정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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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규 원장은 신촌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전임의, 신촌연세병원 외과과장과 진료부장을 역임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대한외과학회 평생회원, 대한정맥학회 정회원, 대한대장항문학회 평생회원, 대한탈장학회 평생회원이다.

박정규 든든하지항외과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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