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흰 반점 알갱이 포다이스반, 제거와 치료는?

▲ 유경훈 루미의원 원장.

최근 한 30대 직장인이 입술에 하얀 점 같은 여드름이 올라온 뒤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아 고민하다가 병원에 방문했다. 그처럼 노란색 또는 하얗게 보이는 점이 생겼다면 입술에 생기는 피지샘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피지샘은 모든 모공에 붙어있는데, 모공이 없이 점막에 나타나는 피지샘을 포다이반(Fordyce’s spot)이라고 한다. 어릴 때는 보이지 않던 점막의 피지샘이 조직의 발육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샘의 크기가 커져 나타나는 질환이다.

청소년기에 피지가 많이 분비되면서 여드름이 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는 사람도 있고, 이마 혹은 턱에만 나기도 하듯 피지샘의 발달과 분포는 사람마다 각각 다르다.

입술에 노랗거나 하얗게 보이는 좁쌀들이 나타나는 포다이스반은 통증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은 없지만 외모에 민감한 사람들의 경우 스트레스를 크게 받기도 한다. 혹은 아무렇지 않게 지내다가 주변 사람들이 음식이 묻었다고 하거나 입술에 헤르페스 물집이 났다고 이야기를 해 처음 인식하기도 한다. 이는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점점 늘어날 수도 있다. 따라서 병원에 내원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보통 포다이스반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레이저 치료를 한다. 일부 피부과에서는 로아큐탄(이소티논) 같은 피지 조절제 복용을 권유하기도 한다. 이는 약의 효과로 인해 일시적으로 피지샘이 줄어들어 개선될 수도 있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치료 경험이 있는 병원에서는 대부분 레이저 치료를 권하고 있다. 과거 여러 병원에서 CO2 레이저로 치료했지만, 열 자극이 많아서 응고 흉터도 많이 남을 수 있어 현재는 잘 사용하지 않는 추세다.

최근에는 많은 병원에서 고주파절연침을 이용해 치료를 진행한다. 이러한 치료 방법은 시술하는 의사에 따라 회복 기간, 경과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포다이스반에 대한 풍부한 치료 경험과 지식을 보유한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고주파절연침으로 병변을 제거하는 방법과 피지샘에 선택적으로 열자극을 주어서 파괴하는 열응고레이저를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레이저 치료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본원에서는 피지샘 추출법을 개발해 치료하고 있는데, 여러 치료 방법을 복합적으로 사용하였을 때 좋은 치료 결과가 나타난다. 포다이스반이 나타나는 부위나 다양한 병변, 환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치료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글 | 루미의원 유경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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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훈 원장은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며, 분당서울대병원 외래진료를 맡고 있다. 대한미용의학회 정회원, 대한임상미용의학회 정회원, 대한임상피부관리학회 정회원, 대한임상레이저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정회원이다.

유경훈 루미의원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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