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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일의 건강제안] 잘못된 다이어트는 장 건강에 ‘독’2022년 10월호 p10

【건강다이제스트 | 비에비스나무병원 민영일 대표원장】

가을에는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집니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협심증, 심근경색 등 다양한 병을 일으키는 주범이므로 다이어트는 건강의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을 쓰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번 달에는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다이어트로 가장 혹사당하는 대표적인 장기는 바로 장입니다.

다이어트로 음식물 섭취량이 적어져 변이 적게 만들어지면 장의 운동량 역시 적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대장은 대변에서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대변이 몸속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점점 단단해져서 변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변비가 문제가 되는 것은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직접적으로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변비로 인해 변을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주게 되면 치핵(치질)이 유발될 수 있고, 항문 부위가 찢어지는 치열도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만성적으로 변비를 앓는 사람들의 경우 암조직 등이 장을 막아 변이 잘 안 나오는 것인데도 ‘변비가 심해졌나?’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간혹 다이어트를 한다며 관장약 등을 사용해 장을 억지로 비우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직장 스스로 변을 배출하게 만드는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고 변의를 느끼지 못하거나, 변을 지리는 변실금 발생의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는 담낭이나 담관(담도)에 돌이 생기는 병인 담석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본래 담석증은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체내에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으면 이 가운데 특정 성분이 뭉쳐져 돌처럼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서 담석증이 늘고 있습니다. 20대 여성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지방 섭취가 극도로 제한돼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에 고인 상태로 농축돼 담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다이어트로 인한 지방 섭취의 제한 때문에 담즙이 본래 역할인 지방분해를 하지 못해 담낭에 정체되고, 이것이 지속되다 보면 돌처럼 굳어 담석이 되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다이어트 부작용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저혈압, 탈모, 탈수는 물론, 간 기능 장애, 면역 저하, 부정맥, 단백질 불균형 등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무리하게 세운 다이어트 계획이 심리적 압박감과 스트레스로 이어져 폭식증이나 거식증 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피하면서 체중조절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똑똑한 다이어트 원칙 3가지

첫째, 6개월에 걸쳐 현재 체중의 7~10% 정도를 줄여나가는 것입니다. 현재 80kg인 남성이라면 한 달에 1~1.3kg 정도씩 줄이면 되는 셈입니다.

둘째, 사람마다 자신의 상태에 맞는 체중 관리도 중요합니다. 자신의 생활습관, 현재의 건강상태 및 질병의 유무, 신체에 대한 불만족도 등의 여러 요인을 고려해서 자신에게 맞는 체중 범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셋째, 비만인 경우라면 합병증이 있는 비만인지, 단순 비만인지 확인하고 전문가와 상의한 후 다이어트 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전 국민의 숙원 사항이다시피한 다이어트! 부디 잘못된 다이어트로 몸을 망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민영일 대표원장은 국내 최초로 전자 내시경을 시술하고 전파한 주인공이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센터장, 서울아산병원 검진센터 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비에비스 나무병원에서 위장관질환, 복통, 염증성 장질환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민영일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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