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라식 계획한다면 각막 두께와 함께 꼭 검사해야 할 ‘이것’

▲ 아이리움안과 김강윤 원장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의 굴절력을 교정하는 시력교정술에 스마일라식(SMILE), 라식(LASIK), 라섹(LASEK) 등의 수술방법이 있다. 과거에는 각막 두께를 놓고 서로 비교할 만큼 이러한 시력교정술의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데 각막 두께가 중요한 기준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막 두께와 함께 각막의 모양과 각막 내구성도 꼭 확인해야 할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각막 모양의 경우, 전면부 뿐 만 아니라 후면부까지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각막이 두꺼워도 각막이 대칭적이지 않고 어느 한 쪽으로 쏠려 있거나, 각막의 후면부의 모양이 볼록한 경우에는 라식, 라섹과 같은 수술을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환자에게 평소 눈비비는 습관이 있다면 즉시 고치길 강하게 당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의식적으로 눈을 반복해서 비비면 각막에 물리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주게 되어 모양을 변형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개 눈의 바깥쪽에서부터 안쪽으로 힘을 가하는데 이를 반복하면 상대적으로 각막 후면후 바깥쪽이 볼록해진다.

한편 각막 건강의 중요한 근거로 ‘각막 강성도’ 검사가 강조되고 있다. 환자들에게 가장 쉬운 비유로 ‘뼈가 두꺼운 사람이라고 골다공증이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각막이 두꺼워도 각막 속까지 건강한지는 각막 강성도를 측정해봐야 알 수 있다.

강성도(Stiffness) 란 어떤 압력에 대해 원래 형태를 유지하고자 하는 성질이다. 각막의 강성도는 각막에 일정한 바람(압력)을 가한 뒤, 각막이 출렁이다가 다시 원래 모양으로 복구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다. 건강한 각막과 각막이 약한 원추각막에 동일한 힘을 가하면 원추각막의 각막표면이 더 많이 출렁이고 원래 모양까지 돌아오는데 시간이 더 걸림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각막의 생체역학력을 확인하는 검사로 원추각막(각막확장증)과 같은 잠재된 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도 가능하다.

이러한 각막 정밀검사들은 수술 후 안전을 위해 필수적임과 동시에 1:1 맞춤 시력교정술을 위해서도 데이터가 꼭 필요하다. 사람마다 각기 지문이 다르게 생긴 것처럼 우리 눈의 각막도 고유의 지형과 특성이 있기 때문에 개인별 각막 데이터를 직접 수술 시 반영해야 시력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근시, 난시 뿐 아니라 각막의 미세한 고위수차를 감소시키기 위해 개인별 각막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맞춘 고도의 커스터마이징 수술 설계를 하고 있다. 여기에 레이저 열에너지에 의한 각막손상을 줄이는 수술방법(로우에너지 스마일, Low Energy SMILE)을 결합하여 같은 도수에서도 시력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수술 전 정확한 시력측정을 위해서는 수술 전후 안구건조증 예방과 관리도 중요하다. 각막 표면의 눈물층의 균형이 깨지면 이로 인한 시력저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눈의 보습은 시력교정술 후 각막 회복에도 중요하다. 핸드크림을 바르는 것처럼 눈에도 수분감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시력교정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신뢰할 수 있는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숙련된 의료진의 1:1 맞춤 시력교정수술의 설계, 수술 후 꾸준한 관리를 통해 시력이 완성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글 | 아이리움안과 김강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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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윤 원장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안과 전문의, 임상강사, 임상연구조교수를 역임했다. 대한안과학회 정회원, 한국외안부학회 정회원, KSCRS(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 ASCRS (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정회원을 역임했다.

김강윤 아이리움안과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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