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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선의 건강제안] 코로나 재유행 시국에 예방접종 안전하게 받으려면…2022년 9월호 p14
  • 박민선 편집자문위원
  • 승인 2022.09.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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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코로나19 감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당국에서는 50대 이상 연령층과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들은 4차 예방접종을 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예방접종에 관해 자세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질병관리청이 4차 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 3차 접종 대비 4차 접종의 코로나 감염 중증화 예방 효과는 50.6%, 사망 예방 효과는 53.3%로 나타났습니다.

접종 시기는 코로나19에 한 번도 걸리지 않은 사람은 3차 접종 후 최소 4개월(120일)이 지난 후부터 4차 접종이 가능하지만, 3차 접종을 마치고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은 확진된 날로부터 3개월(90일) 후 가능합니다.

문제는 4차 접종의 경우 이전의 예방접종에 비해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가 좀 더 많은 것 같다는 점입니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고령자들의 상당수는 4차 예방접종을 받고 이전보다 접종 후 부작용이 심해 다시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겠다는 분이 많습니다.

실제로 84세인 필자의 환자분도 접종 후 혈당 조절이 어려워 크게 고생하셨습니다. 72세에 심혈관 질환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으신 후 당뇨, 혈압 및 고지혈증을 모두 잘 관리 중이던 환자는 5월 말 코로나 4차 예방접종 이후 평상시보다 공복 혈당 조절이 어려워졌습니다.

예방접종 후 고열이 생겨 컨디션이 안 좋아지면서 음식 섭취를 잘 못하게 되고, 신체 활동량이 줄면서 혈당이 높아졌던 것입니다.

공복혈당이 200mg/dL를 넘자 아침저녁으로 평상시보다 운동량을 조금 늘려 5000보 이상의 걷기와 스트레칭 등을 해도 혈당이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식후 혈당 또한 300mg/dL가 넘는 소견을 보여 현재는 저녁 혈당약 용량을 증량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기존에 잘 조절되던 당뇨,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뿐 아니라 청력이나 시력 저하가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졌다가 호전되기도 하고, 식사를 제대로 못하면서 체중감소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으로 체력이 저하되면 가장 취약한 장기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곤 합니다. 예방접종이란 몸에 자신이 아닌 물질을 넣고 그에 대한 면역반응을 만들어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몸의 입장에서는 이에 적응하기 위해 좀 더 에너지원, 즉 힘을 필요로 합니다.

그렇다면 백신 접종 전후에는 건강관리를 어떻게 해야 무리 없이 지날 수 있을까요?

첫째, 백신 접종 전후로 신체 활동, 특히 야외활동은 지나치지 않도록 자제해야 합니다. 실제로 운동선수이거나 근육 대비 체지방이 상대적으로 적으면 코로나에 여러 차례 걸리거나, 예방접종 후에 이상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예방접종 전후 근력 운동을 하거나, 유산소 운동을 오랜 시간 하는 것은 젊더라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소개한 84세 여성 환자분의 경우는 여름철 만성질환자 관리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예방접종 전후 2~3일간 평상시보다 무리하지 않도록 휴식을 늘려줍니다.

셋째, 평상시보다 열량 섭취를 10~ 20% 정도 늘려서 신체 면역반응에 필요한 열량을 충분히 공급해 줍니다. 예방접종 2~3일 전부터 골고루 약간 포만감 있게, 제때 식사를 하도록 합니다.

우리 몸은 어느 정도 힘의 여유가 있으면 살려고 노력합니다. 코로나 재유행은 피할 수 없겠지만 예방접종을 통해 중증화로 진행되는 것은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박민선 교수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로 비만, 피로, 건강노화 전문의다.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학술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는 <건강 100세 따라잡기> 등이 있다.

박민선 편집자문위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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