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에 기술력을 더한 ‘리포좀 비타민C’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최근 시판 중인 제품으로 리포좀 비타민이 있다.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본다.

리포좀은 국내에서는 화장품 업계에서 이미 피부 친화력이 좋은 나노 입자로 피부 침투력을 극대화하는 공법으로 쓰인다.

리포좀은 이미 해외에서는 화장품뿐 아니라 비타민C 등의 영양제에도 이미 그 기술이 적용되어 활발히 판매되고 있고,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리포좀 비타민C 종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리포좀(Liposome) 비타민은 국내에서 ‘리포솜 비타민’, 또는 ‘리포조말 비타민’ 등 다양하게 불리는데 모두 같은 리포좀 비타민을 지칭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먹는 영양제에 적용된 리포좀 공법은 무슨 원리일까.

리포좀은 의약품 또는 영양제와 함께 복용할 때 약물, 영양제 전달의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작용한다. 나노 입자의 인지질로 만든 미세한 구형의 이중 막과 막 사이에 원료(영양소)를 넣어 막을 씌운다. 이 막은 인체의 세포막인 인지질층과 비슷하게 만들어져 몸이 세포로 착각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인체 내로 흡수하게 되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막과 막 사이에 들어가 있던 영양소를 자연스럽게 흡수하는 원리다.

그리고 대표적인 리포좀 제품으로 비타민C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리포좀 형태로 만들어진 비타민C를 말하는 것으로, 인지질 층의 원형 안에 비타민C를 에워싸고 있는 형태다. 단일체 비타민C에 친수성 인지질과 친유성 인지질의 2중막 구조가 인체와 유사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섭취 후 비타민C의 흡수에 더욱 용이하다.

학술지 트렌드인푸드 사이언스&테크놀로지(Trends in food Science&Technology, 2020)에 실린 ‘리포좀 연구의 진전(Research progress in liposomes)’ 논문에 따르면 리포좀은 위장관을 통과하는 동안에도 리포좀 구조가 거의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위의 리파아제가 인지질에 대해서는 활동성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인지질이 위에서 분해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리포좀막은 잘 조직된 구조의 지질 이중층이고 콜레스테롤은 인지질과 수소결합을 형성하여 막을 더 견고하게 만들고 이는 위의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리포좀 막의 구조적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리포좀의 온전성은 위에서도 변하지 않고 리포좀막은 캡슐화된 내용물이 위 내부로 누출되지 않도록 보호되어 이후 장에서 세포 내로 흡수된다.

이렇게 리포좀 비타민C가 위에서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장에 도달하여 흡수될 수 있는 양 자체가 많고 생체 인지질과 같은 구성의 리포좀막으로 인해 장내 투과성이 증가하면서 체내 흡수율이 높을 수 있는 것이다.

보통 비타민C의 경우 수용성이기 때문에 쉽게 흡수가 되지 않아 먹은 양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는데, 리포좀 비타민C는 비타민C의 혈중 농도의 유지 시간과 흡수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C가 10~20%라 치면 리포좀 비타민C는 80~90%까지 달한다고 하는데 논문마다 그 차이의 정도를 저마다 다르게 표현하여 일반화된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으나 다양한 논문들의 임상 비교 연구 통해 리포좀 비타민C가 일반 비타민C보다 혈중 비타민C 농도가 더 오래가 체내 흡수율이 더 높다고 밝혀지는 사례는 많다.

또 리포좀 제형 기술의 비타민C는 앞서 말한 대로 위산과 같은 내부 환경에서도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고 장까지 도달 후 소장에서 천천히 흡수되기 때문에 비타민C를 먹었을 때 위산 등으로 겪을 수 있는 속쓰림이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리포좀 비타민C의 순기능은 그동안 비타민C의 아쉬웠던 부분을 충족시켜주는 좋은 보완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개인 건강에 따라 잘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본인 건강 상황에 맞게 꼼꼼하게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

이정희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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