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 더 오래 사용하기 위한 줄기세포치료 연골재생술이란

▲연세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 (사진=연세본사랑병원)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건강심사보험평가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무릎 퇴행성관절염(질병코드:M17)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289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2017년 대비 10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이중 여성(190만 명)이 남성(90만 명)보다 2배 이상 높다.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로 100만 명이며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데이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노령화에 따른 퇴행성관절염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질환이다. 무릎은 신체 부위 중 움직임이 많고 체중을 유지하는 관절인 만큼 노화가 빠르게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 구조는 무릎 윗뼈(대퇴골)과 아랫뼈(경골)로 이루어져 있다. 주위에 근육과 힘줄, 인대가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해준다. 뼈 끝 부분에는 연골이라는 보호막이 있어 뼈를 보호해주는데 이러한 연골이 손상되면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염증 및 통증을 동반한다. 이를 무릎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한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중기 치료법 중 하나다. 히딩크 감독이 치료받고 예후가 좋은 수술로도 알려졌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의 치료 과정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연골이 손상된 부위를 정리한 후 미세한 구멍을 여러 개를 뚫고 줄기세포 치료제를 채워 넣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줄기세포가 연골 조직으로 자라나 무릎이 회복되는 것이다.

줄기세포 치료제는 시중에 ‘카티스템’이라는 약품명으로 나와있다. 제대혈(탯줄)에서 분리하여 배양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한다. 유전자 변이 위험이 없을 뿐만 아니라 2012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전문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았고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임상 승인을 받았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나이에 상관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다. 초자 연골에서 재생이 확인되었을 뿐만 아니라 병변이 큰 부위에서도 시술 후 1년 내 연골 손상 부위에 70~95% 연골이 재생되어 치료 효과가 높다. 1회 시술로도 연골 재생효과가 높다.

▲ 시행 전 연골손상(4.5cm2)으로 뼈가 노출되었으나 1년 후 연골이 차오름. (사진=연세본사랑병원)

하지만 시술 전 몇 가지 꼭 살펴봐야 하는 환자 상태가 있다. 다리가 오자형으로 휘어있는 상태에서는 연골이 재생되더라도 시술 부위에 체중이 그대로 전달되어 연골이 다시 닳기 때문에 효과가 오래가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휜 무릎을 교정하는 휜다리 절골술을 먼저 시행 후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연세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은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나이와 손상 크기에 관계 없이 연골을 재생해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며 “단 관절염이 말기거나 류마티스 같이 관절 내 염증이 심한 경우는 시술이 어렵기 때문에 시술 전 전문의 정확한 검사와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 연세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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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세광 병원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수료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임상강사 및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OhotoFix:HTO(근위경골절골술)기구 개발자다. 대한운동계 줄기세포학회 위원이며, 스탠포드대학교 메디컬센터 연구 교수(줄기세포 연구)다.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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