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동반하는 허리디스크, 초기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 가능해

▲ 죽전본정형외과 최종원 원장

일상생활 중 많은 사람이 잘못된 생활 습관과 자세로 인해 허리 통증을 경험한다. 허리 통증은 특정 부위의 허리 근육과 인대가 과도한 하중과 압력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기 쉽다. 한번 퇴행이 시작된 허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 평소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인 허리디스크는 척추뼈와 뼈 사이에 완충제 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원래 자리에서 벗어나 발생하는 질환이다. 제자리에서 벗어난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밖으로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심한 허리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허리디스크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허리 근육과 인대의 과한 사용, 잘못된 자세, 비만, 외부 충격에 의한 사고 등 다양한 원인으로 젊은 환자 비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허리 통증은 일상생활 중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경미한 증상만 보이기 때문에 대부분 내원하여 진료를 받기보다 찜질이나, 진통제 또는 휴식을 통해 환자 스스로 통증을 제어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 평소와 다른 통증이 지속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통증의 원인을 찾고 원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허리디스크라고 하면 수술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정작 수술이 필요한 허리디스크 환자는 전체 환자의 5% 미만이다. 대소변 기능장애, 하지 마비 등 특정한 상황을 제외하고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초기 허리디스크로 비수술 치료를 받는 환자의 약 80%는 증상 시작 후 6주 이내 회복이 가능하다. 90%는 12주 이내 통증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로 약물치료, 프롤로 주사치료, 도수치료 등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선택하여 적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초기 허리디스크 증상을 수술 이외의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음에도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하는 중 지속적인 허리 통증 또는 엉치가 당기거나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하다고 방치할 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하지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가까운 정형외과에 내원해 증상을 개선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재발이 잦은 질환인 만큼 평소 예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잘못된 자세를 취하거나 장시간 앉아서 업무를 보는 사람의 경우 디스크가 약해지면서 퇴행성 변화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 디스크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평소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고 다리를 꼬거나 구부리는 자세는 고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일정 시간을 정해두고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몸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글 | 죽전본정형외과 최종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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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원 원장은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견주관절 전임의, 동병원 슬관절 전임의를 거쳤다. 현재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다.

죽전본정형외과 최종원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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