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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 박사의 건강솔루션] 혹시 나도? 중금속 우울증 자가 체크법2022년 8월호 p64

【건강다이제스트 | 김종길 의학박사(김종길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코로나 팬데믹을 겪던 2020년 보고된 OECD 세계 우울증 발생빈도를 보면 한국은 36.8%(10명 중 4명)의 빈도를 보였다. 2019년 빈도와 비교할 때 미국은 6.6→ 23.5%, 영국은 9.7→19.3%, 일본 7.9→17.3% 등 선진국 다수가 20% 수준임에 비해 한국은 단연 으뜸이었다.

안 그래도 자살률이 세계에서 톱클래스인데, 이 소식까지… 충격이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통상 세계 대도시의 우울증 발생 빈도는 인구의 20% 수준으로 보고되었다.

위 통계에서 한국의 코로나 이전 통계는 없어서 대비 증가치는 비교할 수 없지만, 경계해야 할 일은 한국인들의 우울증 빈도는 제일 높다는 것이고, 치료에 대한 관심은 가장 낮다는 내용이었다.

자살 사건의 3/4은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자살과 우울의 발현 빈도가 함께 최고 수준이 되었다는 건 능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치료에 관심이 적다는 사실이다.

외국인이 보기에 한국인들은 표정이 없다는 말을 더러 한다. 감정 표현이 서투르고, 표현력 훈련이 부족한 것이 이유일 것이다.

진료실에서 만났던 한 청년도 자기 폄하에 빠져서 자신의 어려움에 대해 식구들에게나 친구들에게 표현하지 못했다. 자기 폄하, 자기 부정 같은 현상은 우울증의 심리적 특성이기도 하다. 혼자서 참아내는 인내는 높지만 그것이 자기 삶을 우울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외면하는 것이다.

수은 해독과 영양요법으로 우울증 개선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환자 중에는 우울증 환자가 가장 많다. 여기 소개하는 환자도 아주 흔한 우울증의 한 유형에 속했지만 특이한 케이스여서 소개한다.

40대 초반 여성이 내원했는데 불안과 불면이 몇 달째 계속되면서 체중이 3kg이나 줄었다고 했다. 그럴 만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했다. 다만 올케와의 불화, 남편의 늦은 귀가 등 우울하게 만드는 상황은 있었지만 잘 참고 지냈는데 내원하기 넉 달 전에 친정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한 일이 있었다고 했다. 그것이 우울증을 촉발한 도화선이 된 것으로 보였다.

치료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두세 달이 지나도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주치의로서 초조해졌다. 혹시나 싶어 모발검사를 시행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였다. 수은이 보통 수준의 4.1배로 상승되어 있었다. 그때부터 치료 방향을 수은 해독과 영양요법으로 전환했다. 그것이 주효했는지 서서히 우울증에서 회복되기 시작했다. 석 달 후에는 우울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미국의 닥터 월시의 책에는 중금속으로 인한 우울증이 전체 우울증의 5%나 된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사례가 호전될 무렵 필자와 딸, 외손자를 대상으로 수은 검사를 해보았다. 그 결과 필자의 경우는 적정 수준의 2.7배로 나왔고, 딸은 적정 수준의 1.5배였다. 외손자의 경우도 정상치를 상회했다. 아이는 엄마의 태반을 통해 수은을 공급받은 것이다. 곧바로 해독과 영양요법을 시행하였고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수은은 대부분의 금속과 쉽게 합금되기 때문에 치과에서 아말감으로 치아부식의 충전제로 많이 쓰인다. 필자의 입안에도 수십 년간 아말감이 남아 있었다. 그뿐이랴! 농산물과 수산물 등을 통해 몸속으로 쉽게 들어올 수 있다.

유기수은은 우리 몸속에 들어오면 독성이 강하여 여러 병을 일으킨다. 특히 신경계 독성이 제일 문제다.

세상은 갈수록 중금속 오염이 심해지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관심은 우울증만큼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정부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 온 국민의 몸속에 수은을 비롯한 중금속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직시하고 시급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하리라 본다.

김종길 의학박사는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의학박사를 취득했다. 다년간 대학병원에서 진료교수로 활동했으며, 대한신경정신과학회장(2010)을 역임했다. 특히 통합기능의학적 연구에 매진하여 영양요법 연구의 권위자로 꼽힌다. 수필작가로 정경문학상(2003)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필집으로 <속죄> <정신분석, 이 뭣고> 등이 있다. 현재 김종길정신건강의학과 원장으로 진료하고 있다.

김종길 의학박사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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