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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 박사의 건강솔루션] 치매 개선에 도움, MCT 뭐기에?2022년 7월호 p62

【건강다이제스트 | 김종길 의학박사(김종길정신건강의학과 원장)】

해마(海馬)는 인체 측두엽 하부에 있는 기억을 관장하는 센터이다. 이곳이 기능을 못 하면 기억은 사라진다. 그래서 해마는 몸의 눈과 같이 마음의 눈이다.

뇌의 MRI에서 해마가 위축되어 있고 대뇌피질이 위축되어 있다면 치매라고 진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가 된다.

이러한 치매는 현재로선 치료법이 없다고 여긴다. 다만 증상을 늦추는 치료가 전부라고 여긴다. 정말 그럴까? 여기 소개하는 유의미한 임상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본다.

필자에게 수년째 진료를 받고 있는 50대의 불안신경증 환자가 있다. 어느 날 당뇨가 심해졌다며 걱정을 했다. 정신과 의사인 필자가 당뇨병에 대해서 무얼 알까 배려하는 마음에서 그동안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물어봤다.

“십 년을 진료해준 주치의가 당뇨병에 대한 지식을 요약해서 말씀해 주시던가요?”

“아니요.”

“그럼 검사는 주기적으로 하시나요?”

“그럼요.”

담당 주치의가 많이 바쁜 분인가 싶었다. 어쨌거나 그 환자는 당뇨가 심해져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이건 무엇이 잘못된 일’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부족하지만 필자라도 안내를 제대로 해 주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당뇨병 교육에 대한 검색을 하는 방법, 왜 검사를 하는지에 대해 설명을 하고 건강보조식품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당분간 실천할 것도 권해드렸다.

“중성지방요법(MCT)이라는 게 있거든요. 코코넛 열매에서 나오는 기름을 식사마다 하루 세 번씩 복용하면서 당화혈색소를 정기적으로 검사해서 호전되지 않으면 인슐린요법을 해 보세요.”
그 환자는 권한 대로 몇 개월 실천을 하더니 당화혈색소가 좋아졌다며 좋아했다. 11→9→8.5→7.5(7 이상 치료지침)로 감소했다는 거였다. 혈색도 좋아지고 피로감도 없어졌다며 기뻐했다.

특히 운동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더 좋아졌다.

그런데 몇 달 후 다시 8.5가 되었다. 이유가 뭐였을까? 기름을 안 먹었다고 했다. 대개 증상이 개선되면 긴장감이 풀어지고 약으로부터 해방되기를 원한다. 다시 드시도록 설득하고 다시 복용을 하면서 곧 좋아졌다. 물론 당뇨병 자료를 검색하여 지식도 익히도록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당뇨병을 치료해 주는 주치의 선생님이 “뭘 먹고 좋아졌냐?”고 묻더라는 말도 했다.

중성지방요법 MCT란?

중성지방요법 MCT는 치매에 대한 색다른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알게 된 요법이다.

미국의 가정의학과 의사인 뉴포트 박사는 52세인 남편의 치매 증상이 나날이 심해지는 걸 보고 여러 방안을 찾다가 MCT를 알게 됐고,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의 경과보고를 웹에 올렸다. <알츠하이머병에서 깨어나기>라는 공동집필 책에도 소개했다. 그 내용인즉 그녀의 남편이 건강을 회복했다는 거였다.

▲ 미국 가정의학과 의사인 뉴포트 박사가 남편 스티브의 기적이라며 밝힌 시계 그림이다.

그 후로 여러 지방을 다니면서 강의를 하였고 방송을 타기도 했다. 그녀의 남편은 약 10년간 정상으로 살다가 다른 이유로 타계했다고 한다.

MCT는 ‘middle chain triglyceride’의 약자로 중쇄지방산치료법이다. 코코넛 기름은 중쇄지방산으로 복용하면 대사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이용되기 때문에 뇌세포에서 인슐린과 유사하게 포도당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굶어서 죽어가던 뇌세포가 살아나서 치매가 호전될 수 있다는 기전이다.

▲ 코코넛 기름은 뇌세포에서 인슐린과 유사하게 포도당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굶어서 죽어가던 뇌세포에 영양을 공급해 치매 호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치매 치료제로 아리셉트라는 콜린(Choline)제품이 발명되고 다년간 세계적인 히트를 쳤지만 복용 일 년 이후로는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 20년간 새로운 약물이 출현하지 않았는데 이 기간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MCT의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의 임상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외출을 하면 집을 못 찾아 경찰을 통해서 집으로 돌아오곤 했던 79세 할머니가 혼자서 장을 보고 집을 찾아오는 상태로 호전되어 그 할머니의 아들과 함께 기쁨을 맛보았다.

▲ 79세 할머니가 그린 치료 전후 시계 그림

다만, 이 기름이 역겹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미국에서 캡슐로 만든 제품도 있고 국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혈당과 인지 기능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앞서 소개한 책 <알츠하이머병에서 깨어나기>에는 MCT말고도 치매에 대한 여러 가지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어떤 신경과 의사는 약물 없이 운동요법으로 치매를 호전시켰다는 보고를 하고 있다.

길이 없으면 찾아야 한다. 고생이 되더라도 찾아 헤맨다. 그래서 임상영양학을 공부하는 임상가들은 스스로를 ‘물의 흐름에 역류하여 헤엄치는 물고기’에 비유한다. 고생을 사서 한다는 의미이다. 비타민으로 암을 치유하려는 노력 등이 임상에서 실효를 보고 있는 것도 이런 노력 때문일 것이다.

김종길 의학박사는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의학박사를 취득했다. 다년간 대학병원에서 진료교수로 활동했으며, 대한신경정신과학회장(2010)을 역임했다. 특히 통합기능의학적 연구에 매진하여 영양요법 연구의 권위자로 꼽힌다. 수필작가로 정경문학상(2003)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필집으로 <속죄> <정신분석, 이 뭣고> 등이 있다. 현재 김종길정신건강의학과 원장으로 진료하고 있다.

김종길 의학박사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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