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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선의 건강제안] 몸에 좋은 운동도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 합니다!2022년 7월호 p10
  • 박민선 편집자문위원
  • 승인 2022.07.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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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공무원인 57세 남성이 목에 뭔가 낀 것 같고, 감기가 잘 낫지 않는다며 진료실을 찾았습니다.

175cm, 65kg으로 약간 마른 느낌의 정상 체중이었던 환자가 체력이 떨어질 때의 증상을 나타냈기에 먹는 것이 부족한가 했습니다. 하지만 환자는 하루 2500kcal 정도로 일반적인 남성의 열량과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고 있었습니다. 또 매일 일을 끝낸 후 40분 정도의 산행과 길면 두 시간 정도의 근력 운동도 한다고 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환자의 체지방은 골밀도 검사 기계를 사용했을 때 9%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체지방이 지나치게 적은 편에 속합니다.

근력 운동을 많이 해 근육량이 많으면 무조건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왜 그러한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건강에 과신은 ‘독’

사람들이 먹는 것과 움직임의 균형이 맞지 않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문제가 됩니다. 이 환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유산소 운동은 30~60분 정도, 근력 운동은 주 2~3회 정도를 권하는데, 이 환자는 근력 운동을 권장량의 두 배 이상 무리가 되도록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 근력 운동 전에는 단백질강화기능식품과 아내가 만들어준 콩물을 섭취했는데 단백질강화기능식품의 경우 몸에서 탈수를 유발하기 쉬워 호흡기 건강이 나빠질 수 있는 조건을 만들게 됩니다.

이처럼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고 열량이 충분해도 운동이 지나치게 되면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몸살이나 간염, 대상포진 등 감염의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 환자는 근력 운동을 반으로 줄이면서 증상이 많이 호전됐습니다. 직업적으로 낮에는 머리를 쓰는 일로 과로했고, 저녁에는 몸을 쓰는 운동을 지나치게 해 몸 쓰기와 머리 쓰기 모두 과로가 되는 상황을 만들어 면역력이 떨어졌던 것입니다.

이렇게 체력이 강하고, 체지방이 적고, 힘이 좋은 분들은 과로에 따른 몸의 반응이 늦어 오히려 특별한 질병이 없어도 뇌중풍, 감염의 기회가 높아지게 됩니다.

근육량이 많고 체력이 좋을수록 몸을 과신하지 말고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습니다.

박민선 교수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로 비만, 피로, 건강노화 전문의다.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학술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는 <건강 100세 따라잡기> 등이 있다.

박민선 편집자문위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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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선#운동#가정의학과#서울대병원#건강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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