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술 치료법으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초기 허리디스크

▲ 서울척척마취통증의학과 노수한 원장

허리 통증은 일상생활 중 한 번쯤 겪게 되는 대표적인 통증이다.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잘 알려진 허리디스크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척추뼈의 퇴행성 변화, 즉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중장년층 환자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부터 청소년까지 생활습관과 다양한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 20~30대의 연령층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몸의 중력과 충격을 흡수시켜 완충 역할을 담당하는 추간판(디스크)의 퇴행성 변화, 잘못된 자세, 외부 충격 등에 의하여 눌리면서 밖으로 밀려 나와 신경에 압박이 가해져 허리와 주변 부위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허리부터 다리까지 이어지는 하지 통증과 다리 저림 증상을 보인다.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 질환이 심해질 시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되도록 초기에 병원을 찾아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로 허리디스크를 진단받으면 수술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디스크 환자의 90% 이상은 비수술 치료로 얼마든지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로 인해 하반신 마비 증세, 대소변 장애와 같이 심각한 증상이 동반될 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중장년층에 해당하는 퇴행성 질환이라는 인식이 많다. 젊은 환자들 중 허리 통증이 나타나도 내원해 진단을 받기보다 휴식이나, 찜질, 파스 등과 같이 일시적으로 통증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선호한다. 이러한 방법은 일식적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될 수 없다. 오히려 증상을 방치하여 치료를 어렵게 만들 뿐이다.

어떤 질환이든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허리디스크 역시 초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한다면 비수술적 치료로 얼마든지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주사치료, 운동치료, 물리치료 등을 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프롤로 주사, 통증유발점 주사, 신경차단 주사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프롤로 주사 치료, 통증유발점 주사, 신경차단 주사 등과 같은 주사 치료는 간단한 시술이긴 하지만 환자에게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정 용량을 주입해 치료해야 한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되도록 시술에 대한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이 상주하는 의료기관에서 받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는 다른 질환에 비해 재발이 잦기 때문에 평소 예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서 업무나 학업에 임하다 보면 디스크가 약해지면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의식적으로 바르게 앉는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 시간에 한 번씩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글 | 평내호평 서울척척마취통증의학과 노수한 원장]

노수한 원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통증의학과 전공의를 수료했으며 동병원 임상강사와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통증센터 임상강사와 동병원 척추센터 전임의, 국립암센터 통증클리닉 과장을 역임했다. 대한통증학회 고위자과정 및 세부인정의, 대한통증학회 정회원, 대한척추통증학회 정회원, 대한마취통증학회 정회원이다.

노수한 서울척척마취통증의학과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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