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발달지연 의심되면 전문가 도움받아야

▲ 안도재활의학과신경과 이상민 원장이 진료하고 있다.

언어는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생후 8개월~1세 사이에 첫말을 시작한 후 단어 결합, 언어 규칙 이해, 문장 구사 등이 순차적으로 발달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언어 발달의 결정적인 시기는 영유아기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아이들의 언어발달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완벽한 언어 구사가 힘든 아이들은 얼굴을 마주 보고 의사소통을 하면서 상대방에게 나타나는 표정이나 감정을 통해 언어적 표현 이상의 정보를 얻는다. 하지만 얼굴의 반 이상을 가리는 마스크 착용은 시각적인 언어 신호 접근에 방해가 되어 언어발달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언어발달 장애란 말을 통한 의사소통의 장애가 있다는 뜻이다. 미취학 아동의 5~10%까지 보고되고 있을 정도로 소아의 발달 장애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성인으로 자랄 때까지 수많은 발달 과정을 거치지만 모든 아이들이 동일한 발달과정을 거치는 것은 아니다.

즉 아동에 따라 구체적인 언어발달 시기나 양상은 다를 수 있다. 또래보다 언어발달이 조금 늦은 경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6개월 이상 언어 지연이 나타나는 경우, 또는 특정 음절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고, 말을 더듬는 경우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언어평가 결과가 연령 수준보다 1년 이상 지체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진료를 받고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언어발달지연은 단순히 언어발달과 관련된 문제뿐만 아니라 아이의 정서발달과 사회성 발달과 연관될 수 있다. 즉 적절한 시기에 언어발달이 이뤄지지 않을 시 아이들의 정서적 부분과 사회성 발달에도 영향을 주어 연쇄적으로 발달 과정에 지연이 올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언어발달에 있어 부모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언어 발달이 더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주 양육자와의 상담을 통해 아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후 원인에 맞는 맞춤 치료 계획에 따른 프로그램을 적용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언어발달 지연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과 아이를 지지하는 마음이다. 언어발달 지연 치료는 시작 후 곧바로 좋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이 말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언어 발달은 특별히 신체적인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환경적인 부분이나 정서적인 요인에 의해서 발달이 지연될 수 있다. 즉 적절한 자극이 결핍이 있거나 무관심이 이어지는 경우 언어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자라는 동안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적절한 시기에 발달하고 있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안도재활의학과신경과 이상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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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원장은 재활의학과 전문의이며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교실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교실 연수를 받았다. 대한재활의학회 정회원, 대한소아재활발달의학회 정회원, 대한근전도전기진단의학회 정회원, 대한뇌신경재활의학회 정회원, 대한스포츠과학운동의학회 정회원, 대한임상통증의학회 정회원, 대한신경근골격초음파학회 정회원이다.

이상민 안도재활의학과신경과 원장 kunkang1983@naver.com

#안도재활의학과 신경과 이상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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