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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초의 건강시크릿] 장 트러블의 주범! 장누수증후군 자연치유법 알아보니…2022년 6월호 p154
  • 정현초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6.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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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정현초 영양생리학 박사】

최근 건강의 이슈 중 하나로 ‘장 누수’라는 현상이 있다. 장 투과성 증가로도 알려진 장 누수는 박테리아와 독소가 장벽을 통해 새어 나올 수 있는 소화기 장애를 말한다.

주류 의료 전문가들은 장 누수를 실제 상태로 인식하지 않는 경향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누수가 존재하고, 여러 건강 문제와 관련될 수 있다는 합리적 증거가 상당히 많다. 장누수증후군에 대해 소개한다.

장누수증후군이란?

장 내벽은 소화관에서 혈류로 들어갈 수 있는 물질을 결정한다. 단단한 접합부(tight junction)라고 불리는 장벽의 작은 틈은 물과 영양분은 통과시키지만 유해 물질은 차단한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장벽의 단단한 접합부가 느슨해지면 장의 투과성이 높아져서 박테리아와 독소가 장에서 혈류로 통과할 수 있게 된다. 이 현상을 일반적으로 ‘장누수증후군(leaky gut syndrome)’이라고 한다.

장이 새어 박테리아나 독소가 혈류에 들어가면 광범위한 염증을 일으키고 면역 체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 문제가 된다.

장누수증후군 의심 증상들

장누수증후군은 다양한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장누수증후군의 위험신호다.

• 팽만감

• 복통

• 설사

• 소화 문제

• 피로

• 빈번한 음식 민감성

장누수증후군이 장기적으로 진행되면 심각한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경각심이 높다. 지금껏 알려진 자가면역질환만 해도 약 80여 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장누수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들

장누수증후군은 여전히 의학적 미스터리로 남아있으며, 의료 전문가들은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은 조눌린(zonulin)이라는 단백질이 유일한 장 투과성 조절자로 알려져 있는데 유전적으로 민감한 사람들에게 조눌린이 활성화되면 장 누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눌린 방출을 유발하는 두 가지 요인은 장내 박테리아와 밀이나 기타 곡물에서 발견되는 글루텐이라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다음과 같은 요인들도 장누수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들로 의심을 받고 있다.

• 과도한 설탕 섭취

•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 과도한 알코올 섭취

• 영양소 결핍 | 비타민 A와 D, 그리고 아연의 결핍은 장 투과성 증가와 관련이 있다.

• 만성 염증

• 스트레스 | 만성 스트레스는 장 누수를 포함한 여러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 나쁜 장 건강 | 장에는 수백만 개의 박테리아가 있으며, 일부는 유익하고 일부는 유해하다. 그들 사이의 균형이 깨지면 장벽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효모 과다 증식 | 효모는 자연적으로 내장에 존재하지만 그것들이 지나치게 증식하면 장 누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장누수증후군의 자연치유법

장누수증후군을 예방하고 치유하려면 먼저 식생활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섬유질 섭취를 늘린다.

섬유소는 유익한 장내 미생물군집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섬유소는 통곡물, 채소, 과일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식이섬유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둘째, 설탕 섭취를 줄인다.

설탕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장벽 상피세포의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셋째, 염증 유발 음식의 섭취를 줄인다.

염증과 장 누수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붉은 고기, 유제품, 튀긴 음식, 가공식품 등과 같은 염증을 일으키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장누수증후군에 좋은 영양물질

여기 소개하는 영양 보충제는 장누수증후군의 치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물질로 알려져 있다.

아연 | 아연은 인체 내의 많은 대사 과정에 필수 요소이며,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능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아연은 장 내벽의 단단한 접합부를 수정해서 장 투과성을 제한하여 크론병(Crohn’s disease : 소화기에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 질환) 환자의 장 내벽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참고로 코로나19 이후로 면역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 아연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글루타민(l-glutamine) | 글루타민은 중요한 아미노산으로 장 내벽 복구에 도움이 된다. 글루타민은 장 세포의 성장과 생존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 장벽의 기능을 조절하며, 격렬한 운동 후에는 장 투과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콜라겐(collagen) | 콜라겐은 신체의 거의 모든 조직에서 찾을 수 있는 중요한 단백질이다. 또한 장 건강에 유익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콜라겐이 염증을 막아서 장 내벽의 추가 파괴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 프로바이오틱스는 일반적으로 유산균으로 불리기도 한다. 살아있는 장내 미생물군집으로 위장 장애의 예방과 치유에 매우 효과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면 장 누출 지표인 조눌린이 현저히 낮아진다고 한다.

섬유질과 낙산염 | 섬유질은 미생물군집을 개선하기 위해 프로바이오틱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용한다. 섬유질이 장내 세균들에 의해 발효되면 낙산염(butyrate: 부티레이트)이 생성된다. 부티레이트 보충제는 점액 생성을 자극하고 장 내막의 단단한 접합부를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커큐민(curcumin) | 커큐민의 강력한 항염 효과는 건강한 소화관 내벽 유지에 도움을 준다. 커큐민 자체는 잘 흡수되지 않고 생체이용률(bioavailabilty)이 매우 낮아서 요즘에는 첨단 기술을 응용하여 생체이용률을 높인 여러 제품들이 시판되고 있다.

베르베린(berberine) | 베르베린은 베르베리스(berberis)라는 관목 그룹을 포함하여 여러 다른 식물에서 추출할 수 있는 생리활성 화합물이다. 베르베린은 항산화, 항염, 항균 및 항바이러스 특성을 가지고 있고, 오랫동안 염증성 장 질환 치료에 사용되었다. 최근 한 연구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있는 쥐에게 베르베린 보충제를 투여하여 장 점액 변화가 완화되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는 베르베린이 장누수증후군에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

정현초 박사는 캐나다 Manitoba 주립대학에서 영양생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밴쿠버 소재 BC주립대학(UBC)과 캐나다 Cystic Fibrosis 연구재단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현재 밴쿠버에서 서양인들을 상대로 대체의학크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관심분야는 정신, 육체요법, 생혈액분석, 영양요법, 호르몬균형요법 등이다.

정현초 칼럼니스트  drbiomed@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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