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명을 늘리려면 무릎 인공관절수술 후 초기 재활치료 중요

▲ 가자연세병원 최윤진 병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무릎 관절을 금속이나 세라믹 재질로 된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인공 소재로 제작하지만 인체 거부 반응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최근에는 내구성도 향상되어 관리만 잘한다면 20년 이상도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수술 직후 재활 치료 과정에 따라 수술 결과부터 인공관절의 수명까지 달라질 수 있다. 수술 초기 재활에 초점을 맞춰 제대로 재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관절수술을 하는 환자 대부분은 관절염을 오랫동안 겪은 퇴행성 무릎 관절염 말기에 해당한다. 무릎 주변 근력의 약화는 물론, 무릎 관절 손상으로 인해 주변 인대나 근육 등 연부조직의 퇴축이 동반된 경우도 많아 연부 조직의 균형을 맞추는 수술을 동시에 시행한다.

이때 임의로 늘려 놓은 연부조직은 꾸준히 재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이전 상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에 의해 무릎이 굳는 강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무릎 관절의 가동 범위는 물론 인공관절의 수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초기 재활 치료를 집중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 후 집중 재활 과정은 2주 정도의 기간에 걸쳐 진행한다. 무릎 가동 범위를 회복하기 위한 운동과 무릎 주변 근력 강화 운동으로 나눌 수 있다. 수술 당일에는 무리한 재활 치료보다는 안정 가료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진정하는 데 목표를 두고, 수술 2일차부터 점진적으로 무릎 가동 범위 회복 운동을 시행한다.

2주 정도의 입원기간을 걸쳐 무릎이 굽혀지는 각도를 점차 130도 이상의 가동범위까지 서서히 늘려준다. 문제는 수술 직후에는 환자의 자발적인 재활 운동이 어렵다는 점이다. 수술 후 통증이 있는 환자는 자체적인 재활 운동에 소홀하기 쉽기 때문에 충분한 입원 기간을 확보하여 회복 상태를 고려한 전문 재활 치료를 받는 게 필요하다.

수술 후 재활은 환자의 삶의 질과 인공관절의 수명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치료의 목표가 환자 일상회복에 있다면, 환자에게 최적화된 재활 치료 프로그램이 선행되어야 한다. 수술 집도의부터 회복 전담 간호사, 물리치료사, 통증 관리 의료진 등으로 구성된 무릎 전담팀이 있는지, 수술 전부터 수술 후 재활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한 곳인지 확인한다면 원활한 회복 과정을 거쳐 관절염 이전의 건강한 일상 복귀가 가능할 것이다. [글 | 가자연세병원 최윤진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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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진 병원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세브란스 병원 인턴 및 정형외과 전문의, 전임의, 외래 조교수를 역임했다. 연세대학교 정형외과 관절경연구소,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 슬관절학회 정회원, 대한견주관절학회, 대한스포츠학회, 대한관절경학회 정회원이다.

최윤진 가자연세병원 병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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