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진단과 초기 대응이 중요한 여성 암 1위 유방암

▲ 유미즈외과 신성환 원장

과거와 달리 의학이 발달한 현대에는 평소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 관리를 잘한다면 큰 병에 걸릴 위험을 매우 줄이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국내 사망률 원인 1순위는 암으로 한국인에게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 중 여성 암 1위는 유방암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2015년 15만 6533명에서 2020년 23만 3998명으로 5년간 약 50%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여성층에서도 매년 꾸준하게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정기적인 유방 검진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아직까지 유방암의 발병 원인에 대해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음주, 방사선 노출, 가족력, 출산 경험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유방암을 비롯 다른 위암, 간암, 폐암 등과 같은 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전조증상이나 통증을 동반하지 않아 증상만으로는 조기 발견이 어렵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유방암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재발율과 생존율에 있어 예후가 좋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 주기적인 자가 검진과 유방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평소 자가검진이 중요하다. 폐경 전 여성의 경우 생리 시작 일주일 후 자가검진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가검진 시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라면 유방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자가 검진을 통해 만져지는 멍울이나 유두 분비물이 모두 암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연령이나 동반 증상, 진찰소견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의료진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증상은 양성질환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고, 만약 암과 관련된다 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을 경우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병원에 오는 것을 미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유방암은 별다른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유방 통증의 많은 부분은 유방 실질조직 자체에서 생리적인 원인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통증이 유방의 기질적인 병변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후 대부분의 통증은 시간을 두고 관찰하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거나 피부변화 혹은 유두분비물 등의 다른 증상이 함께 관찰된다면 유방암 의심 증상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국내 여성 암 1위인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30세부터 한 달에 한 번 유방 자가 검진을 시행해 보는 것이 좋다. 더불어 유방암학회 권고안에 따라 35세부터는 유방 전문의에게 유방 진찰을 받고 40세부터는 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술을 실시해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특정 연령 시기보다 앞당겨 정기 검진을 받기를 권장한다. [글 | 유미즈외과 신성환 원장]

신성환 유미즈외과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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