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불순 방치하다간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어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보통 생리주기는 4주 안팎이다. 생리불순이란 생리주기가 이보다 짧거나 혹은 몇 달에 한 번 할 정도로 길 때, 또는 생리기간이 아닐 때 출혈이 생기는 부정출혈 등을 의미한다. 규칙적인 생리는 여성건강의 지표이기도 하므로 이상이 있다면 제대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생리주기가 중요한 이유는 여성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초경 2년 후부터는 체내에서 일정한 주기를 형성하면서 규칙적으로 반복되며 보통 4주 전후를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고 있다. 물론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규칙적인 주기가 흐트러지는 생리불순이 발생하면 여성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예전에는 생리불순이라고 하면 초경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규칙성이 잡히지 않았거나 혹은 노화로 인해 배란이나 여성호르몬에 이상이 생긴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환경 변화로 젊은 여성에게서도 흔히 발생한다. 스트레스를 비롯해 불규칙한 생활습관, 다이어트 등 여성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갑작스러운 생리불순에 시달리는 20, 30대 여성이 늘고 있는 것이다.

주기가 흐트러지면서 너무 자주 생리를 하거나 혹은 한두 달씩 건너뛰기도 하고, 이유 없이 부정출혈이 발생하는 일도 있다. 당장 체감하는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보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여성이 많다. 그러나 이런 불규칙한 상태를 방치하면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임신과 출산에도 지장을 줄 수 있어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생리불순의 대표질환인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배란 능력이 저하되면서 정기적으로 배란이 이뤄지지 않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생리 주기마다 8개에서 10개의 난포가 생성되고, 이중 하나의 난포가 성숙한 난자로 배출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의 난포가 자라면서 미성숙한 난포로 유지되는 까닭에 정상적인 생리 주기가 흐트러지는 것이다.

이는 가임력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서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생리주기가 뚜렷하게 변했다거나 3개월 이상 생리를 하지 않았다면 바로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 빠르게 치료한다면 정상적인 주기를 되찾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임신과 출산에도 지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오랜 기간 주기적으로 생리를 경험한다. 이는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여성건강과 직결된 문제다. 가장 기본은 규칙적인 주기를 유지하는 것으로 이상이 있다면 즉시 검진을 통해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여성 건강을 오래 지키는 방법이 될 것이다. [글 | 애플산부인과의원 강남점 최혜영 대표원장]

최혜영 원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산부인과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대한 산부인과학회 정회원, 대한 여성미용의학연구회 정회원, 대한 초음파학회 정회원, 대한 여성비만노화방지학회 정회원이다.

최혜영 애플산부인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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