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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일의 건강제안] 내 몸이 보내는 사소한 경고신호 놓치지 마세요!2022년 5월호 p12
  • 민영일 비에비스나무병원 대표원장
  • 승인 2022.05.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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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비에비스나무병원 민영일 대표원장】

어떤 병이든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회복하기 쉽지만, 병이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는 치료도, 회복도 힘듭니다.

항상 균형을 이루며 순환하는 인간의 신체는 어느 한순간에 고장 나 버리지는 않습니다. 알아채든 그렇지 않든 큰 병으로 진행되기 전에 우리 몸은 미리 증상으로 경고를 보내기 마련입니다. 사소한 증상이라며 무시하지 말고,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읽어야 합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거나 전기가 오듯 찌릿찌릿하면 심장마비 조심!

심장마비는 별다른 증상 없이 갑자기 죽음을 맞게 되는 돌연사의 원인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심장마비에도 전조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일 베를린의과대학의 디르크 뮐러 박사가 미국심장학회 학술지 <순환>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급성 심정지 환자 40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75%에서 쓰러지기 전에 여러 전조 증상이 나타난 바 있습니다. 전조 증상 중 가장 흔한 증상은 ▶심장이 갑자기 엇박자로 뛰는 것 같은 부정맥이 발생하거나 ▶심장 쪽에 찌릿찌릿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흉통 ▶호흡곤란 ▶오심 혹은 구토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같은 심장마비의 전조 증상을 경험하지 않은 환자는 4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칼로 쪼개는 듯한 가슴통증 나타나면 심근경색증 요주의!

가슴 가운데가 심하게 압박되면서 칼로 쪼개는 듯한 통증을 경험했다면 심근경색증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 동맥 내부가 막혀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괴사) 것으로, 흉통이 대표적인 전조 증상입니다.

운동할 때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흉통이 심하다면 즉각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잠을 잘 때, 아침에 찬바람을 맞았을 때, 흥분할 때 흉통이 있는지를 꼭 살피도록 합니다.

극심한 어지럼증과 두통은 뇌혈관 질환 전조 증상

가만히 있어도 어지럽고 머리에 벼락이 친 것처럼 극심한 두통을 느꼈다면 뇌졸중의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뇌졸중은 2006년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 1위(단일질환 기준)로 발병 시 사망률이 높고, 후유증이 심각해 당사자는 물론 가족과 사회에 큰 부담을 주는 질병입니다. 흔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뇌로 들어가는 혈관이 터지거나(뇌출혈) 막히는(뇌경색) 질환을 말합니다.

어지럼증은 뇌졸중 환자의 22% 정도가 발병 전에 겪는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흔한 전조 증상입니다.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한쪽 눈이 흐릿한 것, 마비도 흔한 전조 증상입니다. 한쪽 팔다리만 힘이 없거나 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갑자기 한쪽 손발에 힘이 없고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집니다. 발음이 어눌해지기도 하고 갑자기 엉뚱한 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심하지 않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운이 없거나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겨버립니다.

특히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저절로 호전되는 이른바 ‘일과성 허혈성 발작’을 보이는 환자들의 경우 증상이 사라지면 더 이상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향후 재발 혹은 더 중한 뇌졸중을 보일 수 있는 경고신호입니다.

다만, 어지럼증이 뇌졸중의 가장 흔한 전조 증상이라고 해서 어지럼증을 너무 무서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몸이나 머리를 움직일 때만 어지럽다거나, 앉았다가 일어설 때만 어지럽다면 귓속 평형기관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어지러움 또한 뇌졸중과는 별 상관이 없으며, 신경성 두통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면 소화기 질환 검사하기

대변의 색깔은 소화기의 건강을 말해주는 신호등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의 경우 소화기 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여기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혈변의 양상은 다양합니다. 식도나 위와 같은 소화관 위쪽 부위의 장출혈은 피가 대변과 충분히 섞이기 때문에 대변이 전체적으로 검붉은 편입니다. 반면 직장, 항문 등 아래쪽 부위의 출혈일 경우는 대변의 겉에 빨간색의 피가 묻어 나옵니다.

예를 들어 타르처럼 검은 변은 식도와 위, 십이지장의 출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곳에 소화성 궤양이나 염증, 암 등이 있는 경우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편 검붉은 색은 위나 위와 가까운 대장 출혈인 경우가 많으며, 선홍색 피는 주로 치질이나 궤양성 대장염에 의한 직장과 대장 하부 출혈이 원인입니다.

만일 어린이가 복통을 호소하면서 콧물 같은 점액질에 피가 섞인 변을 보는 경우 장 중첩증이나 급성 충수염일 가능성이 크므로 서둘러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대변에 피와 점액질이 섞여 고름 같은 설사를 하는 경우는 대장이나 직장의 염증일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위암의 경우 혈변 등의 뚜렷한 전조 증상이 없어 병을 더 키우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위암의 전조 증상은 상복부 불쾌감, 팽만감,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으로, 그 증상이 위염 등 다른 일반적인 위장 질환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염이라고 생각해 위암을 방치한 경우 생존율에는 큰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0~1기의 경우는 90% 이상이 완치되지만, 4기의 경우 생존율은 10~15% 정도로 줄어듭니다.

궤양의 경우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갑자기 명치에 통증이 오면서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궤양이 심해져 구멍이 뚫리는 천공으로 진행되면 응급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가벼운 소화불량증이라고 자가 진단하는 것은 금물이며,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살이 자꾸 빠지는 것도 질병의 위험신호

살이 자꾸 빠지는 것은 다양한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체중이 줄어드는데 갈증이 심해 물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을, 잘 먹어도 체중은 줄고 피로하며 더위를 많이 탄다면 갑상선 호르몬이 과잉 분비될 때 생기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침이나 미열이 지속되면서 체중이 준다면 폐결핵, 늘 피곤하고 피부가 누렇게 변하면서 체중이 감소한다면 간질환, 호흡이 곤란하거나 몸이 부으면서 체중이 줄면 심장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성욕이 감퇴되면서 몸의 털이 빠지거나 피부가 하얗게 변하고 체중이 감소한다면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중년 이상의 연령층에서 체중이 갑자기 줄면 각종 암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민영일 대표원장은 국내 최초로 전자 내시경을 시술하고 전파한 주인공이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센터장, 서울아산병원 검진센터 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비에비스 나무병원에서 위장관질환, 복통, 염증성 장질환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민영일 비에비스나무병원 대표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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