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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스마트폰 할 때 30분마다 목 젖혀주지 않으면? 거북목증후군, 방치하면 목디스크 불러와자세 교정 등 생활습관 개선해야…도수치료 도움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3년 차 직장인 김 씨(20대, 여)는 최근 조금만 피곤해도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쉽게 피로해져 연차를 자주 사용했다. 프로젝트 마감 등 스트레스가 높은 기간에는 목이 끊어질 듯 아파 밤에 잠을 설치기도 했다.

하지만 푹 쉬어도 상황이 좋아지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두통까지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 신경외과 검사 결과 김 씨는 '거묵목증후군' 증상이 심각해 치료가 시급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거북목증후군은 목을 앞으로 쭉 뺀 모습이 마치 '거북목' 같다 하여 붙여진 병명이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없을수록 목뼈를 지지하는 힘이 약해져 발생하지만, 사실 노화보다는 생활습관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 사용이 잦고 고개를 앞으로 빠진 자세가 지속되는 경우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오래 사용하는 직장인, 학생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발병 연령대도 10대~30대에서 30%에 이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 거북목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만 9세 이하의 어린이도 1만 4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의 목뼈는 C자형으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고 있어 머리의 무게를 견디면서 척추로 이어지는 힘을 받쳐준다. 만약 잘못된 자세로 인해 고개가 앞으로 쭉 나오게 된다면, 1센티미터 앞으로 나올 때마다 목뼈에는 약 2~3킬로그램의 하중이 걸려 부담이 된다.

처음에는 점차 고개가 숙여지다 다음에는 목이 자연스럽게 나오면서 뼈가 굳어져 거북목 증상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김 씨의 증상처럼 목덜미와 어깨가 결리고 아프며, 뒤통수 아래 머리뼈와 목 뼈 사이에 눌려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통증이 지속되니 집중력이 저하되고 쉽게 피로를 느끼며, 심한 경우 수면을 방해하기도 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평소 어깨를 펴고 고개를 꼿꼿하게 유지하고, 목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하는 길이다. 엎드려 자거나 높은 베개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거북목증후군에 비해 목뼈가 일자로 꼿꼿하게 선 경우 '일자목증후군'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일자목증후군은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앞으로 향하며 목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생기는 또 다른 질환으로, 주로 컴퓨터나 책을 오랫동안 고개를 숙여 보다가 목뼈가 일자형으로 변하여 근육이 뭉치고 결리는 통증이 발생한다.

거북목증후군과 일자목증후군은 모두 목뼈의 관절염으로 악화되거나 목디스크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목디스크는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경추의 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디스크가 탈출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목에서부터 시작하여 어깨 부분에 통증이 발생하고, 팔이 아프며 손가락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심한 경우 팔에 힘이 빠지거나, 물건을 집는 동작이 어려워진다.

거북목증후군은 약물과 물리치료, 자세 교정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목뼈의 상태를 확인해 진단하며 초기에는 자세 교정 등의 생활습관 개선으로 호전이 될 수 있지만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교정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치료는 척추 배열이 틀어진 것을 바로잡는 자세 교정을 중심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신경을 안정화시키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찜질치료, 초음파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도수치료도 도움이 된다.

도수치료는 의료진이 직접 손으로 척추와 관절을 바르게 정렬해 주어 척추와 관절의 상태를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환자가 불편한 곳이 어디인지, 어떤 부분이 불균형한지 직접 소통하면서 치료를 할 수 있어 환자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안산튼튼병원 이호범 원장은 “도수치료는 거북목증후군뿐만 아니라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등 대부분의 척추질환의 통증 개선에 적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환자의 척추, 근육, 신경, 통증 정도에 대한 정밀검사가 선행되어야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발병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도움말 | 안산튼튼병원 이호범 원장]

이호범 원장은 가천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천대학교 길병원 신경외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국군양주병원 신경외과 과장, 안양튼튼병원 신경외과 과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신경외과학회 정회원이다.

이은혜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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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튼튼병원#이호범#거북목증후군#목디스크#건강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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