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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앞당기는 난청, 예방은 어떻게?
▲ 스위스 소노바그룹 포낙보청기 벤자민 홀드너(Benjamin Heldner) 청각학 전문가.

최근 난청이 있는 인지기능 저하 노인의 경우 보청기가 치매 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북아일랜드 얼스터(Ulster) 대학의 마그다 부콜크 자료분석학 교수 연구팀이 전국 알츠하이머병 조정센터(National Alzheimer's Co-ordinating Center)의 난청 환자 2114명(50세 이상)에 관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난청이 있는 인지기능 저하 노인의 경우 보청기가 치매 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난청으로 보청기를 착용한 노인은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은 난청 노인보다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에서 치매로 이행될 위험이 낮고 치매로 이행되더라도 그 기간이 지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청기를 사용한 난청 노인은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후 5년 안에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19%로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은 노인의 33%보다 현저히 낮았다. 또 보청기를 사용한 난청 노인은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이행되는 기간이 평균 2년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난청 환자에게 코로나 시대는 힘들다 못해 괴롭다. 이유는 마스크로 입이 가려져 보이지 않으면 말소리 이해에 어려움이 생기고 난청을 더 심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스크를 착용하면 10% 이상 소리가 덜 들리기도 한다. 대한민국의 난청 인구는 무려 41만 명 수준이다. 적은 수치가 아니다. 예전보다 보청기 착용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보청기에 대한 거부 인식이 남아 있고, 난청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특히 노인성난청은 양쪽 귀가 서서히 안 들리게 되기 때문에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며,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난청을 방치하면 말소리 분별력이 더 떨어져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며, 뇌가 청각적 자극을 받지 못하게 됨에 따라 뇌기능의 저하로 이어져 치매의 위험률을 높인다. 그렇기 때문에 난청이 시작된 경우 최대한 빠르게 보청기 등의 도움으로 청력을 보완해주어 뇌에 지속적인 청각적 자극을 줄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난청 질환 중 돌발성 난청은 평소에 잘 들리던 소리가 어느 날 갑자기 먹먹하게 들리고, 귀에 물이 찬 느낌이 드는 응급 질환이다. 실제 돌발성 난청 환자의 약 90% 이상이 이명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명과 함께 옆 사람이 말하는 소리가 현저하게 작게 들리고, 전화 통화가 어려워졌거나 시끄러운 장소에서 대화가 되지 않는다면 돌발성 난청을 의심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돌발성 난청은 치료를 해도 환자의 3분의 1은 청력을 잃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 후 최대한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초기 2주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노인성난청을 예방하려면 젊을 때부터 귀가 큰 소리에 노출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어폰 사용 빈도도 줄이는 것이 좋다. 큰 소음 환경에서는 청력보호구를 착용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또 술, 담배, 스트레스 등을 피하는 게 좋다. 한 대학병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C 섭취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청력이 좋았다. 특히 사람간의 대화에 주로 사용하는 2천∼3천㎐ 사이의 주파수 영역에서 이러한 상관관계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적절한 비타민C 섭취와 건강한 식습관은 청력 저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글 | 스위스 소노바그룹 포낙보청기 벤자민 홀드너(Benjamin Heldner) 청각학 전문가]

벤자민 홀드너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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