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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테라피] 우울증 약을 끊고 싶을 때 대책2022년 4월호 116p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혹시 우울증 계속 복용하고 있는가? 약을 꾸준히 복용하며 고민을 하고 있다면 잠시 주목하자. 우울증 해소에 도움 되는 정보를 정리, 소개한다.

우울증 약을 끊고 싶다면 장내세균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장내세균의 상태가 우울증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최근 주목할 만한 연구에서 장내세균과 뇌는 서로 밀접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내세균이 뇌의 발달과 사람의 정신 상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장내세균은 물론 상재균이 전혀 없는 쥐를 대상으로 무균실에서 사육하자 정신건강 면에서 다음과 같은 특징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 신중함이 줄고 대담한 행동을 취했다.
• 한편으로는 불안감 증폭을 보였다.
• 뇌의 세로토닌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우울증과 관계가 깊은 것이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은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행복호르몬이라 불릴 정도로 정신을 안정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다.

우울증 환자는 대부분 신경전달물질 중에서도 특히 세로토닌이 부족한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세로토닌은 뇌에만 존재하는 물질이 아니다. 90%가 소장에 있고, 8%는 혈소판에 있으며, 뇌에는 불과 2%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각각의 장소에서 세로토닌은 각기 다른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소장에 세로토닌이 유독 많은 이유는 세로토닌의 대부분이 장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장에서 만들어진 세로토닌이 직접 뇌로 보내지는 것은 아니다. 뇌에는 ‘혈액뇌관문’이라는 관문이 있어서 뇌 조직으로 들어가는 물질을 엄격히 제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에서 만들어진 세로토닌은 이 관문을 통과할 수 없지만, 세로토닌이 만들어지는 도중에 생기는 전구물질(5-HTP)은 혈액뇌관문을 얼마든지 통과할 수 있다.

장내세균은 이 전구물질을 합성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내세균이 건강하면 전구물질이 더 많이 만들어지고, 이렇게 만들어진 전구물질이 뇌 내에 도착해 세로토닌의 합성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우울증 개선에 장내세균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내세균의 상태가 좋으면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우울증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울증을 유발하는 영양 장애

우울증을 유발하는 또 하나의 원인으로 알려진 것은 바로 영양 장애다. 일례로 철분이 부족하면 부신이 부실해져 부신부전이 일어난다. 부신은 스트레스가 가해졌을 때 그에 대처하기 위해 혈압을 상승시키는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그런데 철분 부족으로 부신이 기능을 잃으면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없게 되고, 우울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당분의 과다 섭취로 인해 우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단맛이 나는 물질을 대량으로 섭취하면 급격하게 혈당치가 상승한다. 그리고 그 반동으로 혈당치가 급속하게 떨어지면 저혈당으로 인해 기분이 침울해지거나 불안정해지기도 한다.

예전에는 우울증을 정신 상태 문제라고 여겼지만 지금은 다르다. 우울증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얽혀 있으며, 절반은 영양 장애라고 보기도 한다. 그리고 영양 장애의 가장 큰 원인 또한 장내세균 상태의 악화에 기인한다.

우울증 약 끊고 싶다면 장내 세균숲부터 살려라

장내세균이 우울 증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세계 유수의 의학자들은 우울증 약을 끊으려면 장내 세균숲부터 살리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우울증 약을 끊기 위해서는 약을 끊을 수 있는 몸 상태부터 만들어야 한다. 그런 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식생활 개선을 통해 장내 세균숲의 상태부터 개선하라는 것이다.

장내 세균숲의 상태가 개선되면 인체에 필요한 영양을 장내세균이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영양 장애를 일으키는 일도 없어지고, 세로토닌도 원활하게 만들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궁금하다. 장내 세균숲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첫째, 현미채식을 실천한다.

장내세균이 좋아하는 식사의 기본은 현미채식이기 때문이다. 현미밥에 된장국, 발효식품을 중심으로 채소와 콩류, 해조류, 버섯류 등을 추가해 충분히 씹어 먹어야 한다.

그런데 만약 이미 장내 세균숲의 상태가 악화돼 있어서 현미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때는 백미에 잡곡(보리, 팥, 율무, 좁쌀 등)을 여러 종류 혼합한 밥부터 시작하고, 장내환경이 개선되면 기본인 현미채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둘째, 조미료를 바꾸어야 한다.

소금이나 설탕 대신 정제하지 않은 천일염이나 흑설탕을 사용한다. 된장이나 간장, 식초 등의 발효조미료는 가능한 질 좋은 천연조미료에 가까운 것을 선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런 생활을 6개월 이상, 1년 정도 꾸준히 실천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니 꼭 한 번 실천해 보자.

우리 몸 세포는 6개월이면 대부분 교체된다. 6개월 정도 꾸준히 현미채식을 실천해서 체질이 개선되면 달라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 항우울제와 같이 뇌에 작용하는 약은 바로 끊어선 안 된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이은혜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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