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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화 박사의 건강이슈 ‘톡’] 코로나19 확진, 슬기로운 대처법2022년 4월호 44p

【도움말 | 양기화 박사(전 심평원 평가위원, 병리학·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지샘병원 병리과 과장)】

코로나 확산세가 꺾였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확진자는 속출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코로나 대처법을 정리해봤다.

PART1. 코로나19 우리의 대처는?

코로나가 확산하며 “정치가 방역을 흔든다.”는 말도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만 해도 그렇다. 2년 전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될 무렵 시작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그 사이에 무려 40회 이상 조정되었다. 정해진 원칙에 따라 시행하면 될 일을 무슨 사정이 있는지 자꾸 바뀐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이 발표될 때마다 논란이 거듭되는 것도 당국이 명확한 근거를 내놓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가 확산하며 확진자의 동선파악 등 역학조사도 확진자가 작성하도록 했다. 확진자가 증가하니 정부가 역학조사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확진자의 격리시설 수용도 자가격리 방식으로 전환되었다. 무증상이나 경증의 코로나 환자는 각자 알아서 각자도생하라는 것처럼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형의 경우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도가 낮아서 확진되었다고 하더라도 증상 없이 지나가거나 해열제나 감기약 복용 등과 같은 대증요법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방역정책의 대응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

코로나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3밀(三密)’ 상황을 피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밀집(密集)한 장소 ▶타인과 밀접(密接)하게 접촉하는 것 ▶밀폐(密閉)된 장소를 피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KF94 방역마스크를 밀착(密着)해서 쓰는 것도 필수다. 수시로 손을 씻는 등의 개인위생도 철저히 지켜야 한다.

PART2. 감기 증상 있으면 자가진단키트 검사부터

코로나 확진자는 여러 경로를 통하여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게 된다. 확진자와 접촉한 뒤에 검사를 받는 경우, 의료기관 종사자들처럼 집단 검진을 통하여 혹은 코로나 감염 의심 증상이 생겨 검사를 받는 경우 등이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 가운데 하나다. 따라서 호흡기 증상을 흔히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은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질환인 감기 혹은 독감과 증상이 비슷하다.

주로 리노바이러스에 의하여 생기는 감기는 재채기, 콧물, 코의 울혈 등이 생긴다. 목이 아프고 가래가 나온다. 기침, 발열, 두통, 피로감이 주로 생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독감은 일반 감기에서 볼 수 있는 국소적인 증상에 더하여 피로감을 동반한 고열이 생기고, 두통과 근육통, 오한이 심한 편이다. 때로는 오심, 구토, 설사, 복통과 같은 위장관 증상도 나타나며, 소아에서는 고열에 따른 열성경련이 생기기도 한다.

지금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코로나 감염이 시작되었을 당시에 주로 보였던 심한 고열, 냄새와 맛을 느끼지 못하는 등의 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재채기, 인후통, 콧물, 기침, 무력감, 근육통 등의 증상을 느끼게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열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열이 있더라도 미열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미크론 변이 역시 코로나19의 특성처럼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 등에서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서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목감기, 기침감기 등 조금이라도 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오미크론 변이의 코로나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하여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다.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할 때는 면봉을 콧구멍에서 1.5~2.0㎝ 정도 들어가도록 한 다음에 10회 정도 원을 그리면서 비강 벽의 점막을 부드럽게 쓸어내듯 닦아내면 된다. 무리하게 힘을 주어 점막을 손상시키면 세균에 감염될 수도 있으므로 너무 깊이 찌르지 않도록 한다.

PART3. 코로나 확진자 재택치료는 이렇게

코로나19에 확진이 되었을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첫째, 일단 집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둘째,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 근육통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한 진통해열제나 종합감기약을 복용하면서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셋째, 복약 등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때는 지역 코로나 진료기관에 전화로 상담을 하고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넷째, 만약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군(60세 이상인 사람, 50대이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면역이 떨어져 있는 사람 등)의 경우 항바이러스제(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도록 한다.

다섯째,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를 방지하기 위하여 외출하지 않고 집에 머물도록 한다.

여섯째, 화장실을 비롯하여 일상용품을 동거인과 별도로 사용하고, 소독을 자주해야 한다.

PART4. 코로나 확진자의 병원 활용법

재택치료 확진자들은 크게 두 집단으로 나뉘어 관리되고 있다.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인 사람 등 고위험군은 재택치료 키트가 제공되며,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에서 하루 2차례 건강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관리군은 일반 의료기관에 전화로 건강 상태에 대하여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관련 증상에 대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를 통하여 상담할 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을 방문하면 <코로나19 전화상담·처방 참여 의료기관 등 안내 바로가기>를 통하여 지역별로 코로나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동네 병원과 의원의 이름과 연락처를 알 수 있다.

또한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조제하여 전달하는 담당약국의 명단도 알 수 있다.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무증상이나 가벼운 증상으로 지날 수 있다. 하지만 60세 이상이거나 암, 만성콩팥병, 만성폐질환, 당뇨, 비만 등 고위험 기저질환(질병관리청 누리집 : 특정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 CDC에서 확인 가능)을 가진 환자의 경우는 병원을 찾아 의료진의 진찰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일반관리군이라도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가도록 한다.

PART5. 코로나 완치 후 후유증은 어떡해?

코로나19의 유행 이후 방역, 예방접종 및 치료제 개발 등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후유증 등 코로나 생존자들에 관한 사항은 주목도가 낮은 듯하다.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대유행에 이르는 시간이 짧아 관련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한계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후유증이 다른 코로나19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메르스(MERS)나 사스(SARS) 등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에서도 단기 혹은 장기 후유증이 보고되었다.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감염증 역시 비슷한 후유증이 보고되고 있다.

홍콩대학교 약학대학의 이안 웡(黃志基) 교수 연구진에 의하면 다양한 장기에서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됐다. 주로 면역계, 호흡기계, 순환기계 및 신경계를 비롯하여 피부, 위장관, 간 및 신장 기능이 손상되고, 정신건강에도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감염증의 후유증은 초기 증상이 사라지고 석 달 정도 지날 무렵 시작한다는 보고가 있다.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후유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만, 증상이 가벼웠거나 무증상이었던 사람도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주로 호흡곤란, 피로감, 불안감, 집중력 저하와 흐리멍덩한 느낌이 주요 후유증으로 꼽힌다.

코로나 감염 이후에 어떤 종류의 후유증이 생기는지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의 「COVID-19」 항목에 있는 ‘COVID 후유증’을 찾아보면 좋겠다.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발견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사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이 무증상이거나 경증으로 지나간다고 해서 가볍게 생각할 일은 아니라고 했다.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는 말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몸에 이상이 나타나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특히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완치 후에도 후유증이 생기는지 살펴봐야 하고, 이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완치 후에 후유증으로 오는 정신적 압박감이나 불안감을 해소하려면 평소 스트레칭, 심호흡, 명상, 마음챙김 등을 수행하고, 꾸준하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수면을 충분하게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술이나 약물에 의존하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자제한다.

양기화 의학박사는 병리학과 진단검사의학과를 전공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립독성연구원 연구부장으로 근무했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평가책임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현재 군포 지샘병원에서 병리과 과장으로 진료 중이다. 주요 저서는 <치매 당신도 고칠 수 있다(2017)>, <우리 일상에 숨어 있는 유해물질(2018)> 등을 출간했다.

양기화 박사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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