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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정신장애 유병률 세계적으로 급증롱코비드 증상 있는 경우 더욱 심해…적극적 개입해야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최근 세계적인 연구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우울 증상의 유병률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공중 보건 위기가 없는 상태에서 일반 성인 인구의 유병률은 약 6% 였으나(PHQ-9 기준) 코로나 19 유행 이후에는 유병률이 30%에 근접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코로나 19에 감염된 후 회복한 사람들에게 흔히 보이는 정신과적 증상은 불안, 우울, 물질 오용장애, 불면, 급성 및 외상후 스트레스, 피로감 등이다. 각 증상이 발생하는 비율은 연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대 50~60% 정도다. 즉 코로나 감염에서 회복했었다 하더라도 많게는 10명 중 5명에게 임상적으로 개입이 필요한 정신과적 증상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롱코비드 증상이 있는 경우 더욱 심해

최근에는 코로나 감염 이후 잔존 증상이 지속되는 일명 롱코비드 증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병원에는 롱코비드 클리닉이 개설되기도 하였다. 주로 호소하는 증상들은 호흡계통의 불편함, 미각 및 후각 소실, 관절통 및 근육통, 운동장애 등으로 주로 신체적인 증상들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롱코비드 증상은 정신적인 문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에 따르면 롱코비드 증상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정신과적 증상(불안, 우울 등)의 비율이 최소 2배 이상 높게 관찰된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직접 신경계에 작용을 하는 것인지 기타 심리적인 문제가 원인이 되는 것인지 뚜렷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코로나 감염 이후 롱코비드 증상이 있다면 신체적인 증상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증상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 이후 정신장애

세계적인 상황과 비슷하게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 감염 이후 우울증, 수면장애 등의 주요 정신과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사람이 증가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유행 이후 국민의 55.8%가 불안감, 우울감을 경험하였으며, 30.6%는 수면장애를 겪었다고 한다. 또 정신과적 진료가 필요한 우울증 위험군은 17.6%, 범불안장애는 3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 조현식 원장은 “개인적인 진료 현장에서도 코로나 유행 이후 초기에는 경제적인 상황, 거리두기로 인한 사회적 고립, 감염에 대한 불안감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최근에는 감염에서 특별한 문제 없이 회복한 이후 우울감, 불안감, 불면, 공황 등 증상이 발생했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코로나 19의 감염은 신체적인 후유증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후유증도 발생시키는 것으로 판단한다. 유행 초기에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면 현재에는 이와 함께 감염 이후 발생하는 정신건강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있는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다시 적응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후유증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도움말 | 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 조현식 원장]

조현식 원장은 가톨릭의과대학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임의를 역임했으며 현재 가톨릭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외래 교수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회원이며, 한국중독정신의학회, 대한청소년 정신의학회 평생회원이다.

이정희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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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조현식#건강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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